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자간판 즐비.. '요즘은 한국인이 양꼬치 더 찾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19일 15시29분    조회:23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新차이나타운’으로 뜬 서울 자양동 ‘양꼬치 거리’


성수동 이주노동자·건대 유학생 등

2000년대초 싼월세 찾아 몰려들어

“저렴하고 독특한맛” 한국인도 몰려

한국인 - 이주민 이질감 해소 효과

“다문화정책 수립때 성공사례 참조”

서울 지하철 2, 7호선 건대입구역 5번 출구를 나와 한강 뚝섬유원지 방면으로 200m쯤 가다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羊肉串(양꼬치집)’, ‘○○電話房(국제전화방)’등 한자로 된 간판들이 즐비하다. 바로 여기가 광진구 자양동의 일명 ‘양꼬치 거리’로 불리는 중국음식문화 거리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양꼬치 거리의 모습. 많은 한자 간판이 이색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어둠이 서서히 내리자 사람들이 양꼬치 거리로 몰려들고 있었다. 약 530m 골목길을 따라 100여 개의 중국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이 거리의 대표 음식은 단연 양고기 꼬치구이 가게다. ‘양러우촨(羊肉串)’이라 불리는 양꼬치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특산물이며 현재 중국인들이 술안주나 간식으로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중국 향신료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양꼬치 거리 곳곳에서 은은히 배어나왔다. 가격은 삼겹살과 비슷하게 1인분에 1만∼1만2000원 수준. 1인분을 시키면 10개 정도 양꼬치가 나온다. 여기에 중국 ‘칭다오 맥주’를 한잔 곁들이면 그 맛이 일품이다.

양꼬치 거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초. 그 이전에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다세대 주택가에 불과했다. 그러면 외국인들이 왜 자양동 부근으로 몰려들었을까. 중국 동포를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 집단 주거 지역은 영등포구 대림동·구로구 가리봉동·금천구 독산동 등 주로 서울 서남권 일대에 집중돼 있는데 이곳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자양동에 외국인 거리가 생겨난 것이 의아하게 생각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1980∼1990년대 성동구 성수동 일대 공장에서 일하던 외국인들이 싼 월세방을 찾는 과정에서 자양동에 모여들었다. 여기에 건국대, 한양대 등 인근 대학에 유학온 중국 학생들이 가세한 것이다.

양꼬치 거리 중심부에 위치한 경성양꼬치가 처음 문을 연 것은 2001년. 중국 동포 이학범(52) 사장은 “처음에는 자양동 일대에 살고 있는 중국 동포나 중국인을 주타깃으로 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손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본래 중국 양꼬치는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느끼한 음식이지만 이곳 양꼬치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 기름기를 줄인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손님은 한국인이었다. 가족 혹은 친구끼리 가볍게 삼겹살 먹듯이 양꼬치를 즐기고 있었다. 채수진(42·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씨는 “맛이 독특한 데다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양꼬치 거리 분위기는 대표적인 중국 동포 거주 지역인 대림동, 가리봉동 등의 그것과는 차이가 난다. 중국 동포 등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거리에 한자 간판이 즐비한 것은 똑같지만 좀 더 안전하고 차분하게 정리됐다는 느낌을 준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양꼬치 거리를 통해 한국인과 중국 동포 간의 이질감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국가(지방자치단체 포함)가 다문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양꼬치 거리 성공 사례를 많이 참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폭탄주 마시고 범행 저질러…지나던 상인 신고로 덜미 택시기사에게 식칼을 들고 금품을 요구하다, 달아나는 택시기사를 따라가 재차 위협한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택시기사를 식칼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특수강도)로 한국계 중국인 허모(28&m...
  • 2015-06-26
  •      모아산으로 가는 도로 량측에 무단 주차한 차량들, 기타 차량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있다.      현재 한여름을 맞은 연길시 모아산, 시민들의 찌든 심신을 풀어주는 쾌적한 공간이여서 시민들의 발길이 잦다. 이곳을 찾아 등산도 하고 들놀이도 즐기는 시민은 명절련휴일 경우 ...
  • 2015-06-25
  • [메르스와의 전쟁] "中동포 나쁘게 볼까봐 무서웠는데… 대한민국에 감사하고 미안" 격리 전 버스·지하철 타 논란… 중국 동포 간병인, 15일만에 메르스 완치 "이웃들 시선 안 좋아질까 구급차 안 타겠다고 한 것 무단 이탈자 낙인 괴로워 완치란 말에 한참 울었죠 나보다 기뻐해주던 의료진 따뜻한 손...
  • 2015-06-25
  • 일산경찰서는 스마트폰 음란 채팅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낸 뒤 피해자를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조선족 김모(32)씨 등 15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돈을 받고 자신의 명의로 된 통장을 판매한 김모(20)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
  • 2015-06-25
  • 오늘(24일) 오전 8시(한국시간 9시) 한국 보건당국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근무하다 감염된 중국 국적의 조선족 간병인 A씨(93번째 환자·64·여)가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퇴원한 환자는 A씨를 포함하여 13명이다. 이로써 퇴원자는 67명으로 늘었다. 한국 보건당국은 93번의 조선족 환자...
  • 2015-06-24
  •   의 대경사   국가급4A풍경구로 비준된 연길의 중국조선족 민속원과 함께 건설된 “해란강화원”은 연길시에서 규모가 제일 큰 거주구역으로 모아산국가삼림공원을 마주하고 생태특색이 짙으며 민속과 민족특색이 잘 어울리고 업주와 개발기업사이 관계가 조화로운 살기좋은 구역으로 거듭나 광대한 주...
  • 2015-06-24
  • 중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의 국내 조직원들이 피해자가 송금한 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에 갔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3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선족 오 모(44)씨와 한 모(35)씨를 구속했다. 오씨 등은 지난 15일 낮 12시께 서울 관악구의 한...
  • 2015-06-23
  • 자신이 일하는 식당 사장을 흉기로 찌른 40대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3일 자신이 일하고 있는 중국음식점 사장과 동료를 흉기로 찌른 최모(42)씨를 폭력행위(흉기 등 상해)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2일 오후 1시20분께 전주시 완산구 우전로에 있는 한 중국음식점 주방에서 임...
  • 2015-06-23
  •   “허기영차 허기영차 허영차~” “으샤 으샤 으샤~” 19일 오전, 연길시 항윤소광장에는 혼신의 힘을 다해 바줄당기기를 하는 선수들과 우렁찬 응원소리로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단오절을 맞아 연길시 공원가두 항윤사회구역은 이날 연변항윤부동산개발유한회사,주기관 당원들과 손잡고 &...
  • 2015-06-23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국내에서 현금 인출을 담당하던 조선족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피해자가 입금한 돈을 찾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한 혐의(사기)로 김 모(16)군 등 조선족 청소년 3명을 붙잡아 2명을 구...
  • 2015-06-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