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부모따라 한국갔다 '자살시도' 친구와 함께 익사한 조선족학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4월22일 07시47분    조회:29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친형제처럼 지냈는데" 다문화학교 선후배의 안타까운 죽음
저수지 빠진 중국동포 선배 구하려다 후배도 숨져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친형제처럼 의지하며 낯선 한국생활을 이겨내던 아이들인데….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광주의 한 저수지에 빠져 숨진 중국동포 학생 2명이 다녔던 다문화 대안학교인 새날학교 관계자는 21일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자신을 잘 챙겨주던 선배가 물에 빠지자 구하려다가 두 사람 모두 변을 당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 국적인 김(18·고3)군은 3년 전 중국에서 건너와 부모와 지내며 새날학교에 다녔다.

특히 외동아들에, 후배들에게도 스스럼없이 장난을 잘 치던 A군은 지난 3월 한국에 들어와 자신을 의지하던 중국 동포 진(15·중3)군과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냈다.

이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한국 정착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나 고민 등을 서로 털어놓았다.

그러나 지난 21일 학교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김군은 여느 때와 달리 말수가 적었고 오후 7시 30분께 진군에게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운동장 한 바퀴 돌고 들어오겠다"는 말을 하고 기숙사를 나갔다.

일부 통학 학생들이 하교를 마친 후인 오후 6시부터 기숙사생들에게 통금이 적용되는 데다가 오후 9시가 되면 사감들이 점검을 하기 때문이다.

진군은 통금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김군을 이상히 여겨 찾아 나섰다. 그리고 휴대전화 통화를 통해 "학교와 400m 가량 떨어진 저수지에 있다"는 말을 듣고 달려갔다.

진군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김군의 술에 취한 목소리를 듣고 걱정됐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입국해 학교 생활을 하던 자신을 친동생처럼 챙겨줬기 때문이다.

진군에게 김군은 숙식을 함께하고, 장난을 쳐도 항상 웃어주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서준 선배였다.

저수지 둑길에 도착한 진군은 김군이 보이지 않자 또 다른 중국 동포 선배인 C(16·고1)군에게 전화를 걸어 "물가에 왔는데 형이 안 보인다. 빨리 와서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했다.

드디어 진군은 뚝방길 오른쪽에 앉아 있던 김군을 목격했다. 김군 주변에는 소주병과 빈 맥주캔이 놓여 있었다.

진군이 대화를 시도하려고 한 순간 김군이 저수지로 들어갔다. 자신의 만류를 뿌리친 김군을 구하기 위해 진군도 수심 4m에 달하는 물 속으로 향했다.

서둘러 저수지로 간 C군과 우즈베키스탄 동포 학생 2명은 둑길 끝자락에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고 안심했으나 갑자기 김군이 둑을 내려가 물에 들어가더니 몇 걸음 못 가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진군이 곧바로 따라 들어갔으나 둘 다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C군 등은 기숙사 사감에게 전화를 걸고 두 사람을 구하려고 물에 들어갔으나 보기보다 훨씬 깊은 수심때문에 구할 수 없었다.

아이들은 한 시간 가까이 지난 이날 오후 9시 40분께서야 물속을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대원들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학교 관계자는 "김군은 숨진 당일 오전 가슴이 아프다며 병원에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교우관계 등에 별 문제가 없었고 B군의 전화도 바로 받았다"며 "김군과 진군의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한편 C군 등 사고를 목격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심리상담 및 치료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부모따라 한국 온 10대 남녀 3개월간 5억여원 송금하다 덜미 한국어 못해 사회 부적응 자퇴 PC방 등서 만난 또래와 조직 결성 용돈벌이 찾다 사기조직 먹잇감으로 한국일보 “현금 4,000만원을 찾아오라”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받았다는 80대 노인의 신고가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접...
  • 2016-03-29
  • 시티뱅크가 22일 발표한 “향항 천만부호 조사보고 2015”에 의하면 지난해 향항 백만부호(100만 향항딸라 혹은 그 이상 유동자산 소유자)는 최소 76만 8000명으로 2014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천만부호(1000만 향항딸라 혹은 그 이상 유동자산 소유자)는 최소 5만 9000명으로 2014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 2016-03-25
  • 주인민은행 등 우리 주 금융기관에서는 현재 봄철농사에 대비하여 “토지도급경영권저당대출”등 구조를 최적화하고있다. 일전 주인민은행에서는 신용대출 정책지도와 방법운용을 강화하고 금융기구가 농촌금융제품 혁신강도를 높임으로써 봄철농사차비의 순조로운 진척을 담보하기 위해 농업 관련 금융기관, 농...
  • 2016-03-25
  •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 가운데 '조선적(朝鲜籍)' 보유자가 급감하고있음을 보여주는 통계자료가 나왔다. 일본법무성은 2015년말 기준으로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수자를 최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선적은 3만 3939명이고 한국국적은 45만 7772명이다. 전년보다 한국국적자는 1.7% 감소했고 조선적 소지자는...
  • 2016-03-25
  •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6년간 서울 시내 옥탑방 수백 곳에서 금품을 훔치며 생활한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상습절도 및 주거침입 등 혐의로 배모(45)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해 1월8일 오전 9시께 성동구의 한 옥탑방에서 고가 명품 시계를 비롯해 약 3천만원어...
  • 2016-03-25
  •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미성년자의 허술한 입국심사를 악용해 필로폰을 국내로 반입한 중국동포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필로폰 운반책 부모(19)씨와 박모(17)씨, 국내 판매총책 강모(29)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국 헤이룽장성 출...
  • 2016-03-25
  • 장모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훔쳐 돈을 인출해 도망친 사위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조선족 이모(33)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장모와 아내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훔쳐 1700여만 원이 넘는 돈을 인출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
  • 2016-03-25
  •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 광산경찰서는 25일 여자친구의 은행카드를 훔쳐 1000여만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한 혐의(절도)로 A(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20일 오전 11시께 광주 광산구 한 모텔에서 여자친구 B(36)씨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 지갑에서 은행카드 2매를 훔친 뒤 현금 1300만원을 인출...
  • 2016-03-25
  • 3월 17일, 중국복권 쌍색구(双色球) 2016030기에서 조양천진의 28세 한 녀성이 거액의 1등상 1개(506만원)와 3등상 3개(1만 8000원)를 맞춰 큰 화제로 되고있다. 3월 18일 오후, 행운의 당첨자는 남편과 함께 길림성복권중심에 도착하여 상금을 수령하였다. 성복권중심의 사업일군에 따르면 당첨된 복권의 구매시간은 2016...
  • 2016-03-25
  • "처벌받을 게 두려워…" 의료법 위반 불구속 입건 (자료사진=스마트이미지) 성매매 단속 대상이던 40대 여성이 도망하려다 난간으로 뛰어내렸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광진구 구의동의 한 오피스텔 3층에 별안간 경찰이 들이닥쳤다. 오피스텔에서 불법 성매매가 이뤄진...
  • 2016-03-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