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反다문화 경고음> ①나와 다른 이웃에 극단적 혐오 표출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21일 07시27분    조회:19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온라인 중심으로 확산…"표현 수위, 우려할 만한 수준"

<※편집자 주 = 최근 유럽의 난민 사태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로 각국의 이주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외국인 혐오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다문화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反)다문화 정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돌이키기 힘든 사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연합뉴스는 반다문화 정서의 현황, 원인, 대책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보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1. 경기도 수원에 사는 주부 A(61·여) 씨는 '외국인 며느리는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산다. 같은 동네에 살던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부터다. 37세의 미혼 아들을 둔 그는 "국적을 따서 돈을 벌려고 한국에 온 여자가 많다고 들었다"며 "내 아들은 절대 외국인과 결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 서울에 사는 직장인 B(28) 씨는 길거리에서 동남아 출신인 듯한 외국인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TV나 인터넷에서 다문화가정을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한숨이 나온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 중에도 불쌍한 사람이 많은데 내가 낸 세금이 그들을 위해 쓰이는 게 싫다"며 "아무리 그들이 한국인이라고 해도 내가 보기에는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한 다문화가족 수는 올해 80만 명을 넘어섰다. 2007년 33만 명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이주민 인구가 늘면서 이들에 대한 반감도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노골적인 혐오가 넘쳐나고, 실생활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반(反)다문화 정서 확산…인터넷 커뮤니티 속속 등장

반다문화 정서가 가장 뜨거운 곳은 인터넷이다. 현재 인터넷에 개설된 반다문화 관련 커뮤니티는 10여 개. 회원 수는 2만 명을 헤아린다.

관련 인터넷 카페는 2008년을 기점으로 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반다문화 커뮤니티인 '다문화 정책 반대' 카페가 2008년 개설됐고 2010년에는 '외국인범죄척결시민연대'(현 외국인범죄추방 시민연대), 2012년에는 '우리문화사랑 국민연대' 등이 잇따라 등장했다.

최근 서유럽을 중심으로 불거진 난민 사태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는 반다문화 정서를 더욱 부채질했다.

인터넷에는 '모든 이슬람이 테러리스트는 아니지만 모든 테러리스트는 이슬람이다'라거나 '난민은 절대 받아주면 안 된다'는 등의 극단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러한 반감은 일부 누리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한국인의 다문화 인식과 정책' 보고서는 다문화에 대한 젊은 층의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전국의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다문화가정 증가가 사회 통합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에 가장 높은 지지율(35.1%)을 보인 연령대는 20대였다.

다문화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20대의 부정적인 대답도 2∼3년 사이 크게 늘었다. 2010년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 사회 가치를 어지럽힌다고 본 20대는 13.3%였지만 2013년에는 31.3%로 증가해 2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류병균 우리문화사랑 국민연대 대표는 "SNS만 봐도 단체 출범 초기와 비교해보면 다문화에 거부감을 표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정부의 다문화 정책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다른 서구권 국가에 비하면 한국의 반다문화 정서가 크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민지원단체 희망의친구들 김미선 상임이사는 "이주민에 대한 혐오가 점점 노골화하고 있다"며 "개인의 감정 표시 차원을 떠나서 조직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굉장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입법 저지 등 행동 구체화…"약자 혐오나 동정 피로감 드러내"

반다문화 관련 움직임은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단순한 반감 표출에 그치지 않고, 입법 저지나 여론 조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남성연대와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은 올해 초 국내 주요 일간지 두 곳에 다문화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요지의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반(反)다문화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다문화 정책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사회 갈등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이주민 지원법안을 내놓은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 등을 공개 비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이자스민 의원이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안을 대표발의하자 국회 입법예고 사이트가 들썩였다.

미등록 체류아동의 기본적인 교육권과 의료 지원을 보장하는 이 법안에는 예고 기간인 15일 동안 무려 1만4천 건이 넘는 의견이 달렸다.

대다수가 '결사반대한다'는 의견이었다. 논란이 되는 법안이라도 통상 1만 건 안팎의 의견이 달리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당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이 법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반다문화 정서가 이념보다는 여성과 노인 등 약자에 대한 혐오와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여성과 노인 비하 등 한국에서 '편 가르기'에 기반을 둔 혐오 담론이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나도 어려운데 이주민까지 도와야 하느냐'는 일종의 '동정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두 살배기 딸에게 부성애를 느끼게 하고자 상하이의 한 30대 아빠가 200만 위안(약 3억 6000만 원)어치의 집과 회사 지분을 팔아 30만 위안(약 5400만 원) 짜리 캠핑카를 사들였다. 그리고 5년 동안 딸을 데리고 세계를 여행하며 현실 버전 ‘아빠 어디가’를 재현했다. 주춘셰(朱春燮) 씨는 지린성(吉林省) 출신...
  • 2015-11-05
  •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중국동포 및 다문화 이해 교육’을 3일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중국동포와 지역주민 간의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고, 주민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청강당에서 열린 교육은 외국인을 포함한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
  • 2015-11-05
  •   11월 2일, 연길시공안국에서는 《연길시에서 도박기를 전격타격할데 관한 통고》를 내와 전 시적으로 도박기 전격 타격행동을 정식 가동했다. 연길시공안국치안관리대대 채군민경은 《올해 상반년에 연길시에서는 도박기기 150여대를 압수하였습니다. 하지만 도박기범죄 만행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일부 비법경영자...
  • 2015-11-04
  •   최근, "두자녀 출산"이 전국의 화제로 되고있는 가운데 길림성의 "두자녀 출산" 전면개방 정책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길림성인대 상무위원회의 해당 책임자에 따르면 길림성 "두자녀 출산"정책에 관한 산아제한조례 수정의안회의는 래년 3월 하순에 있게 되는 성인대 상무위원회의 정기회의에서 제기될것이며 그때...
  • 2015-11-04
  • 앞으로 숙련 기술이 없는 비전문 외국인 노동자는 우리나라에 장기간 거주하기가 어려워진다. 정부는 앞으로 닥칠 초고령사회의 노동력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자 해외의 우수 인재를 유치하되 나이가 들었을 때 독립 생계가 어려워 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비전문 외국 인력은 우리나라에 터를 잡고 살기 어렵게 정...
  • 2015-11-04
  • 대구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일 국내에서 제조된 성형의약품 23억원 어치를 사들여 중국에 밀수출하거나 국내에서 밀거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선족 황모(33)씨를 구속했다. 또 의약품을 빼돌려 황씨에게 팔아넘긴 혐의(약사법 위반)로 모 제약회사 영업부 직원 최모(4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
  • 2015-11-03
  • 한민족음악동호회 합창단의 대합창 서울찬가 공연장면.   (흑룡강신문=하얼빈)  늦가을 때이르게 찾아온 겨울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 10월 31일, 서울 세정대로 서울광장에서는 '2015 서울-중국의 날' 행사가 서울시민과 서울에 사는 중국인들이 모인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여 인간의 열...
  • 2015-11-03
  • 【워싱턴=신화/뉴시스】이수지 기자 = 선진국에서 여성 암 환자 중 유방암보다 폐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고 이 변화는 여성의 흡연 유행을 반영한다는 미국 암학회(ACS)와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가 4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선진국에서 수십 년 간 남성 암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인 폐암이...
  • 2015-11-03
  • 길림성 명년 3월-5월 사이 실시, 출생률 전국의 최저치   2013년《단독 두 자녀》정책을 실시해서 2년만인 10월 29일에 페막된 제18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는 모든 부부들에게 《둘째》생육을 전면 허용한다고 결정했다. 30일, 국가위생계획출산위원회 왕배안부주임은 둘째생육에 관한 심사비준을 페기하고 생육등록봉...
  • 2015-11-03
  • 한중동포신문 편집국장 문현택 화백과 마주 앉았다. 대림에 있는 한 고급음식점에서 커피타임을 즐기는 시간대를 이용하여 이야기가 오갔다. 현재의 직업인 언론인 보다는 화백으로 더 잘 한국사회에서 알려져 있었다. 흑룡강성 해림 출신이다. 1980년대 초반 연길에서 장식미술을 익혔고 1994년 서울에 들어왔다. 이듬해부...
  • 2015-11-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