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양동 양꼬치 거리엔 小황제 북적… 연남동은 '중국풍 가로수길'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17일 08시44분    조회:48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종지도가 바뀐다] [3] 서울의 신흥 차이나타운

- 대학가 인근 자양동
환전소·중국行 택배 편리… 유학생·中사업가들 몰려

- 핫 플레이스 연남동
中관광객·데이트族에 인기, 맛집거리 임대료 2배 올라

한국은 '차이나타운'이 뿌리내리지 못한 나라였다. 하지만 2015년 기준 국내에 거주 중인 중국 본토 출신 중국인은 29만명, 대만계 화교(華僑)는 2만 3000명에 달한다. 조선족 동포 62만명까지 더하면 국내 외국인(180만명) 2명 중 1명이 중국인인 셈이다. 이들이 자리 잡은 서울의 대림동, 연남동, 자양동은 이제 차이나타운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중국 '소황제'의 거리 '자양동'

이달 초 오후 9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일명 '양꼬치 거리'에는 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외제차가 줄지어 서 있었다. 양꼬치 가게 주인 심모(46)씨는 "이 거리에서 외제차 몰고 다니는 사람은 대부분 중국 한족(漢族) 유학생"이라며 "부유층 2세들이 많아 '소황제(小皇帝) 거리'라고도 부른다"고 말했다.
 
 
한국에 자리 잡은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서울 곳곳에 ‘차이나타운’이 형성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양꼬치 거리’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모는 외제차들이 골목길을 지나가고 있다(위). 서울 마포구 연남동 중국·대만 식료품 마트를 화교들이 둘러보고 있다(아래). /장련성 객원기자
십수 년 전 철물점과 기계 공장이 있던 자양동 골목은 이제 '미니 차이나타운'이 됐다. 600m 거리의 골목에 중국식 백반, 양꼬치, 훠거 집만 60여개에 달한다. 서울 대림동에 주로 조선족·한족 노동자들이 모인다면 이곳엔 유학생들이 붐빈다. 국내의 중국인 유학생은 2009년 5만명을 넘어섰고, 자양동 인근 건국대·한양대·세종대에 재학 중인 학생만 4800여명에 이른다.

양꼬치 거리에서 만난 중국인 유학생 장모(25)씨는 최근 4000여만원을 주고 폴크스바겐 SUV 투아렉을 중고로 샀다. 장씨는 "중국인 유학생 중 이 정도 차를 살 수 있는 학생은 많다"고 했다. 자양동 거리를 찾는 중국인 중엔 젊은 자영업자도 많다. 중국인 사업가 우모(30)씨는 "나처럼 물류 사업을 하는 30대 자영업자들이 자양동에 많이 모여들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3년 전 한국에 온 그는 지난해엔 1억5000만원을 주고 아우디 최고급 세단 A8을 새 차로 뽑았다.

"톈진마화, 싼거량첸!(天津麻花,三個兩千·톈진에서 온 꽈배기 3개에 2000원)" 이날 저녁 양꼬치 골목에선 중국 현지 음식을 사가라는 상인들의 호객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골목에서 만난 유학생 쉬린(여·25)씨는 "상하이 출신이라 매운 한국 음식을 잘 못 먹는데 여기선 언제든 중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세종대 어학당에 다니는 리옌(여·23)씨는 "자양동엔 환전소도 많고, 우체국보다 싼 값으로 국제우편을 보내주는 중국인 택배소도 있어 생활하기 편하다"고 했다.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정착한 중국인 젊은이들도 자양동 주변에 몰리고 있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롯데쇼핑에 취직한 왕린(여·27)씨는 "1~2년 전만 해도 졸업 후 귀국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지만, 요즘은 한국에 정착하려는 유학생들도 많다"고 했다.

◇'강북 가로수길'된 화교촌, 연남동
 
연도별 중국인 유학생 수 그래프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중국식 만두 가게. 20여개의 테이블을 가득 채운 손님의 8할은 20·30대 한국인이었다. 여자친구와 이곳을 찾은 한국인 정영일(30)씨는 "중국 식당 하면 지저분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연남동 식당가는 깔끔하고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했다.

다른 지역 차이나타운에 중국인 관광객이나 조선족이 주로 모인다면 연남동 차이나타운은 한국인이 더 많이 찾는다. 서울 강남의 가로수길 못지않게 젊은이들이 몰려 '강북의 가로수길'로 불린다.

연남동은 1969년 중구 명동에 있던 한성 화교 중고등학교가 옮겨오면서 한국 화교의 중심지가 됐다. 현재 연남동에는 서울 거주 화교의 40% 정도인 3500여명이 살고 있다. 구한말 한국에 건너온 화교 1세대의 후손들인 50~70대의 이들은 주로 중국 음식점을 하며 살아왔다. 이 음식점들이 최근 연남동 인근의 홍대 상권이 확장하면서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3~4년 사이 상가 임대료가 2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중식당 '향미'의 왕길부(55)씨는 화교 2세로 한국에서 태어났다. 왕씨는 "예전엔 화교가 집도 살 수 없고 휴대전화 하나 개통하기도 복잡했는데 지금은 너무 편해졌다"고 했다. 이곳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늘면서 몇 년 전부터는 소형 면세점도 수십 곳 들어섰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음식점으로 돈을 번 화교나 중국 본토의 한족들이 면세점에 투자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22일 야간에 아파트 공사현장에 침입해 전선을 훔친 조선족 이모(37)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5일 밤 9시쯤 청주시 율량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40m 가량의 전선을 훔치는 등 지난 5일부터 이때까지 모두 3차례 걸쳐 100여만 원 어치의 전선...
  • 2015-06-22
  •   중국동포에 入國 문턱 낮추자… 국제결혼 확줄어 [서울 국제결혼 10년전 1만1507건서 5133건으로 반토막] 방문취업제 도입되며 중국동포 한국行 쉬워져… 中국제결혼 8150건→1704건 외국인 남편들 국적은 美, 中, 日 순으로 많아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기사 본문...
  • 2015-06-22
  •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9일 말다툼을 하던 중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김모(45·중국 국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소재 한 원룸에서 동거녀A(44·2002년 귀화)씨와 술을 마시던 중 A씨를 수차례 발로 차 숨...
  • 2015-06-22
  • 중국동포사회문제硏 ‘조선족 한국 이주사’ 편찬위 발족… 2017년 발간 예정 “1992년 한·중 수교를 전후로 조선족들이 코리안 드림을 품고 한국을 찾은 지도 30년이 다 돼 갑니다. 조선족의 한국 이주사를 가감 없이 기록해 밝은 미래를 조망해 보겠습니다.” 김정룡 중국동포사회문제...
  • 2015-06-20
  • 【수원=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산 토막살인사건 피의자 박춘풍(56·중국동포)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18일 수원지법 형사15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한 박씨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
  • 2015-06-19
  • 뉴스1 DB © News1 광주 광산경찰서는 18일 전처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상해)로 중국인 동포 유모(4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5일 밤 10시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원룸에서 전부인 진모(46·조선족)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진씨의 머리를 때리고 흉기로 다리를 찌른 혐의를 받고...
  • 2015-06-19
  • 경북 구미경찰서가 수사기관을 사칭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ㆍ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조선족 출신 김모(16)군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김군 등은 지난 6월8일 구미에 사는 70대 고령의 피해자를 속여 현금 6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 3명 가운데 김군과 이모(17)군 2명은 미...
  • 2015-06-19
  • '조선족' 중국동포 밀집지역(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룡 소장·문현택 국장·이동렬 회장, 편찬위 구성에 나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30년이면 강산이 세 번 변할 시기입니다. '코리안 드림'으로 시작된 조선족 한국 이주사의 명암을 가감 없이 기록해 재한 조선족 사회의 바람직한...
  • 2015-06-19
  • 구로구가 관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 홍보 활동을 펼쳤다. 구로구는 "메르스 예방에 대한 외국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어, 영어로 제작된 홍보물 3000부를 16일 배포했다"고 밝혔다. 구로구 제공 구로구가 관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 홍보 활동을 펼쳤다. 구로구는 "메르스 예방에 대한 외...
  • 2015-06-18
  • [헤럴드경제]아내를 토막살인한 남편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검찰은 17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영욱)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시화방조제 일대에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 기소된 김하일(47·중국국적)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보호해야...
  • 2015-06-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