조글로로고
중국인 한국성형 환자 90%, 불법 브로커들이 좌지우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3월30일 09시12분    조회:45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차를 몰고 A씨(38?여)가 나타났다. 20대 중국인 직원이 동행했다. 그가 내민 명함은 현란했다. 줄기세포 ××협회 이사, 한?중 의료수출 컨설턴트, 기업?대학 강의…. 조그만 명함에 수십 가지의 이력과 직함이 중국어와 한국어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는 “현재 강남 성형외과에 중국인 환자를 대주는 일을 한다. 그냥 ‘환자유치 원장’으로 불러 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불법 ‘성형 브로커’다. 중국인 성형 환자를 유치해 병원을 알선해 주고 진료비의 일부를 수수료로 챙긴다. 최근 수수료율이 성형 의료비의 최고 90%까지 치솟으면서 국내 성형시장을 A씨 같은 브로커들이 주무르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A씨는 “한국 성형외과의 먹이사슬 제일 꼭대기가 우리 같은 브로커들”이라며 자신만만해했다. 성형 브로커는 어떤 사람들이며,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 중앙SUNDAY가 현직 브로커를 직접 만나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불법 브로커 활개 쳐도 적발 건수 ‘0’
정부는 2009년 해외 환자 유치 사업을 시작했다. ‘메디컬 코리아’를 표방하며 의료관광을 대표적인 창조경제 모델로 꼽고 홍보도 강화했다. 그 덕분인지 국내 병원에서 치료받는 외국인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성형관광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 791명에 불과하던 중국인 성형 환자는 2013년 1만6282명으로 20배로 급증했다. 특히 성형 환자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이 345만원으로 다른 진료과목(182만원)의 두 배 가까이나 됐다.

 돈 냄새는 브로커가 정부보다 빨리 맡았다. 의료법은 환자 유치 중개업을 하려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무적으로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등록한 업체는 1100여 곳. 하지만 등록도 않고 불법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브로커가 해외 환자 유치 의료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 방문한 해외 환자 중 등록업체를 통한 비율은 13%에 불과하다. 이런데도 정부가 지금껏 적발한 불법 브로커는 한 명도 없다.

 적발이 어려운 이유는 브로커의 다수가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데다 점 조직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주로 여행사를 차려 ‘성형+관광 패키지’ 상품을 판다. 중국인과 조선족이 대다수이며,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의류?화장품)과 한국 유학생 등이 섞여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A씨는 2001년부터 환자 유치시장에 뛰어든 1세대 한국인 브로커다. 성형외과 상담실장으로 일했었다. 현재 중국인 5명 등 7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A씨는 “국내 성형 브로커는 가이드 겸 브로커, 전업 브로커, 알바 브로커 등 다양한 형태가 섞여 있다”며 “대략 수천 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10~20%는 한국인, 나머지는 중국인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A씨가 환자를 유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중국 현지 업체와 협력해 환자를 데려오거나 직접 블로그나 사이트를 통해 광고를 하는 방법이다. 그는 “지금까지 유치한 환자 수만 수천 명이 넘는다. ‘큰손’ 중국인은 한번에 2000만~3000만원을 쓰고 수차례 방문하기도 한다”고 했다.

 브로커의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정부가 권고하는 수수료율은 20% 이내다. 5년 전만 해도 20% 정도에 형성되던 수수료는 최근 50~90%까지 치솟았다. A씨는 “수수료는 병원과 어떻게 협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대기업 신입사원의 연봉 정도를 벌었다”고 말했다.

브로커가 갑 … 병원장이 직접 술 접대
“브로커가 갑이 된 지 오래됐어요.”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내국인 수요가 포화 상태인 만큼 유일한 수입원이 해외 환자다. 환자 공급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브로커와 거래를 끊으면 왕따가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 “일부 원장이 거물 브로커에게 잘 보이려고 단란주점에서 접대까지 한다”고 했다.

 브로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의 활동은 더 노골적이고 당당해졌다. 직접 병원에 전화를 걸어 수수료 협상을 벌이는 식이다. 중국인 브로커 리나(가명?28?여)도 그런 경우다. 2000년 한국으로 유학 와 수도권의 사립대를 졸업하고 3년 전 업계에 뛰어들었다. “중국 현지 브로커가 보낸 환자들과 국내 병원을 연결해 주는 일을 한다”고 했다. 수수료는 현지 브로커와 나눈다. 병원 상담 시 동행하며 통역비로 10만~15만원을 따로 챙긴다.

 리의 먹잇감은 주로 건물 서너 층을 쓰는 중소형 병원이다. “대형 병원은 이미 선점한 브로커가 있고, 소형 병원은 수수료가 짜기 때문”이란다. 그는 “몇 군데 전화를 돌려 수수료를 가장 많이 쳐주는 곳에 환자를 데려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수료가 짠 병원은 가이드끼리 ‘말려 죽이자’고 한다. 환자를 몰아주는 병원은 잘되고, 안 그러면 망하게 되는 게 이 바닥의 생리”라고 했다.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일면식도 없는 브로커가 ‘환자를 확보했는데 수수료를 60%로 맞춰주면 보내주겠다’고 제안해 거부했는데, 브로커가 ‘좋게 봤더니 안 되겠네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그 이후 이상하게 손님이 뚝 끊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발 늦은 정부 대처에 브로커들 느긋
성형수술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하다 보니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올 1월엔 청담동 성형외과에서 눈?코?이마 수술을 받던 5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중순에는 강남 모 성형외과에서 유방확대 시술을 받던 중국인 여성이 혼수 상태에 빠져 중국으로 이송됐다. 이 같은 한국 성형 피해 사례는 중국 중앙방송(CC-TV)과 중국 현지 지역신문 등이 대대적으로 보도해 ‘메디컬 코리아’의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의료관광 부작용이 국제 이슈화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최근에야 ‘성형 유치시장 건전화 대책’을 마련했다. ^불법 환자 유치 신고포상금 지급 ^의료기관 처벌 강화 ^신고센터 설치 운영 ^적정 수수료율 제정 등이다. 보건산업진흥원 한동우 해외환자유치지원실장은 “어느 병원이 잘하고 가격이 합리적인지 알 수 있다면 브로커들이 설 자리도 좁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관련 법안(국제의료사업지원법)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상임위에도 상정되지 못한 채 낮잠을 자고 있다. 올 상반기 중 법률이 통과돼도 시행은 하반기에나 가능해 혼탁한 시장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브로커들은 느긋하다. 브로커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항상 우리보다 늦어요. 중국인이 계속 올까요? 이 바닥도 2~3년 정도면 끝나요. 이미 중국 자본이 자국 내 성형외과 인프라를 어마어마하게 만들고 있으니까요. 성형외과도 적잖이 망하고 정리될 거예요. 우리요?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빼먹고 빠지는 거죠.” 인터뷰를 하는 동안 A씨의 휴대전화는 쉼 없이 울려댔다. 성형비용을 포함한 환자 상담 관련 전화였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연길시시장감독관리국에서는 겨울철 들어 쉽게 폭발하는 위험화학품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위험화학품시장에 대한 감독관리를 강화하고있다. 이 국에서는 우선 경영호의 등기등록과 심사, 경영허가증발급 등 각종 행정심사 관문을 엄격히 공제한 기초상 관할구내 기존 경영호의  경영범위 및 심사절...
  • 2014-12-11
  •   10일, 주상무국에서 입수한 물가수치통계에 의하면 지난주 남새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육류 및 곡물류는 보합세를 보였으며 전반 공급이 충족하고 시장운행이 평온한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평균기온이 섭씨 령하 10도 이상으로 하락하면서 비닐하우스 남새 생장주기와 보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남새 평균...
  • 2014-12-11
  • 룡정시 룡문사회구역에 거주하고있는 최근갑(89세)옹은 20여년간 자신과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무주고혼들의 묘지를 지키면서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여 사람들로부터 “산지기”라 불리우고있다. “여태까지 포기하고싶은 생각 한번도 가져본적 없습니다. 우리 민족의 력사를 발굴하는것을 사명으로 간주하...
  • 2014-12-11
  •   정규적대리운전업소로 위장하고 불법소득을 챙겨오던 짝퉁업소가 일전에 적발됐다. 며칠전 연변평안대리운전유한회사의 종업원이 고객의 차를 대리운전을 해주던중 연변평안대리운전회사의 명함장과 아주 근사한 명함 두장이 차에 놓여있는것을 발견했다. 그 명함장에 씌여진 대리운전회사의 이름은 “연변순풍...
  • 2014-12-11
  •   연길시공안국에서는 성공안청과 주공안국의 통일적 배치로 “백개도시마약금지”회전을 전개해 약 2주일동안 20명의 마약혐의자를 검거했다. 료해한데 따르면 11월 25일부터 12월 5일까지 이 국에서는 각 부문,기층파출소들을 동원해 마약금지사업강도를 높이고 광범한 단서래원을 확보하여 마약문제가 두...
  • 2014-12-11
  • 청도조선족녀성협회 제3대 회장에  청도한국인병원 행정원장 김영자(46살)씨가 당선, 향후 민족공동체에 대한 봉사의 폭이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고향이 흑룡강성 철령인 김영자씨는 2009년에 청도조선족녀성협회 부회장으로 당선되였고  2011년부터 청도조선족녀성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많은 일들을 해왔으며...
  • 2014-12-10
  • 올해 전국 여러 곳에서 젊은 녀성들이 불법운영차량에 탑승했다가 봉변을 당한 사건이 여러번 발생했다. 불법운영차량은 주로 기차역, 뻐스역, 교통이 불편한 시교에서 “주요교통수단”으로 존재하고있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법운영차량에 대한 분별력이 차해 쉽게 이런 차량에 탑승해 인신안전의 위험을 자...
  • 2014-12-10
  • 화룡시의 김모 녀성이 위챗친구를 통해 딸의 직업을 해결하려다가 되려 9000여원을 편취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 11월 25일에 청도를 거쳐 출국하려는 범죄혐의자 손모를 나포했다. 올 8월, 김모 녀성은 위챗을 통해 손모 남성을 알게 됐다. 몇번의 채팅에서 손모는 김모에게 매우 좋은 인상을 남겼으며 그뒤 두사람은 만...
  • 2014-12-10
  • 타지에서 물품을 절도하고 도주한 수배자가 연길시에서 불법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잡혀 구속되였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호모(남, 49세)는 2013년 이래 섬서성의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환자들의 재물을 수십차 절도한 혐의로 11월 17일 섬서성 복평현공안국 형사대대에 의해 인터넷수배자명단에 올랐다. 8일 오전 8시 3...
  • 2014-12-10
  • 골목 칼부림 막은 제복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 賞 받는 서울 대림2동 자율방범대 위험 무릅쓰고 밤새우며 동네 순찰 범죄예방활동 서울 449곳 중 1위 조선족 많은 지역서 사회통합 역할도 “방금 웃통 벗은 사람이 식칼을 들고 지나갔어!” 추석이었던 지난 9월 8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골목을...
  • 2014-12-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