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 사칭 5일만에 1억대 가로챈 전화사기단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서울 관악경찰서는 16일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으로 거액을 가로챈 김모(25)씨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5월23일부터 27일까지 유모(28)씨 등 4명을 상대로 5차례에 걸쳐 모두 1억5150만원을 챙겨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에게 송금하고 그 대가로 피해금의 15%를 수당으로 받아 챙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포통장이 범행에 사용됐으니 모든 돈을 찾아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겨라"고 유씨 등을 속였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범행에 가담한 사람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범죄를) 그만두면 조선족이 와서 가만두지 않는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한 번 범행으로 통상적인 시간제 아르바이트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자 주변 선·후배들이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범을 모집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들은 일정한 직업 없이 배달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하다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범행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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