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反다문화 경고음> ①나와 다른 이웃에 극단적 혐오 표출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21일 07시27분    조회:18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온라인 중심으로 확산…"표현 수위, 우려할 만한 수준"

<※편집자 주 = 최근 유럽의 난민 사태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로 각국의 이주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외국인 혐오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다문화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反)다문화 정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돌이키기 힘든 사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연합뉴스는 반다문화 정서의 현황, 원인, 대책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보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1. 경기도 수원에 사는 주부 A(61·여) 씨는 '외국인 며느리는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산다. 같은 동네에 살던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부터다. 37세의 미혼 아들을 둔 그는 "국적을 따서 돈을 벌려고 한국에 온 여자가 많다고 들었다"며 "내 아들은 절대 외국인과 결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 서울에 사는 직장인 B(28) 씨는 길거리에서 동남아 출신인 듯한 외국인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TV나 인터넷에서 다문화가정을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한숨이 나온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 중에도 불쌍한 사람이 많은데 내가 낸 세금이 그들을 위해 쓰이는 게 싫다"며 "아무리 그들이 한국인이라고 해도 내가 보기에는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한 다문화가족 수는 올해 80만 명을 넘어섰다. 2007년 33만 명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이주민 인구가 늘면서 이들에 대한 반감도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노골적인 혐오가 넘쳐나고, 실생활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반(反)다문화 정서 확산…인터넷 커뮤니티 속속 등장

반다문화 정서가 가장 뜨거운 곳은 인터넷이다. 현재 인터넷에 개설된 반다문화 관련 커뮤니티는 10여 개. 회원 수는 2만 명을 헤아린다.

관련 인터넷 카페는 2008년을 기점으로 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반다문화 커뮤니티인 '다문화 정책 반대' 카페가 2008년 개설됐고 2010년에는 '외국인범죄척결시민연대'(현 외국인범죄추방 시민연대), 2012년에는 '우리문화사랑 국민연대' 등이 잇따라 등장했다.

최근 서유럽을 중심으로 불거진 난민 사태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는 반다문화 정서를 더욱 부채질했다.

인터넷에는 '모든 이슬람이 테러리스트는 아니지만 모든 테러리스트는 이슬람이다'라거나 '난민은 절대 받아주면 안 된다'는 등의 극단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러한 반감은 일부 누리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한국인의 다문화 인식과 정책' 보고서는 다문화에 대한 젊은 층의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전국의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다문화가정 증가가 사회 통합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에 가장 높은 지지율(35.1%)을 보인 연령대는 20대였다.

다문화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20대의 부정적인 대답도 2∼3년 사이 크게 늘었다. 2010년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 사회 가치를 어지럽힌다고 본 20대는 13.3%였지만 2013년에는 31.3%로 증가해 2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류병균 우리문화사랑 국민연대 대표는 "SNS만 봐도 단체 출범 초기와 비교해보면 다문화에 거부감을 표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정부의 다문화 정책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다른 서구권 국가에 비하면 한국의 반다문화 정서가 크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민지원단체 희망의친구들 김미선 상임이사는 "이주민에 대한 혐오가 점점 노골화하고 있다"며 "개인의 감정 표시 차원을 떠나서 조직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굉장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입법 저지 등 행동 구체화…"약자 혐오나 동정 피로감 드러내"

반다문화 관련 움직임은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단순한 반감 표출에 그치지 않고, 입법 저지나 여론 조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남성연대와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은 올해 초 국내 주요 일간지 두 곳에 다문화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지의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반(反)다문화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다문화 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회 갈등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이주민 지원법안을 내놓은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 등을 공개 비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이자스민 의원이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안을 대표발의하자 국회 입법예고 사이트가 들썩였다.

미등록 체류아동의 기본적인 교육권과 의료 지원을 보장하는 이 법안에는 예고 기간인 15일 동안 무려 1만4천 건이 넘는 의견이 달렸다.

대다수가 '결사반대한다'는 의견이었다. 논란이 되는 법안이라도 통상 1만 건 안팎의 의견이 달리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당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이 법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반다문화 정서가 이념보다는 여성과 노인 등 약자에 대한 혐오와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여성과 노인 비하 등 한국에서 '편 가르기'에 기반을 둔 혐오 담론이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나도 어려운데 이주민까지 도와야 하느냐'는 일종의 '동정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고향·해외로 떠난 서울은 ‘리틀 차이나’ 재중동포 구로동 모여 명절 보내 설 연휴 맞아 텅 빈 서울시내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득 채워 설 연휴가 막바지로 접어들던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체감 온도가 1도까지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광장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 주위에...
  • 2016-02-10
  • 7일 조선족동포협회가 둘루스 서라벌 식당에서 창립행사를 갖고 있다.   회장에 알렉스 양씨…친목과 권익 도모 남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들이 모여 미주동남부중국조선족동포협회를 결성했다. 조선족동포협회는 7일 둘루스에 있는 서라벌 식당에서 창립행사와 설잔치를 개최했다. 협회 첫 회장으로는...
  • 2016-02-10
  • 공직자인 내연남 직장에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며 돈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된 30대 조선족 여성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3형사부(황순교 부장판사)는 8일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권모(34·여)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2010년 6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중앙...
  • 2016-02-08
  • ◀ 앵커 ▶ 중국 동포들의 설맞이 행사입니다. 우리 한복과 중국의 치파오가 함께 있는 게 이색적이죠. 먼 친척에서 가까운 이웃이 된 70만 중국 동포. 오늘 앵커의 눈에서 들여다볼 텐데요. 먼저 김재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 해 10만 명의 중국 동포가 오가는 서울 대림동 거립니다. 떡판에 옛날식으로 ...
  • 2016-02-06
  • 지난 해 추석을 앞두고 마련된 술자리에서 외삼촌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 조카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심형섭)는 외삼촌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여자친구도 찌른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로 기소된 중국동포 조선족 허모(28) 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
  • 2016-02-06
  •   날씨 ——음력설기간 기후조건 총체적으로 외출에 적합해 중앙기상대가 4일 발표한 음력설기간 기후 및 영향 예보에 의하면 음력설기간(7일부터 13일까지) 우리 나라는 큰범위 한파, 지속적인 강온, 눈비와 엄중한 미세먼지 날씨가 없으며 기상조건이 총체적으로 외출하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중앙기상대...
  • 2016-02-06
  • 을미년 양띠해가 바야흐로 가고 병신년 원숭이띠해가 다가온다. 세상사람들이 모두 경축하고 집집마다 단란히 모여앉는 아름다운 이 시각, 주당위와 주정부는 전 주 광범한 간부, 군중, 리퇴직로간부, 연변주둔부대 장병, 무장경찰 장병과 정법간부경찰 및 해내외에 있는 연변적 인사들에게 새해의 축복을 드린다! 그리고 ...
  • 2016-02-06
  • 재장춘한국인(상)회 리룡득수석부회장(가운데)과 리형우사무차장(오른쪽) 등 임직원들. 《장춘에는 지금 2500여명의 한국인이 760여만명의 장춘시민, 특히 10만명의 조선족들과 어우러져 살고있다. 그들은 주로 회사 주재원, 교수, 소상공인, 류학생과 학부모들로 구성되였다.》 지난 1월말, 미리 음력설 쇠러 귀국길...
  • 2016-02-05
  • (흑룡강신문=하얼빈)'붉은 원숭이의 해' 음력설이 다가오면서 설맞이 용품 구매는 현재 소비시장의 핫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각 대형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을 돌아보면 각종 판촉행사가 뜨겁게 진행되어 설 분위기를 짙게 해주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길상여의를 표하는 붉은색 포장으로 된 음식과 특산품세...
  • 2016-02-05
  •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아이들에게는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으니 바로 세배돈이다. 뿌리는 류사하지만 부르는 이름도, 형식도 그리고 평균적인 액수도 각기 다른 세배돈문화의 과거와 현재는 어떻게 달라졌을가? ◆세배돈은 중국서 유래?…한국의 세배돈 력사, 그리 길지 않아 세배돈문화는 중...
  • 2016-02-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