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세배돈’에 울고 웃고…중국 한국 차이 보니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4일 15시51분    조회:246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아이들에게는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으니 바로 세배돈이다. 뿌리는 류사하지만 부르는 이름도, 형식도 그리고 평균적인 액수도 각기 다른 세배돈문화의 과거와 현재는 어떻게 달라졌을가?

◆세배돈은 중국서 유래?…한국의 세배돈 력사, 그리 길지 않아

세배돈문화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보편적이다. 중국은 송나라때부터 정월 초하루, 즉 음력 1월 1일이 되면 결혼하지 않은 자녀에게 ‘나쁜 일을 물리치는 돈’ 이라는 의미로 덕담과 함께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줬다. 귀신이나 요괴 등 어린 아이를 해치려고 할 때 돈을 공물로 바쳐 위기를 넘기라는데서 유래한것으로, 이를 압세전(压岁钱·재앙을 막는 돈이라는 뜻)이라 부른다.

중국인이 세배돈을 건넬 때에는 반드시 악귀와 불운을 물리친다는 의미의 붉은색 봉투를 사용하는데 이를 훙바오(紅包 붉은 주머니)라고 부른다. 훙바오는 설뿐만 아니라 다른 명절이나 결혼, 출생, 환갑 등 행사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지페가 나오기 전에는 훙바오가 아닌 붉은색 끈에 엽전을 꿰여줬다.

한국에 세배돈문화가 전파된것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세배돈의 력사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있지만, 민속학자들은 1800년대 조선의 풍습을 모은 ‘동국세시기’에 세배돈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밝힌다. 설에 세배를 받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떡이나 과일 등을 내주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정확히 돈을 건넸다는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학자들은 한국의 세배돈문화가 1900년대에 들어 시작됐을것으로 보고있다.

◆달라지는 세배돈문화

과거 끈에 꿴 엽전이나 과일, 떡 등으로 받았던 세배돈은 지페가 나오면서 현금으로 ‘지급되기’ 시작했고 최근에 들어서는 다양한 금융수단의 등장에 힘입어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세배돈 관련 금융 상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중국넷의 보도에 따르면 이제 갓 5살을 넘긴 세대들은 압세전을 붉은색 봉투에 담긴 현금으로 받기 보다는 주식으로 받는것이 대세다. 취학전인 어린 아이들에게는 당장 쓸수 있는 현금보다는 시장이 상황을 장기적으로 보고 굴려야 하는 주식이 더 적격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세배돈시장’의 급변하는 기류는 한국도 만만치 않다. 세배돈을 각국 외화로 전할수 있는 ‘외화세배돈세트’가 등장한것은 물론이고 자녀의 옳바른 경제관념을 확립시킬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세배돈으로 시작할수 있는 각종 어린이금융상품 광고가 줄을 잇는다.

◆“북경어린이 세배돈 평균 4867원”

신경보(新京报)의 지난해 보도에 따르면 북경에 사는 10~13세 어린이 90명을 대상으로 세배돈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 명당 평균 세배돈은 무려 4867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3년보다 5% 상승한것이며 올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것으로 보인다. 어린 아이에게 고가의 세배돈을 주는것이 도덕적으로 옳은지에 대해 고민할 법도 한데 중국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세배돈이 고위공직자들의 뢰물로 세탁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것.

습근평주석이 강력한 반부패정책을 내놓자 자녀의 세배돈이 뢰물로 비쳐질것을 우려한 일부 공직자들은 자녀가 일가친척 외에 타인으로부터 세배돈 받는것을 금지시킨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다.

한국인의 경우, 지난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3명을 상대로 실시한 ‘2015년 한국인의 설풍경’ 설문에 따르면 초등학생(소학생)에겐 1만원(한화, 이하 한화), 중학생에겐 3만원 정도의 세배돈이 가장 적절하다고 여기는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건 어른들의 생각일뿐이고, 실제 ‘수혜자’인 아이들의 생각은 다르다. 초등학교 6학년을 앞두고있다는 한 네티즌이 포털사이트 질문란에 ‘내 나이면 보통 얼마 정도의 세배돈을 받는지 알고싶다’는 질문을 올리자 비슷한 또래라고 밝힌 네티즌은 “5~6학년이면 5~10만원이 일반적”이라고 답변을 달았다. 세배돈을 건네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온도차가 상당한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세배돈에 얽힌 웃지 못 할 해프닝

2007년, 중국의 14세 소녀는 CCTV에 '설에 받은 세배돈 2800원을 돌려받기 위해 부모를 고소하려 한다'는 제보를 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2011년에는 세배돈 100원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리유로 10대 아들과 아버지가 다툼을 벌이다가 아버지가 사망하는 불행한 사건도 발생했다.

한국 포털사이트에는 이맘쯤이면 ‘세배돈 빼앗기지 않는 방법’이란 제목의 질문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세배돈의 소유권과 액수를 둘러싸고 아이와 어른이 전쟁을 벌이기 보다는, 액운을 물리치고 부와 건강을 기원한다는 본래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하겠다.

외신종합/연변일보 뉴미디어부 편집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갑자기 병이 발작했을때 120에 전화를 걸어 구급을 요청하는것은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호기심 혹은 악의로 120전화를 치는 탓으로 120구급쎈터의 일상구급이 영향받고있다. 2015년 12월 20일까지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한해동안 연길시 120구급쎈터는 1만 1940여차 출동했고 여러가지 류형의 환자...
  • 2016-01-26
  • [단독] 투신 막으려 출동한 경찰에 흉기 휘두른 20대 [앵커] 한강에 투신하려던 20대 남성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가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투신하려던 남성은 외로움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
  • 2016-01-23
  • 12점 벌점과 200원 벌금 부과 요즘 눈이 내린 기회를 악용해 일부 얌채 운전수들이 교통법규위반단속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교묘하게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번호판을 가리는 꼼수를 부리고있다. 19일 아침 출근시간, 기자가 연길시 하남 사거리에서 관찰한 결과 10분 사이 7대 차량의 번호판이 정도부동하게 눈으로 가려...
  • 2016-01-21
  • 자그마한 시가지 연길시도 자동차 보유량이 15만대에 가까와지고있다. 이는 4명당 한명이 차량 한대를 소유하고있음을 설명한다. 생활수준의 제고로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점점 더 늘어나고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자동차운전학원에서 운전을 배우려다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인명피해까지 초래하...
  • 2016-01-20
  • "아들아 돈은 잊어라!" 14만원 찢은 80대 로인 한 80대 로인이 아들부부 앞에서 돈다발을 갈기갈기 찢은 사연이 공개됐다. 이 로인은 밤낮으로 돈 벌기에 혈안이 된 부부에게 교훈을 주려 이같은 행동을 했다. 지난 19일 료녕성에서 사는 천로인(85세)은 최근 아들부부 앞에서 지페 14만원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돈...
  • 2016-01-20
  • 최근 연길서역앞은 위법주차로 인한 란잡한 교통질서와 거액의 택시료금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과 분노를 사고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시민들의 제보에 의하면 저녁시간때만 되면 연길서역앞은 주행차도에 주차한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초래될뿐만아니라 택시들은 료금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거리의 길고...
  • 2016-01-20
  • 야구 방망이로 때리고 반찬에 독극물까지 넣어 法, 처벌 대신 격리조치..수시로 와서 괴롭히기도 결혼 1년여가 지나면서 남편 입에서 거친 단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남편이 회사 동료들의 말을 A씨에게 옮기는 날이 늘면서다. 남편 말에 A씨는 화가 치밀었지만 침착하기...
  • 2016-01-20
  • 아내를 야구방망이로 구타하고 아내가 즐겨 먹는 반찬에 몰래 살균제를 타는 등 가정불화 끝에 아내를 살해하려고 한 40대 남편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효두)는 살인미수와 상해미수로 기소된 장모(43)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장씨는 200...
  • 2016-01-20
  •   ▲ 대법원 앞에서 동포차별적인 판결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위하는 서경석 목사(앞줄 왼쪽 다섯번째)와 중국동포들. [서울=동북아신문]서울조선족교회 서경석 담임목사가 지난해 12월31일 도범스님, 이수호 선생, 조선족교회 교인 40여명 등과 함께 대법원 앞에서 동포를 차별하는 판결에 대...
  • 2016-01-19
  • 연변조선족자치주사회기구(조직)련합회 2015년 총화대회 개최 연변조선족자치주사회기구(조직)련합회에서는 1월 19일 연길 개원호텔에서 2015년 총화모임을 갖고 지난 한해동안 연변의 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킴에 있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 단체와 개인들을 표창했다. 이날 연변사회기구련합회에서는 주민정국의 결정에...
  • 2016-01-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