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묻지마 범죄자에 묻고싶다, 길 가는 사람한테 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6월3일 07시35분    조회:37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편자주: '묻지마 범죄',한국이나 일본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중국에서도 자주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조선족사회에서도 재작년 '금화성' 묻지마 살인으로 여러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오늘날의 무서운 사회현상으로서 우리들도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조글로

[최근 3년 163건 분석해보니… 길거리·공공장소서 범행 많아]

- "누구나 피해자 될 수 있어" 불안

술마신 상태서 저지른 경우 52%… 현실불만이 범죄로 이어지기도

일본은 은둔형 외톨이 방문 상담

 

 


/박상훈 기자

20대 여성 직장인 이가람(가명)씨는 요즘 밤낮 관계없이 거리를 걷다가 멈춰 주위를 살피는 습관이 생겼다. 최근 홍대 앞 번화가를 걷는데 모르는 남성이 술 냄새를 풍기며 다가와 심한 욕설을 하고 금방이라도 때릴 듯 이씨를 뒤쫓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집까지 전력을 다해 뛰어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 남성을 잡지 못했다. 그는 "최근 내 또래 여성들이 생면부지(生面不知)인 사람에게 범죄를 당하는 뉴스들을 보다 보니 낯선 사람이 말만 걸어도 가슴이 뛰고 불안하다"고 했다.

지난 1일 새벽엔 한 20대 남성이 서울 성동구 길가에서 한 20대 여성을 뒤쫓아가 둔기로 내리치고 달아난 뒤 아파트에서 투신한 일이 있었다. 경찰은 아직 이 사건을 '묻지마 범죄'로 결론짓지 않았다. 범인이 죽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피해 여성(25)이 경찰 조사에서 "이씨와는 전혀 안면이 없다"고 진술한 것이 알려지면서 '묻지마 범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 화장실과 수락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여성들도 범인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과 아무 관련 없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묻지마 범죄는 범인이 주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대검찰청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묻지마 범죄 163건을 분석했더니, 범행 전 음주 비율이 84건(52%)으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 31일 오전 1시쯤 광주광역시 한 영화관 앞에선 휴가를 나온 해병대 병장 최모(21)씨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어 승용차와 택시를 세운 뒤 운전자와 승객 3명을 차례로 때렸다. 인도(人道)로 돌아온 그는 40대 여성 등 행인 3명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피해자들은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정신질환(36%)이나 현실에 대한 불만(24%)이 묻지마 범죄로 이어지기도 했다. 강남역 근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김모(34)씨는 심한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았던 환자였다. 수락산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피의자 김모(61)씨 역시 지난달 조현병 약을 처방받았다. 강도살인 전과가 있는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없어 며칠을 물만 먹고 지냈다"고 진술했다.

길거리나 공공 장소에서 범행이 자주 이루어지고, 피해자 사망이 잦다는 것도 묻지마 범죄의 특징이다. 지난해 1월 경기 부천에 사는 라모(33)씨는 처음 보는 50대 여성을 길거리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대검 분석 결과, 묻지마 범죄 4건당 1건이 살인 사건으로 이어졌다. 길거리·공공장소의 범행은 110건(67%)이나 됐다. 대검 관계자는 "묻지마 범죄 상당수가 살해로 이어지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서 일어난다"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사실상 예방법이 없어 시민들의 불안감도 더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범죄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윤정숙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신질환자는 일반인보다 범죄율이 낮지만, 전과가 있거나 약물을 남용한 적이 있으면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며 "전과자 중 정신 병력이 있는 사람을 파악해 출소 후 지속적인 관리·치료만 해도 상당한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은둔형 외톨이가 묻지마 범죄를 일으킨다는 의견도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장은 "공동체와 유대 관계가 끊어지면 사회가 자기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분노가 쌓이며 범죄를 정당화한다"며 "이럴 때는 생계 지원과 함께 심리 치료도 동시에 해야 한다"고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현실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 규범 안에 머물도록 사회 연결망을 유지해줘야 한다"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정기적으로 방문 상담하는 일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ㆍ‘황해’ ‘신세계’ 이어 ‘범죄도시’ ㆍ“동네 이미지 왜곡” 촬영 거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은 중국 동포들이 밀집 거주하는 지역이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곳은 구로공단 노동자의 주거지였다. 판잣집이 비좁은 골목 양쪽에 다닥다닥 붙어 늘어...
  • 2017-08-10
  • 경기 안산시 지하철 4호선 초지역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서울 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7일 오후 1시27분쯤 지하철 4호선 초지역 선로에서 중국 동포 50대 A씨가 역사로 들어오던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한 남성이 전철이 들어올 때 승강장에서...
  • 2017-08-08
  • 40대 조선족이 경찰서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유리창을 망치로 파손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조선족 A씨(41)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3일 오전 10시쯤 마산동부경찰서 민원실을 찾아와 ‘중국정부가 자신에게 돈을 보냈는데 중간에서 지인이 1490억원을 빼돌렸...
  • 2017-08-03
  •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생활고와 험난한 한국생활을 비관한 50대 중국동포 남편이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밤 11시35분쯤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중국동포 부부 A씨(52·여)와 B씨(57)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 2017-08-03
  • 비자 연장 시기 임박해 돈 문제로 말다툼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말다툼을 하다가 소주병으로 아내를 살해한 조선족 A(64)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1일 오후 10시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내인 B(58·여)씨...
  • 2017-08-03
  • 8월 2일 기자가 안도현 구조지휘지도소조로부터 료해한데 따르면 안도현 광범한 기관간부, 부분 지원자 및 공안민경, 무장경찰, 소방, 변방장병들이 련속 10여일간의 구조작업끝에 7월 31일 16시 48분, 안도현 량병진 고대촌 부근에서 홍수방지 재해구조에서 실종되였던 민경의 시신 한구를 찾았다.   기술감정을 통해...
  • 2017-08-02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나 우울해. 병원 좀 추천해줘.”   친구 오양(33세)의 갑작스런 련락에 다소 놀랐다. 한국에서 일하던 애가 웬 우울타령? 또 사전에 련락없이 돌연 귀국했다는 것도 놀랍다.   높은 학력, 자상한 남자친구, 든든한 가족 등 누가 봐도 근사한 삶을 누렸던...
  • 2017-08-02
  • 7월 21일, 안도현공안국 경찰 2명이 홍수대처 재해구조 과정에서 실종된 후 연선의 해당 단위와 부문은 대량의 인력, 물력을 투입하여 전력으로 찾고 있다. 현재는 수색사업의 황금시기이다. 부르하통하 및 두만강이 경유하는 안도현, 룡정시, 연길시, 도문시, 훈춘시의 연선 군중 특히 수상작업에 종사하는 일군들이 수색...
  • 2017-08-01
  •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자신에게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버스기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중국 동포가 구속됐다.   28일 서울구로경찰서는 버스 기사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중국 동포 정모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5일 밤 10시 50...
  • 2017-07-30
  • 무식하기로 소문…조폭도 글로벌 시대 한국 국내에 뿌리를 내리는 외국인 조직 폭력배들이 늘고 있다. 익히 알려진 중국 삼합회, 일본 야쿠자, 러시아 마피아 등 전통 조직들 외에도 이제는 중국 흑...
  • 2017-07-24
‹처음  이전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