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세배돈’에 울고 웃고…중국 한국 차이 보니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4일 15시51분    조회:24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아이들에게는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으니 바로 세배돈이다. 뿌리는 류사하지만 부르는 이름도, 형식도 그리고 평균적인 액수도 각기 다른 세배돈문화의 과거와 현재는 어떻게 달라졌을가?

◆세배돈은 중국서 유래?…한국의 세배돈 력사, 그리 길지 않아

세배돈문화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보편적이다. 중국은 송나라때부터 정월 초하루, 즉 음력 1월 1일이 되면 결혼하지 않은 자녀에게 ‘나쁜 일을 물리치는 돈’ 이라는 의미로 덕담과 함께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줬다. 귀신이나 요괴 등 어린 아이를 해치려고 할 때 돈을 공물로 바쳐 위기를 넘기라는데서 유래한것으로, 이를 압세전(压岁钱·재앙을 막는 돈이라는 뜻)이라 부른다.

중국인이 세배돈을 건넬 때에는 반드시 악귀와 불운을 물리친다는 의미의 붉은색 봉투를 사용하는데 이를 훙바오(紅包 붉은 주머니)라고 부른다. 훙바오는 설뿐만 아니라 다른 명절이나 결혼, 출생, 환갑 등 행사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지페가 나오기 전에는 훙바오가 아닌 붉은색 끈에 엽전을 꿰여줬다.

한국에 세배돈문화가 전파된것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세배돈의 력사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있지만, 민속학자들은 1800년대 조선의 풍습을 모은 ‘동국세시기’에 세배돈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밝힌다. 설에 세배를 받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떡이나 과일 등을 내주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정확히 돈을 건넸다는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학자들은 한국의 세배돈문화가 1900년대에 들어 시작됐을것으로 보고있다.

◆달라지는 세배돈문화

과거 끈에 꿴 엽전이나 과일, 떡 등으로 받았던 세배돈은 지페가 나오면서 현금으로 ‘지급되기’ 시작했고 최근에 들어서는 다양한 금융수단의 등장에 힘입어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세배돈 관련 금융 상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중국넷의 보도에 따르면 이제 갓 5살을 넘긴 세대들은 압세전을 붉은색 봉투에 담긴 현금으로 받기 보다는 주식으로 받는것이 대세다. 취학전인 어린 아이들에게는 당장 쓸수 있는 현금보다는 시장이 상황을 장기적으로 보고 굴려야 하는 주식이 더 적격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세배돈시장’의 급변하는 기류는 한국도 만만치 않다. 세배돈을 각국 외화로 전할수 있는 ‘외화세배돈세트’가 등장한것은 물론이고 자녀의 옳바른 경제관념을 확립시킬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세배돈으로 시작할수 있는 각종 어린이금융상품 광고가 줄을 잇는다.

◆“북경어린이 세배돈 평균 4867원”

신경보(新京报)의 지난해 보도에 따르면 북경에 사는 10~13세 어린이 90명을 대상으로 세배돈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 명당 평균 세배돈은 무려 4867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3년보다 5% 상승한것이며 올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것으로 보인다. 어린 아이에게 고가의 세배돈을 주는것이 도덕적으로 옳은지에 대해 고민할 법도 한데 중국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세배돈이 고위공직자들의 뢰물로 세탁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것.

습근평주석이 강력한 반부패정책을 내놓자 자녀의 세배돈이 뢰물로 비쳐질것을 우려한 일부 공직자들은 자녀가 일가친척 외에 타인으로부터 세배돈 받는것을 금지시킨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다.

한국인의 경우, 지난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3명을 상대로 실시한 ‘2015년 한국인의 설풍경’ 설문에 따르면 초등학생(소학생)에겐 1만원(한화, 이하 한화), 중학생에겐 3만원 정도의 세배돈이 가장 적절하다고 여기는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건 어른들의 생각일뿐이고, 실제 ‘수혜자’인 아이들의 생각은 다르다. 초등학교 6학년을 앞두고있다는 한 네티즌이 포털사이트 질문란에 ‘내 나이면 보통 얼마 정도의 세배돈을 받는지 알고싶다’는 질문을 올리자 비슷한 또래라고 밝힌 네티즌은 “5~6학년이면 5~10만원이 일반적”이라고 답변을 달았다. 세배돈을 건네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온도차가 상당한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세배돈에 얽힌 웃지 못 할 해프닝

2007년, 중국의 14세 소녀는 CCTV에 '설에 받은 세배돈 2800원을 돌려받기 위해 부모를 고소하려 한다'는 제보를 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2011년에는 세배돈 100원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리유로 10대 아들과 아버지가 다툼을 벌이다가 아버지가 사망하는 불행한 사건도 발생했다.

한국 포털사이트에는 이맘쯤이면 ‘세배돈 빼앗기지 않는 방법’이란 제목의 질문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세배돈의 소유권과 액수를 둘러싸고 아이와 어른이 전쟁을 벌이기 보다는, 액운을 물리치고 부와 건강을 기원한다는 본래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하겠다.

외신종합/연변일보 뉴미디어부 편집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편자주:한국사회상황을 보도했지만,할바(할아버지+아버지),할마(할머니+엄마)가 류수아동을 돌보는 가정이 많은 조선족에게도 남의일 만은 아닌듯하다.-조글로미디어 육아책임을 부모세대에 떠넘겨 ‘가족 내 갈등’ 위험수위… 맞벌이부부 육아문제 도울 제도적 장치 강화돼야 황혼에 치르는 ‘육아전...
  • 2016-03-20
  •      ▲ 유석주 노문사 [서울=동북아신문]이번호에서는 산재와 관련하여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호에서도 말했듯이 공사현장이나 제조업 사업장 및 요식업 주방이나 홀에서 다친 경우 99% 이상 산재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 관리자 또는 사업장...
  • 2016-03-18
  • 사진출처: 온라인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연길공항 이래도 됩니까?”라고 40대로 보이고 키가 작달막한 한 조선족아줌마가 아이를 업은채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공항보안검색대 일군에게 항의한다.   항의소동은 바로 지난 2월 24일 12시경 연길공항 아시아나항공편 OZ362탑승 검색대...
  • 2016-03-17
  • “우리가 세식구인데 6일내에 전기료금을 180원 쓸리가 없소. 어떻게 된것이오…” 얼만전 연길시 공원가두 원교사회구역의 주아주머니는 사회구역을 찾아와 6일새에 전기료금이 180원이나 나갔다며 시스...
  • 2016-03-17
  •          '  3.15 '소비자의 날을 맞아 보석검측감증센터 관계자들이 중앙대가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보석을 감정해주고 있다./한동현 기자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 '3.15'소비자의 날을 맞이...
  • 2016-03-17
  • 앵커> 서울 대림역 주변에서 생활하는 중국 동포들만 7만여 명에 이르는데요. 이유를 살펴봤더니 이 중국 동포들이 국가 기능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이 있는 대림역 근처에 거주한다고 하는데요. 홍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대림역 근처 한 직업훈련 학원입니다.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
  • 2016-03-17
  •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3만원에 구입한 수묵화를 1억5000만원 상당이라고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60대 조선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4단독 구광현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선족 A(61)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저가 그림을 구입해 마치 고가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
  • 2016-03-17
  • 길림성정부는 삼림방화명령을 발표해 공직자가 삼림방화구에서 지전을 태우거나 야외서 담배를 피우면 일률로 공직을 해고하기로 했다.   명령은 삼림방화기간에 현급이상 인민정부, 림업행정 주관부문과 당지 기상부문은 합동화재위험회의토론과 발표제도를 건립하고 사회에 미리 경보를 보낼것을 요구했다. 삼...
  • 2016-03-16
  • 원 서시장이 화재안전우환문제로 대천성과도경영장소로 옮겨지면서 급격히 늘어난 차량통행,거기에 위법주차까지 가세해 대천성앞의 도로구간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평일이나 주말을 막론하고 아침출근쯤외에 오전부터 저녁 퇴근고봉기까지 교통체증이 이어지면서 린근 지역주민은 물론 린근을 지나는 차...
  • 2016-03-16
  •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 5년동안 건강보험료를 부정 수급한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15일 다른 사람의 주민번호를 이용, 병원 진료를 받으며 건강보험료를 챙긴 중국 동포 A씨(57·여)를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
  • 2016-03-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