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모자의 ‘코리안드림’ 깨버린 것...그것은 마약이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1월12일 07시38분    조회:28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국적취득 후 중국에 있는 아들 초청... 마약에 빠져 재범까지 저지르다 추방 위기

“엄마가 먼저 한국에 가서 돈을 벌고 있을 테니 너는 뒤따라서 들어오렴. 우리 한국에 가서 돈 많이 벌자.”

재중동포 A(30)씨는 어머니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11년 한국 땅을 밟았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중국 푸젠(福建)성 남동부의 작은 항구 도시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A씨에게 한국은 인생 역전을 펼칠 무대였다. 어머니는 A씨가 한국에 들어오기 몇 해 전 홀로 입국해 아들과 함께 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식당 일을 하면서 번 돈을 악착같이 모았고, 숙식은 식당에서 해결하기 일쑤였다.

어머니는 그렇게 차곡차곡 저축한 돈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자녀를 초청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자 중국에 남겨둔 아들을 초청했다. 어머니와 재회한 A씨는 재중동포들이 많이 사는 서울 구로구 대림동에 정착해 한국 생활에 적응하려 부단히 노력했다. 그리고 입국한 지 1년 만인 2012년 A씨도 영주권을 얻어 모자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삶을 꿈꿨다.

하지만 어머니와 재회했다는 기쁨도 잠시. A씨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 아니었다. 대학 졸업장이 없는 그에게 일거리를 내주는 직장은 없었다. 아들의 취직이 말처럼 쉽지 않자 어머니의 노동시간은 늘어만 갔고 그럴수록 모자의 대화 횟수는 급속히 줄어 들었다. 낯선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야 했던 두 사람은 점점 소원해졌다.

A씨의 유일한 낙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었다. A씨가 사는 동네에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재중동포 친구들이 많았다. 대림동과 안산을 오가며 친구들과 노느라 집에 들어가지 않는 날이 늘었다. 재중동포에 대한 편견과 배타심이 피부로 느껴질수록 자존감은 점점 무뎌져 갔고, 나쁜 유혹에 마음이 흔들렸다. 바로 마약이었다.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 A씨는 결국 2013년 마약 복용 혐의로 1년 실형을 살았다. 하지만 출소 후 더 높아진 취업 장벽에 A씨는 다시 마약을 찾았다. 그는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또다시 마약을 투약했고, 마약 대금을 마련하느라 분실 휴대폰을 장물로 팔아 넘기는 등 다른 범죄에도 손을 댔다. 그러던 중 지난 5일 경기 안산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앞차를 들이 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A씨를 마약과 장물 취급 혐의 등으로 11일 구속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구속 소식에 할 말을 잃었다. “그렇게 사고 치지 말라고 했는데….” 면회를 위해 경찰서 유치장을 찾은 어머니는 나지막이 한숨만 내뱉었다. 재범을 저지른 A씨는 한국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외국인 체류자에 관한 법령인 출입국관리법 제46조는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 받는 외국인에게 정부가 퇴거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지난해 12월21일 경기도 광명시 W컨벤션웨딩에서 개최된 ‘2014 한중문화교류 송구영신의 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재한중국동포지성인과 내국인이 함께 하는 ‘2015 한중문화예술교류의 밤’ 행사가 열린다. 재한중국동포문인협회·법무법인 안민·연변TV 한국지사·국...
  • 2015-11-18
  • 법무부, 불법체류외국인 10주간 4751명 적발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법무부는 지난 9월1일부터 지난 8일까지 10주간에 걸쳐 체류질서위반 사범에 대한 외국인 정부합동단속을 실시해 불법체류외국인 4751명과 불법고용주 1148명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불법체류외국인들 중 3595명은 불법취업자(취업비자...
  • 2015-11-18
  • 물음: 남편과 리혼하고  혼자서 아이를 19살나도록 부양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는 18세후면 성씨를 임의로 선택할수 있다는 말 사실인가요? 수속은 어떻게 하는지요? 답: 부모가 리혼한 상태서 자녀는 만 18주세 후면 부모의 성씨를 임의로 선택할수 있습니다. 아이는 어머니와 함께 호구...
  • 2015-11-18
  • 세계 첫 "캐리비안 해적" 주제원구 가장 큰 하이라이트로   (흑룡강신문=하얼빈)상해 11월 15일발 신화통신: 상해 디즈니랜드가 2016년 봄철에 개막될 예정이다. 7년간의 설계 및 건설을 거친 세계 첫 "캐리비안 해적"주제원구가 가장 큰 하이라이트로 될것으로 보인다. 이 주제원에서는 여러가지 세계에서 처음으로 되는...
  • 2015-11-18
  • [서울=동북아신문]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오는 12월10일 총 7,500명을 선정하는 2016년도 제1분기 중국동포 대상 기술교육대상자 사전신청 접수계획을 11월17일 하이코리아에 공지했다. 사전 신청대상은 동포방문(C-3-8) 비자를 발급 받은 만 25세 이상 49세 미만 동포 중 기술교육을 희망하는 중국동포. 방문취...
  • 2015-11-18
  • 아이들이 뛰는 소리 층간소음 원인의 절반 소음도 보이지 않는 오염...이웃간 소통 관건 “이웃끼리는 황소 가지고도 다투지 않는다”, “삼이웃”, “이웃사촌”...이웃화목에 관해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속담, 단어들로 손해와 리익을 떠나서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야 하고 이웃에 살면서 ...
  • 2015-11-18
  •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사법질서 저해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법정에서 허위증언한 K씨(30) 등 3명을 위증죄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L씨(60·여)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D씨(38ㆍ여) 등 18명을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K씨는 친구이자 공범인 C씨(30)가 사기혐의로 ...
  • 2015-11-18
  •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아내가 "같이 못살겠다"면서 집을 나가자 외도를 의심해 칼을 휘두른 40대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아내가 집을 나간 것에 화가 나 식칼을 휘두른 이모(47)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6일 오후 ...
  • 2015-11-18
  • 16일 이대 뇌인지과학연구소서 뇌감정 실시 뇌 촬영 통한 정신감정 분석은 이번이 처음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법원이 이른바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피고인인 박춘풍(56·중국동포)씨의 뇌 감정을 실시해 감정 결과가 향후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씨 측은 감정결과가 양형...
  • 2015-11-17
  • '갓태어난 아이 있다'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인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20대 중국동포 남성이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받았으나 2심에서 "아내와 갓 태어난 아이를 부양해야 하는 처지이다"며 집행유예로 선처받았다. 1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김상준)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모(25)씨에게 징...
  • 2015-11-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