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자간판 즐비.. '요즘은 한국인이 양꼬치 더 찾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19일 15시29분    조회:23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新차이나타운’으로 뜬 서울 자양동 ‘양꼬치 거리’


성수동 이주노동자·건대 유학생 등

2000년대초 싼월세 찾아 몰려들어

“저렴하고 독특한맛” 한국인도 몰려

한국인 - 이주민 이질감 해소 효과

“다문화정책 수립때 성공사례 참조”

서울 지하철 2, 7호선 건대입구역 5번 출구를 나와 한강 뚝섬유원지 방면으로 200m쯤 가다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羊肉串(양꼬치집)’, ‘○○電話房(국제전화방)’등 한자로 된 간판들이 즐비하다. 바로 여기가 광진구 자양동의 일명 ‘양꼬치 거리’로 불리는 중국음식문화 거리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양꼬치 거리의 모습. 많은 한자 간판이 이색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어둠이 서서히 내리자 사람들이 양꼬치 거리로 몰려들고 있었다. 약 530m 골목길을 따라 100여 개의 중국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이 거리의 대표 음식은 단연 양고기 꼬치구이 가게다. ‘양러우촨(羊肉串)’이라 불리는 양꼬치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특산물이며 현재 중국인들이 술안주나 간식으로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중국 향신료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양꼬치 거리 곳곳에서 은은히 배어나왔다. 가격은 삼겹살과 비슷하게 1인분에 1만∼1만2000원 수준. 1인분을 시키면 10개 정도 양꼬치가 나온다. 여기에 중국 ‘칭다오 맥주’를 한잔 곁들이면 그 맛이 일품이다.

양꼬치 거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초. 그 이전에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다세대 주택가에 불과했다. 그러면 외국인들이 왜 자양동 부근으로 몰려들었을까. 중국 동포를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 집단 주거 지역은 영등포구 대림동·구로구 가리봉동·금천구 독산동 등 주로 서울 서남권 일대에 집중돼 있는데 이곳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자양동에 외국인 거리가 생겨난 것이 의아하게 생각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1980∼1990년대 성동구 성수동 일대 공장에서 일하던 외국인들이 싼 월세방을 찾는 과정에서 자양동에 모여들었다. 여기에 건국대, 한양대 등 인근 대학에 유학온 중국 학생들이 가세한 것이다.

양꼬치 거리 중심부에 위치한 경성양꼬치가 처음 문을 연 것은 2001년. 중국 동포 이학범(52) 사장은 “처음에는 자양동 일대에 살고 있는 중국 동포나 중국인을 주타깃으로 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손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본래 중국 양꼬치는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느끼한 음식이지만 이곳 양꼬치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 기름기를 줄인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손님은 한국인이었다. 가족 혹은 친구끼리 가볍게 삼겹살 먹듯이 양꼬치를 즐기고 있었다. 채수진(42·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씨는 “맛이 독특한 데다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양꼬치 거리 분위기는 대표적인 중국 동포 거주 지역인 대림동, 가리봉동 등의 그것과는 차이가 난다. 중국 동포 등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거리에 한자 간판이 즐비한 것은 똑같지만 좀 더 안전하고 차분하게 정리됐다는 느낌을 준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양꼬치 거리를 통해 한국인과 중국 동포 간의 이질감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국가(지방자치단체 포함)가 다문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양꼬치 거리 성공 사례를 많이 참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두 살배기 딸에게 부성애를 느끼게 하고자 상하이의 한 30대 아빠가 200만 위안(약 3억 6000만 원)어치의 집과 회사 지분을 팔아 30만 위안(약 5400만 원) 짜리 캠핑카를 사들였다. 그리고 5년 동안 딸을 데리고 세계를 여행하며 현실 버전 ‘아빠 어디가’를 재현했다. 주춘셰(朱春燮) 씨는 지린성(吉林省) 출신...
  • 2015-11-05
  •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중국동포 및 다문화 이해 교육’을 3일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중국동포와 지역주민 간의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고, 주민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청강당에서 열린 교육은 외국인을 포함한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
  • 2015-11-05
  •   11월 2일, 연길시공안국에서는 《연길시에서 도박기를 전격타격할데 관한 통고》를 내와 전 시적으로 도박기 전격 타격행동을 정식 가동했다. 연길시공안국치안관리대대 채군민경은 《올해 상반년에 연길시에서는 도박기기 150여대를 압수하였습니다. 하지만 도박기범죄 만행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일부 비법경영자...
  • 2015-11-04
  •   최근, "두자녀 출산"이 전국의 화제로 되고있는 가운데 길림성의 "두자녀 출산" 전면개방 정책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길림성인대 상무위원회의 해당 책임자에 따르면 길림성 "두자녀 출산"정책에 관한 산아제한조례 수정의안회의는 래년 3월 하순에 있게 되는 성인대 상무위원회의 정기회의에서 제기될것이며 그때...
  • 2015-11-04
  • 앞으로 숙련 기술이 없는 비전문 외국인 노동자는 우리나라에 장기간 거주하기가 어려워진다. 정부는 앞으로 닥칠 초고령사회의 노동력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자 해외의 우수 인재를 유치하되 나이가 들었을 때 독립 생계가 어려워 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비전문 외국 인력은 우리나라에 터를 잡고 살기 어렵게 정...
  • 2015-11-04
  • 대구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일 국내에서 제조된 성형의약품 23억원 어치를 사들여 중국에 밀수출하거나 국내에서 밀거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선족 황모(33)씨를 구속했다. 또 의약품을 빼돌려 황씨에게 팔아넘긴 혐의(약사법 위반)로 모 제약회사 영업부 직원 최모(4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
  • 2015-11-03
  • 한민족음악동호회 합창단의 대합창 서울찬가 공연장면.   (흑룡강신문=하얼빈)  늦가을 때이르게 찾아온 겨울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 10월 31일, 서울 세정대로 서울광장에서는 '2015 서울-중국의 날' 행사가 서울시민과 서울에 사는 중국인들이 모인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여 인간의 열...
  • 2015-11-03
  • 【워싱턴=신화/뉴시스】이수지 기자 = 선진국에서 여성 암 환자 중 유방암보다 폐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고 이 변화는 여성의 흡연 유행을 반영한다는 미국 암학회(ACS)와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가 4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선진국에서 수십 년 간 남성 암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인 폐암이...
  • 2015-11-03
  • 길림성 명년 3월-5월 사이 실시, 출생률 전국의 최저치   2013년《단독 두 자녀》정책을 실시해서 2년만인 10월 29일에 페막된 제18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는 모든 부부들에게 《둘째》생육을 전면 허용한다고 결정했다. 30일, 국가위생계획출산위원회 왕배안부주임은 둘째생육에 관한 심사비준을 페기하고 생육등록봉...
  • 2015-11-03
  • 한중동포신문 편집국장 문현택 화백과 마주 앉았다. 대림에 있는 한 고급음식점에서 커피타임을 즐기는 시간대를 이용하여 이야기가 오갔다. 현재의 직업인 언론인 보다는 화백으로 더 잘 한국사회에서 알려져 있었다. 흑룡강성 해림 출신이다. 1980년대 초반 연길에서 장식미술을 익혔고 1994년 서울에 들어왔다. 이듬해부...
  • 2015-11-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