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최근 조선족에 의한 필로폰 밀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화 깔창과 생리대 등에 필로폰을 숨기는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검찰청 강력부(변찬우 검사장)는 지난해 적발된 조선족 필로폰 사범은 125명으로 2013년 63명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7월까지 적발된 조선족은 109명으로 이미 지난해 적발인원의 87%에 육박하는 등 조선족 마약사범도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에 밀수입된 필로폰 42.1kg 가운데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20.8kg이 중국에서 들어왔다.
적발된 사례를 보면 택배를 이용하거나 구두 앞부분이나 쇼핑백 바닥에 필로폰을 숨겨 들어오는 등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검찰은 조선족이 주로 거주하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랴오닝성 일대가 중국 내 필로폰 최대 집결지인 베이징과 인접해 구매가 쉽고, 필로폰이 한국에서 비싸게 팔리는 점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린 밀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3월부터 7월까지 중국발 마약범죄를 집중 단속해 필로폰을 밀수한 조선족 22명을 적발, 이 중 12명을 구속기소하고, 중국과 사법공조 등을 통해 나머지를 추적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헤이룽장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9개 밀수조직의 149명을 파악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조선족 마약조직이 성장하기 전에 뿌리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관기관과 공조해 조선족 마약사범에 대한 정보활동을 강화하고 출입국이 빈번한 조선족 가운데 우범자를 선별해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은 2014년 한·중 마약 대책회의를 신설해 마약범죄에 공동 대처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2차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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