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자간판 즐비.. '요즘은 한국인이 양꼬치 더 찾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19일 15시29분    조회:24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新차이나타운’으로 뜬 서울 자양동 ‘양꼬치 거리’


성수동 이주노동자·건대 유학생 등

2000년대초 싼월세 찾아 몰려들어

“저렴하고 독특한맛” 한국인도 몰려

한국인 - 이주민 이질감 해소 효과

“다문화정책 수립때 성공사례 참조”

서울 지하철 2, 7호선 건대입구역 5번 출구를 나와 한강 뚝섬유원지 방면으로 200m쯤 가다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羊肉串(양꼬치집)’, ‘○○電話房(국제전화방)’등 한자로 된 간판들이 즐비하다. 바로 여기가 광진구 자양동의 일명 ‘양꼬치 거리’로 불리는 중국음식문화 거리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양꼬치 거리의 모습. 많은 한자 간판이 이색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어둠이 서서히 내리자 사람들이 양꼬치 거리로 몰려들고 있었다. 약 530m 골목길을 따라 100여 개의 중국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이 거리의 대표 음식은 단연 양고기 꼬치구이 가게다. ‘양러우촨(羊肉串)’이라 불리는 양꼬치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특산물이며 현재 중국인들이 술안주나 간식으로 가장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중국 향신료와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양꼬치 거리 곳곳에서 은은히 배어나왔다. 가격은 삼겹살과 비슷하게 1인분에 1만∼1만2000원 수준. 1인분을 시키면 10개 정도 양꼬치가 나온다. 여기에 중국 ‘칭다오 맥주’를 한잔 곁들이면 그 맛이 일품이다.

양꼬치 거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초. 그 이전에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다세대 주택가에 불과했다. 그러면 외국인들이 왜 자양동 부근으로 몰려들었을까. 중국 동포를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 집단 주거 지역은 영등포구 대림동·구로구 가리봉동·금천구 독산동 등 주로 서울 서남권 일대에 집중돼 있는데 이곳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자양동에 외국인 거리가 생겨난 것이 의아하게 생각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1980∼1990년대 성동구 성수동 일대 공장에서 일하던 외국인들이 싼 월세방을 찾는 과정에서 자양동에 모여들었다. 여기에 건국대, 한양대 등 인근 대학에 유학온 중국 학생들이 가세한 것이다.

양꼬치 거리 중심부에 위치한 경성양꼬치가 처음 문을 연 것은 2001년. 중국 동포 이학범(52) 사장은 “처음에는 자양동 일대에 살고 있는 중국 동포나 중국인을 주타깃으로 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한국인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손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본래 중국 양꼬치는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느끼한 음식이지만 이곳 양꼬치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 기름기를 줄인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손님은 한국인이었다. 가족 혹은 친구끼리 가볍게 삼겹살 먹듯이 양꼬치를 즐기고 있었다. 채수진(42·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씨는 “맛이 독특한 데다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양꼬치 거리 분위기는 대표적인 중국 동포 거주 지역인 대림동, 가리봉동 등의 그것과는 차이가 난다. 중국 동포 등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거리에 한자 간판이 즐비한 것은 똑같지만 좀 더 안전하고 차분하게 정리됐다는 느낌을 준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양꼬치 거리를 통해 한국인과 중국 동포 간의 이질감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국가(지방자치단체 포함)가 다문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양꼬치 거리 성공 사례를 많이 참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한국외대 글로벌콘텐츠연구센터(센터장; 임영상•사진))는 20일 오후 2시40분부터 한국외대 본관 118호실에서 ‘코리타운과 축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제1부 ‘중국의 코리아타운과 축제’, 제2부 ‘미국의 코리아타운과 축제’로 각각 나눠 코리아타운의 현...
  • 2013-11-20
  • 아시아뉴스통신=오웅근 기자)  창원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는 수산업체에 고용된 외국인 선원을 건설현장에 불법으로 취업을 알선한 뒤 수수료를 챙긴 조선족 전문브로커 박모(39)씨 등 3명과 이들을 고용한 ‘D'건설 관계자 등 3명을 12일 불구속 입건했다.  창원해경은 창원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 정...
  • 2013-11-20
  • 경기 안산시에서 아내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착실하게 살던 조선족 김모(36) 씨에게 ‘코리안 드림’은 머지않은 꿈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30대 조선족 이모 씨가 식당 손님으로 찾아오면서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됐다. 자신을 중국을 오가는 사업가라고 소개한 이 씨는 김 씨에게 더없이 살갑게 대했고 같은 조...
  • 2013-11-20
  • 22일부터 연길-한국 청주행 이스타(易斯达)항공이 개통된다. 이스타항공 ZE7322편 연길 리륙시간은 매주 월요일 13시, 금요일 16시 20분이고 이스타항공 ZE7321편 청주 리륙시간은 매주 월요일 10시 30분, 금요일 12시 20분이다. 지금 우대가격을 실시하고있는데 구간 항공료가 1580원이다. 연변신문넷
  • 2013-11-19
  • 11월 25일부터 장춘 남역 대합실이 정식 개통, 사용에 들어간다. 이로써 남북역 전면 관통을 실현함과 아울러 장춘역 남북대합실은 동시에 매표, 출입, 승차 등 기능을 갖추게 된다. 남역 대합실의 개통은 또한 5년에 걸친 장춘역 개조공사가 정식 마무리됨을 의미한다. 11월 25일 7시 30분부터 장춘 남역 대합실의 모든 려...
  • 2013-11-19
  • 중국 농촌양로보험 가입자들 서울에서 지문, 안면인식 재등록   (흑룡강신문=서울) 나춘봉 특파기자= 중국 흑룡강성 탕원현탕왕향 조선족간부들이 재한 고향사람들이 중국양로복지정책에서 제외되지 않고 양로혜택을 누리게 하기 위해 한국 서울을 방문하여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정부...
  • 2013-11-19
  • 발제에 대한 토론 [민족담론 퇴색한 다문화만으로 동포역할 규정 안 돼 강진욱 / 연합뉴스 기자(다문화부 부장) ]     ▲ 중국동포 관련 주제에 토론자로 참석해 발표하고 있는 강진욱 연합뉴스 기자 다문화정책이 국내 체류동포들에 대한 정책을 앞도하고 있는 가운데, 민족주의를 주장하기보다 다문화권과 소통...
  • 2013-11-19
  • 중국동포에 대한 지원과 투자는 엄청난 잠재적 자산 - 다문화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중국동포도 현실적 참여해야 - 예동근 교수, 방만한 다문화 정책과 예산낭비 지적 / 조선족지원특별법 제정촉구 2013 교포정책포럼 : 세션3 주제발표 [ 예동근 / 부경대학교 교수 ] 중국동포에 대한 과거 한국정부의 정책은 기...
  • 2013-11-19
  •   모두가 눈을 쳐내고 가게앞과 담당구역내 도로의 눈을 한쪽에 모으고 지정장소에 버리고 있는 반면 “내문앞의 눈만 쳐내면 돼”라는 식으로 눈을 차도로 쳐내는 업주들도 있어 눈살을 찌프리게 하고있다. 큰눈이 내린 18일 오전 8시 30분경, 연길시 해란로에 위치한 모 가게 문앞에서 종업원들이 가게앞...
  • 2013-11-19
  • 문현택 편집국장 최근들어 국내체류 중국동포를 비롯한 외국인들이 음주·무면허 운전, 절도, 보이스피싱, 환치기, 폭행, 성매매, 퇴폐마사지 업소 불법취업 등 범법행위로 강제퇴거 되는 사건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착잡하다. 일부 범법자들은 강제퇴거에 대해 "가혹한 처분"이라며 항소까지 하고 있지만 법은 용서를...
  • 2013-11-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