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 '3.15'소비자의 날을 맞이해 조사해본 결과 최근년 소비자들의 권익보호 인식이 대폭 개선됐지만 새로운 형태의 소비들이 속출하면서 그에 따른 소비 함정도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 할빈시의 최씨 할머니(68세)는 중로인 상대 무료 건강교실에 매일 다니면서 치약, 가마, 침대보, 보건품을 비롯해 1만여원에 달하는 물건을 사들였다. 건강교실은 무료로 건강상식을 알려주고 선물을 주며 춤, 노래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친구의 소개로 참가하게 됐다. 하지만 며칠 뒤 거기에서 사들인 물건들이 하나 둘씩 늘어만 갔다. 최씨 할머니는 "비록 물건들이 비싸지만 며칠동안 강의를 듣다 보면 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되돌아보면 후회도 되는데 자녀들이 돈을 흥청망청 썼다고 원망할까봐 말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주변에는 건강을 중시하고 관심을 바라며 작은 리익을 놓치지 않으려는 로인들의 심리를 리용해 무료 건강검진, 발 씻어주는 효도체험, 무료 관광 등 형식으로 진행되는 로인 상대 함정소비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건강교실에서는 상품의 효능을 첨단기술 성과라고 자칭하면서 일반 제품을 과대 평가하거나 거짓 선전해 고가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북경, 상해, 광주, 서안, 심양 등 도시에서 진행한 조사설문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42.2%의 소비자들이 본인이나 주변 친척들이 '무료'라는 유혹에 끌려 건강에 관련된 강의를 듣거나 건강체험을 하러 갔다가 고가의 물건을 산적 있다고 표시했다.
흑룡강성 소비자권익보호센터의 관계자는 "보건품은 질병을 치료할 수 없고 약품을 대신할수 없다"면서" 무료 건강체험에 참가해 물건을 구매할 경우는 홍보 전단지와 령수증을 꼭 증거로 남기고 부당한 소비를 했다고 여길 경우 제때에 자녀와 상의해 손실을 되찾을 것"을 당부했다.
최근년 전시회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시회 상품 구매열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할빈시 한 전시회 현장에서 정모씨는1만 9000원의 자연산 비취반지를 구매했다. 얼마뒤 반지색상이 바래 검증해보니 인공합성고무라는 판정이 나왔다. 당시 전시회는 이미 끝났고 전시업체를 찾을 길은 더욱 없었다. 전시회 현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종종 있고 전시업체들도 판매목적이 아닌 전시목적으로 왔다면서 현장의 상품이 정품인데다 공장출하가격에 판매한다고 홍보하기때문에 많은 현지 소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전시회 개최기간이 짧고 참가업체 류동성이 크며 판매후 서비스제도가 완벽하지 않은 리유로 이에 관련된 소비신고도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흑룡강성 소비자협회 관계자는 "전시회 상품이 저렴하다는 생각에 맹목적으로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특히 전시회에서 보석과 수입 가구를 비롯한 고가 상품을 구매할 경우 더 신중해야 하고 령수증을 꼭 챙길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보호법' 제43조항에는 소비자가 전시회에서 상품을 구매했을 경우 소비자 권리가 피해를 받으면 판매자에게 배상을 요구할 수 있고 전시회가 끝나면 전시회 주최측에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지난해 흑룡강성 소비자협회는 1만 5146건의 소비자 신고를 접수했고 1만 3782건의 사건을 해결해 소비자를 위해 1825만원에 달하는 경제 손실을 만회했다. 올해 흑룡강성은 20년 간 실시해온 기존 소비자보호조례를 폐지하고 3월 15일부터 새 소비자보호조례를 정식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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