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 조선족어린이들, '조선족 사투리… 한국 아이에게 늘 놀림당해'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31일 08시51분    조회:253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혐오에 빠진 대한민국]
다문화 주민 40% 넘는 서울 대림동 표정

“조선족(중국 동포) 사투리 때문에 늘 외국인 취급을 받았죠. 손자만이라도 한국 친구들과 잘 어울렸으면 좋겠어요.”
 

▲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지난 26일 중국동포 밀집 거주지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거리를 지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지난 26일 오후 1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손자를 기다리던 중국 지린성(吉林省) 출신 김모(78)씨는 “1994년부터 22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지만 조선족에 대한 편견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중국동포 할머니 “손녀, 한국 아이에게 놀림당해”

이곳 대림2동은 주민 2만 4266명(3월 기준) 가운데 34.5%가 중국 동포다. 대표적인 다문화 지역이다. 중국인까지 포함하면 다문화 주민이 40.3%에 이른다. ‘작은 중국’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붉은색 한자 간판이 많은 걸 빼곤 다른 동네와 그다지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이 동네엔 모두가 아는 비밀 하나가 생겼다. 어느 쪽이 먼저랄 것 없이 다문화가구는 모여들고, 원주민이라 할 한인 주민들은 떠난다는 사실이다.

학교 앞에서 손녀를 기다리던 구모(72·여)씨는 “아이가 이전 학교에서 한국 아이들에게 자주 놀림을 당해 할 수 없이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이곳으로 이사 왔다”며 “그래도 지금은 편안하게 학교에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로·금천 학교 10곳 학생수 18.9% 줄어

다문화가정 아이가 늘면서 한국 학생들이 학교를 옮기는 사례는 비단 이곳만의 얘기가 아니다. 중국 동포 밀집 지역이 있는 영등포·구로·금천구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10%를 넘는 학교 10곳을 조사했더니 2012년 5878명이던 학생 수는 지난해 4767명으로 18.9%(1111명) 줄었다.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는 이모(32)씨는 “조선족 가정의 아이와 마찰은 없지만 아무래도 한국 아이들이 많은 곳으로 전학을 보내고 싶다”며 “경제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동네를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교 앞의 한 음식점 주인은 “한국 아이들은 향신료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이 골목으로 잘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동포 김모(40)씨는 “편견이 나아졌다지만 아직도 조선족을 범죄자로 일반화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한숨지었다. 손자·손녀만은 한국 아이들과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는 이들의 소망이 이뤄지기는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서울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일괄해결 위한 통합신고플랫폼 출범 요청 지난 한해 동안 주내 주민들이 “110”에 신고한 제보전화가운데 74%가 무효한것으로 나타났다. 주공안국에서 1월 6일에 소집한 소식공개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주 공안기관 “110경찰신고플랫폼”은 도합 47만 8600여건의 신고전화를 받았는데 이중 무효전화...
  • 2016-01-19
  • 부산 남부경찰서는 "아들을 죽이겠다"며 전화로 협박해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중국동포 17살 리모 군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리 군 등은 지난 7일 낮 12시쯤 부산시 남구 67살 전모 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아들이 사채를 썼는데, 당장 돈을 갚지 않으면 죽이고 장기를 팔겠다"고 협박해 현금 3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
  • 2016-01-18
  • 사소한 이유로 동료를 무참히 살해한 중국 국적 남성에게 항소심에서 중형이 유지됐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유상재)는 지난 1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조선족 권 모(48)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권 씨는 지난해 7월 경찰대 이전 공사현장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다 자신이 거주하는 충남...
  • 2016-01-18
  • 1월 16일, 북경조선족로인협회 2016년 새해맞이 련환모임이 북경 대망경지역에 위치한 홍태양생태원에서 펼쳐졌다. 북경시조선족로인협회가 마련한 올 설맞이 행사는 270여명 재경 로인들이 모여 덕담을 주고받고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 춤 실력들을 선보이며 친목을 다지는 소중한 자리가 되였다. 행사에는 중국인민해방...
  • 2016-01-16
  • 중국동포 대표 국회의원 추진 내막 이자스민도 했는데…안 되겠습네까~ [일요신문] “국회의원이 나올 때가 됐다. 아무래도 낫지 않겠나.”  지난 7일 익명을 요구한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중국동포유권자연맹은 한국국적을 회복하거나 취득한 중국동포들의 정치적 권리를...
  • 2016-01-15
  • 13일, 한 려객의 배낭에서 제한 용량을 초과한 스프레이를 발견. 10일부터 철도부문에서 새로운 “철도휴대금지와제한물품목록”을 실시하면서 식칼, 포크 등이 모두 금지물품으로 정해졌다. 10일부터 12일까지 연길서역에서는 39개 금지 및 제한물품을 압수하였는데 이중에는 칼류가 5개, 스프레이(喷剂)류가 1...
  • 2016-01-13
  • 지난 3일 오후 , 재한조선족류학생네트워크(이하 KCN) 창립 12돐 기념행사가 한국 서울대학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재외동포재단, 중국동포타운신문사, 서울글로벌쎈터 등 단체 및 재한 조선족 류학생 70여명이 참가했다. KCN 6기 회장 안화씨의 사회하에 진행된 기념행사는 재외동포재단, 중국동포타운신문사, 등 단체...
  • 2016-01-13
  •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 김영희 회장이 당선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재한중국동포유권자연맹’이 지난 9일 서울 구로구청 대강당에서 300여명의 동포유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회장선거를 진행하였다. 이날 선거에서 ‘한중다문화봉사회’ 김영희 회장이 선거되었다. 김...
  • 2016-01-13
  • [서울=동북아신문]올 1월1월부터 외국인 배우자를 맞으려면 적어도 연 가구 소득(세전 기준)이 2인 가구의 경우 1,659만 9,618원,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은 4인 가구 기준 2,634만 8,604원은 돼야 한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혼동거 목적의 사증발급에 필요한 소득요건 고시 개정안&rsqu...
  • 2016-01-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