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부부 피살, 남편은 한국인-부인은 조선족…범인·범행동기 파악안돼
필리핀에서 또 다시 한국인 교민이 총에 맞아 숨졌다.
2일 한국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 카베테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남성과 중국 국적자(조선족) 부인이 이날 새벽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남편은 집 앞 도로상에서, 부인은 실내에서 각각 총을 맞고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범인과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처음에 이들은 한국인 부부로 알려졌으나, 사망한 남성만 한국인이고 여성은 조선족으로 확인됐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필리핀 경찰 당국에 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청했다”며 “유족의 필리핀 입국과 장례 절차를 돕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들어 필리핀서 살해된 한국인은 9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8월에는 한국인 은퇴자 부부가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교민 사업가가 총격으로 사망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013년에는 12명, 지난해에는 10명의 한국 국민이 피살됐다.
필리핀은 총기 규제가 허술한 데다 한국인이 현금을 많이 가진 것으로 알려져 범죄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진 주필리핀 한국 대사는 YTN과의 “불법 총기들이 많다. 100만 정이 넘는다. 불법 총기나 사제 총기를 만들기도 하고 범죄집단들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으니까 총기 사고가 많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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