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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조선족 4만명 여의도서 노래·춤·씨름 등 '흥겨운 민속축제 한마당'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9월26일 14시47분    조회: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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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조선족 민속축제 '더도 말고 한가위 같아라'
여의도공원서 4만여 명 모여 노래·춤·씨름 등 '흥겨운 한마당'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타향에서 맞는 추석 명절이지만 모두 한자리에 모이니 하나도 외롭지 않네요."

"고향 노래와 씨름, 장기, 음식…오늘 하루 맘껏 웃으며 즐기고 있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조선족)가 타향살이 시름과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도 잊고 흥겹게 추석을 보내는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오전 9시에 막을 올려 민속씨름·장기·널뛰기·제기차기·윷놀이와 떡메치기·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 마당이 펼쳐졌다.  

장기와 민속씨름은 조선족 축제에는 빠지지 않는 경기다. 연합회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장기나 씨름의 인기가 이제 한물갔다지만 조선족들은 명절이나 각종 기념일 등에 장기와 씨름 대회를 열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이번의 장기 대회에는 모국 사람들도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부터 규모를 키운 제기차기에는 500여 명의 참가자가 몰릴 정도로 주목을 끌었다.

자녀 손을 잡고 삼삼오오 행사장에 나들이 나온 동포들은 양꼬치를 입에 물고 씨름판이나 장기판을 구경하기도 하고 공원 한쪽에 돗자리를 깔고 소풍온 듯 싸온 음식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공원 한쪽에 마련된 차례상에서는 성묘도 못 가고 모국서 명절은 맞는 조선족들이 대거 몰려 합동으로 절을 올리기도 했다.  

오후에 열린 개막식 환영사에서 김성학 총회장은 "연합회는 '사랑·화합·나눔·희망'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모국에서 맞는 추석이 고향 못지않게 푸근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축사에서 "올해는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을 맞는 해여서 어느 때보다 추석 명절의 의미가 깊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이 양국 관계 발전에 교량 역할에 힘써주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격려했다.

이밖에도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이구홍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소장, 전규상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부회장, 이광석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부회장 등도 무대에 올라 재한 중국동포에게 건강과 사업의 번창을 기원했다.

이어 열린 축하 공연에는 성인가요 대표 가수인 현철·주현미·조항조·장미화 등이 등장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중국 국가 1급 배우인 이옥희·김동현·김해란 등이 꾸민 코믹극 '사촌 언니'가 펼쳐지자 객석에서는 연신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동포가수 김선희와 문진수의 노래, 조선족 퉁소 명인 오청룡의 연주도 이어졌다.

공연에 앞서 일반인들이 직접 참가하는 '노래자랑' 무대도 열렸다. 사전 예선을 거친 참가자들은 가요, 민요, 중국 노래 등으로 솜씨를 뽐냈고 객석에서는 플래카드 등으로 응원전도 펼쳐졌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자무쓰(佳木斯)시가 고향으로, 수원에서 올라온 오홍미(30·여) 씨는 "이렇게 조선족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는 처음 참석했다"며 "모처럼 고향 사람들도 만나 안부도 묻고 아주 신난다"고 즐거워했다. 

한국 생활 15년째인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출신의 자원봉사자 곽용호(41) 씨는 "어머니와 숙모 등 한국에 온 친척들이 다 모여 차례를 올렸다"며 "정부나 기업이 차려준 잔치가 아니고 우리끼리 서로 도와가며 행사를 마련해 더 뜻깊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기쁨을 전했다. 

연합회는 70만 명을 넘어선 재한 조선족의 자체 명절을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추석 전날을 '중국동포의 날'로 지정하고 민속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재단, 서울시, 동포교육지원단, 해외교포문제연구소가 후원했다.

2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제2회 중국동포 민속문화대축제'에서 김성학 중국동포연합중앙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제2회 중국동포 민속문화대축제'에는 조선족과 내국인 등 4만여 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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