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양동 양꼬치 거리엔 小황제 북적… 연남동은 '중국풍 가로수길'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17일 08시44분    조회:48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종지도가 바뀐다] [3] 서울의 신흥 차이나타운

- 대학가 인근 자양동
환전소·중국行 택배 편리… 유학생·中사업가들 몰려

- 핫 플레이스 연남동
中관광객·데이트族에 인기, 맛집거리 임대료 2배 올라

한국은 '차이나타운'이 뿌리내리지 못한 나라였다. 하지만 2015년 기준 국내에 거주 중인 중국 본토 출신 중국인은 29만명, 대만계 화교(華僑)는 2만 3000명에 달한다. 조선족 동포 62만명까지 더하면 국내 외국인(180만명) 2명 중 1명이 중국인인 셈이다. 이들이 자리 잡은 서울의 대림동, 연남동, 자양동은 이제 차이나타운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중국 '소황제'의 거리 '자양동'

이달 초 오후 9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일명 '양꼬치 거리'에는 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외제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 양꼬치 가게 주인 심모(46)씨는 "이 거리에서 외제차 몰고 다니는 사람은 대부분 중국 한족(漢族) 유학생"이라며 "부유층 2세들이 많아 '소황제(小皇帝) 거리'라고도 부른다"고 말했다.
 
 
한국에 자리 잡은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서울 곳곳에 ‘차이나타운’이 형성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양꼬치 거리’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모는 외제차들이 골목길을 지나가고 있다(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중국·대만 식료품 마트를 화교들이 둘러보고 있다(아래). /장련성 객원기자
십수 년 전 철물점과 기계 공장이 있던 자양동 골목은 이제 '미니 차이나타운'이 됐다. 600m 거리의 골목에 중국식 백반, 양꼬치, 훠거 집만 60여개에 달한다. 서울 대림동에 주로 조선족·한족 노동자들이 모인다면 이곳엔 유학생들이 붐빈다. 국내의 중국인 유학생은 2009년 5만명을 넘어섰고, 자양동 인근 건국대·한양대·세종대에 재학 중인 학생만 4800여명에 이른다.

양꼬치 거리에서 만난 중국인 유학생 장모(25)씨는 최근 4000여만원을 주고 폴크스바겐 SUV 투아렉을 중고로 샀다. 장씨는 "중국인 유학생 중 이 정도 차를 살 수 있는 학생은 많다"고 했다. 자양동 거리를 찾는 중국인 중엔 젊은 자영업자도 많다. 중국인 사업가 우모(30)씨는 "나처럼 물류 사업을 하는 30대 자영업자들이 자양동에 많이 모여들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3년 전 한국에 온 그는 지난해엔 1억5000만원을 주고 아우디 최고급 세단 A8을 새 차로 뽑았다.

"톈진마화, 싼거량첸!(天津麻花,三個兩千·톈진에서 온 꽈배기 3개에 2000원)" 이날 저녁 양꼬치 골목에선 중국 현지 음식을 사가라는 상인들의 호객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골목에서 만난 유학생 쉬린(여·25)씨는 "상하이 출신이라 매운 한국 음식을 잘 못 먹는데 여기선 언제든 중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세종대 어학당에 다니는 리옌(여·23)씨는 "자양동엔 환전소도 많고, 우체국보다 싼 값으로 국제우편을 보내주는 중국인 택배소도 있어 생활하기 편하다"고 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정착한 중국인 젊은이들도 자양동 주변에 몰리고 있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롯데쇼핑에 취직한 왕린(여·27)씨는 "1~2년 전만 해도 졸업 후 귀국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한국에 정착하려는 유학생들도 많다"고 했다.

◇'강북 가로수길'된 화교촌, 연남동
 
연도별 중국인 유학생 수 그래프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중국식 만두 가게. 20여개의 테이블을 가득 채운 손님의 8할은 20·30대 한국인이었다. 여자친구와 이곳을 찾은 한국인 정영일(30)씨는 "중국 식당 하면 지저분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연남동 식당가는 깔끔하고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했다.

다른 지역 차이나타운에 중국인 관광객이나 조선족이 주로 모인다면 연남동 차이나타운은 한국인이 더 많이 찾는다. 서울 강남의 가로수길 못지않게 젊은이들이 몰려 '강북의 가로수길'로 불린다.

연남동은 1969년 중구 명동에 있던 한성 화교 중고등학교가 옮겨오면서 한국 화교의 중심지가 됐다. 현재 연남동에는 서울 거주 화교의 40% 정도인 3500여명이 살고 있다. 구한말 한국에 건너온 화교 1세대의 후손들인 50~70대의 이들은 주로 중국 음식점을 하며 살아왔다. 이 음식점들이 최근 연남동 인근의 홍대 상권이 확장하면서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3~4년 사이 상가 임대료가 2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중식당 '향미'의 왕길부(55)씨는 화교 2세로 한국에서 태어났다. 왕씨는 "예전엔 화교가 집도 살 수 없고 휴대전화 하나 개통하기도 복잡했는데 지금은 너무 편해졌다"고 했다. 이곳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늘면서 몇 년 전부터는 소형 면세점도 수십 곳 들어섰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음식점으로 돈을 번 화교나 중국 본토의 한족들이 면세점에 투자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양로금 발급 날자가 지났는데 저의 은행카드에는 왜 여직 돈이 안 들어왔죠?” 22일, 연길시 공원가두 항윤사회구역을 찾은 차할머니는 안달해하며 도움을 청했다. 사업일군이 료해한 결과 차할머니는 도시주민양로보험에 참가했었다. 사업일군이 시스템을 리용해 확인해보니 1월까지 양로금이 정상적으로 입금...
  • 2016-02-24
  • -중국동포련합중앙회를 찾아서 제2회 민속축제에서 연설하고있는 김성학회장  재한조선족들의 최대 밀집지역인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도림로 136번지에 위치한 중국동포련합중앙회(회장 김성학, 이하 “중앙회”로 략칭)는 연변랭면의 경제실적에 의거하고 김성학회장의 헌신적인 주도로 2014년 7월 25일...
  • 2016-02-24
  • "체류기간 늘리려"…카메라·무선이어폰으로 대리시험   한국 체류기간을 연장할 목적으로 자격증 시험에서 카메라와 무선이어폰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30대 중국인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곽경평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A씨(30)에 대해 징역...
  • 2016-02-24
  • 태안화력발전소 설계부실, 안전관리 미흡...예고된 참사 60m 높이의 건설 현장에서 추락해 사망한 노동자들의 사고 이면에는 부실한 설계와 안전관리인력의 부재, 사고 후 의료조치 미흡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이송설비에서 ...
  • 2016-02-24
  •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서울 구로경찰서는 아내의 밀린 월급을 달라며 찾아온 남성을 둔기로 때린 혐의(특수상해)로 중국동포 조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동의 한 중국 식료품 판매점 주인의 아들 조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9시께 아내의 밀린 월급 170만원을 달라고 요구하...
  • 2016-02-24
  • [취재파일] "사상 초유"…320명 입건 후 2년 지나 '무혐의' 아무런 죄가 없는 일반인 320여 명이 2년 동안 피의자로 묶여 있던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뒤늦게 진상파악에 나선 한국경찰은 관련자들을 인사조치 하는 선에서 사건을 서둘러 마무리 지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보도를 몹시 불편해...
  • 2016-02-24
  • 더이상의 얌전하고 소극적인 청소년은 잊어라! 지난 12일, 37명의 평범한 학생들이 모여 창작한 한편의 이색적인 공연은 우리 사회의 희망찬 미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였다.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은 영원한 짝사랑이라는 말이 있듯이 늘 받는 사랑에 익숙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주는 사랑을 실천하려고 나선것이다. 누구...
  • 2016-02-24
  • 조희팔 일당이 떼인 돈을 회수하기 위해 중국에서 조선족 폭력배까지 동원해 납치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돈을 빼돌린 40대는 한달여 동안 감금돼 중국 각지를 끌려다니며 폭행당하는 등 조폭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주필)는 특수공갈 등의 혐의로 성인오락실 관리자 박모(48)씨를 구속...
  • 2016-02-23
  • 어제 기자가 중국전신에서 입수한 소식에 따르면 금방 끝난 통신사기타격 전문행동에서 전신은 이미 11번에 거쳐 총 4950개의 이동번호를 사용중지시키거나 조사하였는데 그중 "400"번호가 240개를 초과하였다고 한다. "블랙카드"조사중 휴대폰번호, 광대역실명제방면에서 현재까지 중국전신은 이미 710개 서비스망 대리자...
  • 2016-02-23
  • 60대 여성 채무자 손묶고 입막은채 야산 끌고가 협박 (군포=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군포경찰서는 대금을 받고 물건을 납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60대 여성 채무자를 납치해 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김모(2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정모(34·중국 국적)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 2016-02-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