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韓中 공존의 공간..'리틀 차이나' 대림중앙시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10일 08시15분    조회:24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인근에 있는 영등포구 대림2동 대림중앙시장. 중국인, 조선족들을 중심으로 상권이 몰려 있어 ‘서울 속의 작은 중국’,‘중국인 거리’로 불린다. 김보영 기자
 
[불법체류 20만 시대]

대림역 나서자 중국어 간판 즐비, 산초향 가득..여기는 '제2의 고향'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 지하철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 생소한 향신료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한자와 한글이 뒤섞인 붉은색 간판들로 인해 눈이 어지러웠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영등포구 도림천로11길 26-1.서울의 ‘리틀 차이나’로 불리는 대림중앙시장이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중국어와 낯선 메뉴의 이국적인 음식점들은 중국 현지를 방문한 것 같은 생소한 느낌이다.  

대림중앙시장은 서울 도심 속 한국과 중국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한-중간 상권이 나뉘어 있고 지역의 치안 활동은 함께 하는 등 경쟁과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전국의 중국 동포와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遊客)들이 몰리면서 불황에서 비켜나 있는 곳”이라며 “이곳 상권은 한국인과 중국 동포가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서울시에서도 중국인과 중국 동포가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이다. 대림2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이 지역에 주민등록이 된 주민 총 1만 4431명(2월 말 기준) 가운데 외국인이 약 9850명, 중국 동포가 4750명이다. 지역 주민의 70% 정도가 외국인이고 이 중 절반이 중국 동포다.

대림2동 일대가 중국인 거리로 형성된 것은 1990년대 중반 구로공단에 일자리를 찾아 건너온 중국 동포들이 이곳에 터전을 잡으면서부터다.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인과 중국 동포를 위한 음식점·술집 등 상점들이 생겨나면서 지금의 상권이 형성됐다. 한때 한국인과 중국 동포들이 반목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함께 동네를 순찰하는 ‘한마음 방범대’를 운영하는 등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인과 중국 동포 사이에도 삶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시장 입구 근처 마라탕 전문 음식점에서 일하는 중국 동포 주모(26·여)씨는 2010년 처음 한국에 온 뒤 고향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 매일 8시간씩 주 6일을 근무하고 받는 돈은 110만원 정도다. 보증금 100만원·월세 25만원인 반지하방에 살면서 고향의 가족에 생활비를 보내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은 거의 없다.  

한국에 온 지 12년째인 장모(57·여)씨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3년 전 쓰촨 음직점을 차려 ‘코리안 드림’을 이룬 경우다. 그러나 장씨는 “직원 월급, 중국에 계신 부모님께 돈을 부치고 나면 상가 임대료 충당하느라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최근 시장 일대 상가 건물주들이 한국인에서 한족 출신 중국인으로 바뀌면서 임대료를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림역 인근 공인중개업자 함모(58)씨는 “한족이 대림동에 진출하기 시작한 2~3년 전을 기점으로 시장 일대 상가 권리금이 1억원까지 치솟았다”며 “이 과정에서 한족과 중국 동포 간 임대료와 급여 등을 둘러싼 마찰이 종종 발생한다”고 전했다.

불법체류자들도 많다 보니 문제가 생겨도 경찰 등 공적 시스템 대신 사적 구제에 의존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향신료 노점상 임모(36·여)씨는 “문제가 생기면 중국 교민 사회내 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서로 다투다 화김에 경찰서까지 오고도 신고를 철회하는 중국 동포들이 많다”며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 차별과 핍박을 견뎌와야 했던 문화적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차 유리를 부수고 수십차 절도행각을 벌인 범죄혐의자 왕모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연길시 하남가 여러 소구역에서  차내 물품이 잃어진 절도사건이 륙속 발생했습니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자가용 차문유리는 모두 정도부동하게 파손돼 있었습니다.  수사에...
  • 2014-04-03
  • 장바구니부담의 영향으로 알뜰쇼핑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최근 여러 슈퍼마켓에서 류통기한이 림박했거나 신선도가 감소한 식품을 할인가 혹은 묶음으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인기를 누리고있다. 1일, 연길백화슈퍼마켓 한 남새코너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퇴근시간대에 맞춰 반가에 내놓은 신선도가 다소 떨어진 시금치, ...
  • 2014-04-03
  • 봄철에 들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여러가지 산나물, 산버섯이 돋아나고있는 가운데 주식품안전판공실에서 유독산나물 식중독 주의보를 발부했다. 해마다 우리 주에서 정도부동하게 산나물, 산버섯 식중독사건이 나타나고있는데 대비해 일전 주식품안전판공실은 시민들에게 봄, 여름철 산나물, 산버섯 채집에 각별히 신중...
  • 2014-04-03
  •    자료사진 출처 네이버 태어난 지 5시간도 안 된 자신의 아기를 성당 앞에 버린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딸을 버린 혐의(영아유기)로 중국인 A(3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15일 오전 2...
  • 2014-04-02
  • 김문학 자료사진   재일조선족비교문화학자 김문학씨가 3월 27일 심양에서 국제안중근기념협회 신임회장으로 추대되였다. 국제안중근기념협회는 지난 2004년 3월 26일, 중국, 한국, 미국, 일본, 폴란드 등 여러 나라의 뜻있는 동포들에 의해 설립되였다.  지난 2005년부터 국제안중근기념협회 일본지회장을 맡아...
  • 2014-04-02
  • 3월 7일, 출국을 앞둔 장모는 대련공항에서 변방사업일군에게 출국제지 당했다. 사업일군이 제시한 룡정시인민법원 집행재정서와 집행협조통지서를 본 장모는 그제야 자신이 채무회피행위로 출국제한조치를 당했음을 알았다. 2002년, 장모는 채무분쟁으로 소송에 휘말렸고 법원의 조정을 거쳐 원고 한모한테서 빌린 돈 1만...
  • 2014-04-02
  • 청명 성묘객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기 위해 연길시공공뻐스유한회사에 4월 5일에 장의관과 묘지(경도릉원)으로 운행하는 선로뻐스를 배치한다. 성묘객들은 아침 5시 30분부터 연변병원동쪽에서 장의관, 경도릉원에 가는 뻐스를 리용할수 있다. 연변병원 동문-장의관, 연변병원 동문-묘지(경도릉원)의 뻐스표는 2원이고 경도릉...
  • 2014-04-02
  • 심양주재 한국 총령사관 4월1일부터 시행되는 외국국적동포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에 따라 령사관에서 그동안 발급해 오던 C-3-1사증 중 ▲제조업 등에 2년 이상 종사한 방문취업조선족의 가족초청 ▲방문취업 만기자 중 완전출국일 기준 만55세 이상~60세 미만인 사람 ▲방문취업 만기자 중 완전출국일 기준 만55세 미만인 사...
  • 2014-04-02
  • 심양주재 한국 령사관(이하 령사관)은 한국법무부 외국국적동포 정책개선 지침에 따라 4월1일부터 60세 미만 조선족들에게 동포방문사증(체류기간 90일, 유효기간 3년)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령사관에 따르면 이 지침에 따른 시행과정에서 일시적인 사증업무폭증이 우려되어 부득이하게 사증신청예약제를 도입하여 운영하기...
  • 2014-04-02
  • 주변에서 가장 흔히 접할수 있는 QQ, 올해초 2억명을 웃도는 사용호를 보유하면서 “국민채팅도구”로서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거기에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까지 합세하다보니 사용호는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채팅을 즐길수 있다. QQ의 채팅기능중에서 요...
  • 2014-04-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