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중 관계 발전에 일조하고자 재한 조선족이 모여 머리를 맞댄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회장 김성학)는 한·중 수교 23주년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 15층 세미나실에서 '재한 조선족 사회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 회장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조선족의 3분의 1 이상인 70만 명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코리안 드림'을 안고 건너온 조선족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양국 관계에서 바람직한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한·중 관계 발전에서 조선족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중국 베이징 중앙민족대학 황유복 교수(한·중 FTA 시대 조선족의 역할), 김정룡 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 소장(경제 시각으로 보는 재한 조선족 사회 현황과 전망), 곽재석 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장(동포 체류 정책으로 보는 재한 조선족 사회 삶의 실태)가 각각 주제 발표에 나선다.
조선족인 이해응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김의진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 명예회장, 이동렬 재한동포문인협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세미나를 기획한 김정룡 소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민족 이주사에서 가장 복잡한 사례로 꼽히는 것이 조선족"이라며 "한국에서 부를 축적해 귀국하려던 초기와 달리 정주 지향이 늘어나는 조선족 사회의 바람직한 미래를 놓고 진지한 토론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양국의 문화와 언어에 익숙한 조선족은 경제·문화 교류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면서 "세미나를 통해 모국으로부터 혜택을 받기만 하던 이방인의 처지에서 벗어나 사회에 이바지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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