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여전한 이방인, 조선족 ①] ‘동포’라 쓰고 ‘남’이라고 읽는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20일 08시42분    조회:33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칼부림 하고 사기 치고 다닌다”
-‘조선족’들에 대해 여전히 싸늘한 시선
-하지만 범죄율 상대적으로 낮아
-경기불황 속 하층민 시각으로 바라봐
-전문가들 “공격적 편견은 안될 말”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조선족 칼부림’, ‘조선족 범죄’, ‘조선족 사기’….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조선족’ 세 글자를 입력하면 나오는 관련 검색어다. 죄다 무시무시하거나 부정적인 냄새가 난다.

직장인 이유진(27ㆍ여) 씨는 “조선족들은 길거리에서 사람을 죽인다고 들었다. 기본적으로 칼을 들고 다닌다고 하더라”며 조선족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말했다.

대림중국조선족 거리.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2000년대 초 많은 중국 동포들이 서울시 구로구, 영등포구 등지로 돈을 벌기 위해 대거 유입됐다. 그들은 ‘조선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칼부림과 살인 같은 강력 범죄의 단골 주인공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붙잡힌 외국인들 중 중국 출신(1만7870명)이 가장 많지만 상대적으로 전체 체류 외국인 대비 범죄율을 살펴보면 얘기가 다르다. 2014년 한 해 한국에 머물렀던 체류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89만8654명)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에 대비되는 범죄율을 따져보면 중국 동포들의 범죄율은 몽골, 러시아, 우즈벡 출신들보다 낮다. 2014년 대한민국 범죄율(3.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2014년 한해 한국에 머물렀던 체류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89만8654명)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에 대비되는 범죄율을 따져보면 중국 동포들의 범죄율은 몽골, 러시아, 우즈벡 출신들보다 낮다.

실제 영등포구 대림파출소의 한 경찰도 “조선족 범죄가 많긴 하지만 단순 폭행 사건이 대부분”이라며 “생각하는 것처럼 칼을 들고 다니거나 길에서 죽이거나 하진 않는다”고 했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중국 동포들은 여전히 편견과 싸우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중국 동포 황모(20대 후반) 씨도 “사실 우리들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한국 사람들은 우리끼리 다툼이 있을 때 무조건 칼부림을 하는 줄 안다”고 평소의 왜곡된 시선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실은 한국에서 칼 같은 흉기 갖고 있었다가는 일도 못하고 중국으로 추방된다”고 덧붙였다.

2014년 한해 한국에 머물렀던 체류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89만8654명)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에 대비되는 범죄율을 따져보면 중국 동포들의 범죄율은 몽골, 러시아, 우즈벡 출신들보다 낮다.

중국 동포에 대한 편견은 결국 우리 사회 내부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중국 동포에 관해 연구한 박철희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의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결국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워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중국 동포들이 한국으로 일하러 넘어오면서 단순 노동 직만 채우다 보니 ‘조선족=하층민’이라는 인식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경기 불황이 오면서 가장 공격받기 쉬운 집단이 조선족과 같은 비주류 집단”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국사회가 경제적으로 ‘먹고 살기 바빠져’ 조선족에 대해 공격적인 편견을 가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중국 동포’를 동포의 이름 대신 ‘조선족’으로 부르는 이유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중국산 산양삼을 밀수하거나 이를 국내에서 이식재배해 불법 유통시킨 조선족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북 영주경찰서는 중국산 산양삼을 밀수해 유통시킨 혐의(임업 및 산촌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선족 김모(5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선족 ...
  • 2016-08-24
  • 연길시 공원가 “8.17” 사건의 전말 8월 17일 17시 49분경, 연길시공안국110신고플랫폼은 연길시 공원가두 모 KTV  직원으로부터 누군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명령을 받은 공원파출소 당직 민경들은 사건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 이르러보니 한 고객이 술에 취해 객실내 유리...
  • 2016-08-20
  • 아내가 성폭행 당하는 모습을 불륜으로 착각한 남편이 휴대전화로 현장 사진을 찍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술에 취해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의 아내를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김모 씨(5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김 씨가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성...
  • 2016-08-17
  •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S씨(34)가 5월17일 오전 제주시 외도동에서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2016.5.17/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유족 측 “힘없는 동포 여성 6차례나 찔러 잔인…엄벌을” 제주서 만난 20대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및 사체유...
  • 2016-08-17
  •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스마트폰 채팅어플에서 미모의 여성을 가장해 남성들에게 접근한뒤 화상채팅으로 나체동영상을 찍어 합의금을 뜯어낸 중국 조선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이 남성들을 상대로 이른바 '몸캠피싱'을 일삼은 SNS 메신저 대화 내용.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 2016-08-17
  • 경찰이 지구대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던 중국동포를 내쫓는 과정에서, 이 중국동포가 뒤로 넘어지며 머리를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중국동포는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9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밤 10시16분께 팔달구의 한 슈퍼...
  • 2016-08-10
  •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당신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빨리 돈을 뽑아 안방 서랍에 넣어두세요."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사는 A(70)씨는 지난 4월 5일 오전 자신을 우체국 직원이라고 소개한 남자로부터 이런 내용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보이스피싱 CG [연합뉴스 TV]   이 남자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누군가가...
  • 2016-08-10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남부경찰서는 8일 흉기를 휘둘러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을 숨지게 한 혐의로 중국인 A(45·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정오께 울산시 남구 야음동 B(여)씨 집에서 흉기로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범행 사실을 주변에...
  • 2016-08-09
  • [헤럴드경제]문자로 온 조건만남 제의에 40만원을 보냈다가 8600만원을 뜯긴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8일 조건만남, 알몸채팅, 취업사기, 물품사기. 보이스피싱 등으로 5억7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중국 사기조직을 적발, 국내 인출책 A씨(30 조선족) 등 3명을 사기 및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
  • 2016-08-09
  • 중국 사기 조직 적발…국내 현금 인출책 3명 구속   압수 물품[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제공=연합뉴스]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음란 행위를 유도하고서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일명 '몸캠피싱' 등으로 5억7천여만원을 뜯어낸 중국 사기 조직의 국내 인출책 3명...
  • 2016-08-08
‹처음  이전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