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적발된 중국인 마약사범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신종 마약거래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강력부(검사장 박민표)는 지난해 적발된 중국인 마약사범이 314명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104명에서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중국인 마약사범에게서 압수한 필로폰 양도 2011년 5.2㎏에서 지난해 26.9㎏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적발한 조선족 마약사범만 24명(17명 구속)이며, 압수한 필로폰 양은 1.1㎏에 이른다.
청소년 마약사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2011년 41명이었던 19세 이하 마약사범 수는 지난해 128명으로 늘었다. 대검 관계자는 “신종마약 및 대마초를 구입해 소비하는 청소년과 필로폰 등을 취급하는 한국계 중국인 등 검·경이 다양한 계층의 마약류사범을 적극 단속하면서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에서 전국 마약수사 전담검사 회의를 개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검찰은 누구나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마약 공급자와 손쉽게 연락할 수 있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우선 ‘얼음’ 등 마약을 지칭하는 은어가 포함된 게시물들을 자동으로 검색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과 SNS에서 마약을 광고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금지·처벌 규정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청소년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사범에게는 가중처벌을 적용하고, 마약퇴치국제협력회의 등을 통한 국제공조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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