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원양어선 선상반란 2명 살해, 제2 페스카마호 사건?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6월21일 10시07분    조회:34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16년 6월 20일 20일 새벽 인도양 세이셜 군도 근처 해상에서 한국 국적 원양어선 광현호에 승선했던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상 사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폐쇄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서로간의 감정 악화가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외부와 단절된 공간이라는 이유로 범죄를 은폐하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6년 발생했던 페스카마호 선상 살인 사건이다.

인도양 해상에서 벌어진 원양어선 선상반란이 '제2 페스카마호 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페스카마호 사건은 지난 1996년 일어난 원양어선 선상반란으로, 당시 조선족 6명이 선장을 포함한 11명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다.

그해 6월 7일 한국인 선원 8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0명을 태우고 출항한 페스카마호는 8일 후인 15일 괌에서 조선족 선원 7명을 태우고 남태평양 사모아 부근에서 조업을 했었다.

문제는 13일까지 사모아 어업기지로 입항할 예정이었던 페스카마호가 입항을 하지 않고, 통신까지 두절 된 것. 이후 일본 경비정은 24일 남쪽 해상에서 표류중인 배를 발견하게 된다.

조사 결과 조선족 선원들이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 그리고 조선족 선원 1명을 살해했다고 밝혀졌다. 당시 조선족 선원들은 선상생활이 힘들다는 이유로 조업을 거부하고 귀국 요청을 했고, 선장이 사모아 하선증명서 없이 하선하기를 원하자 살해를 결심한다.

회사에서 돈을 주지 않고, 징계로 배에서 하선을 하면 채용이 어려워지고 불법체류자로 강제송환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선원들을 살해하고 배를 침몰시켜 일본으로 탈출할 계획이었다.

이들은 8월 2일 1등 항해사를를 제외한 한국인 선원들을 조타실로 불러 살해했고, 살인을 반대하는 조선족 선원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은 폭행 후 실신시켜 바다에 빠트려 살해했다. 나머지 인도네시아 선원 6명도 살해하려고 했으나 한국인 항해사의 반대로 실행되지 않았다.

이후 24일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조선족 선원들을 창고에 가두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그해 12월 조선족 선원 6명은 사형판결을 받았으나, 다음해 2심에서 주범 1명만 제외하고 5명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후 전재천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되고, 나머지 역시 추가감형을 확정받기도 했다. 당시 문재인 의원이 변호를 맡았었다.

한편, 20일 새벽 인도양 세이셜 군도 근처 해상에서 광현호에 승선했던 베트남 선원 2명이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선족의 무자비한 집단 살인으로 당시 전국이 떠들썩했다. 조선족들은 당시 생존자였던 항해사의 신고로 붙잡힐 수 있었다. 이들은 살인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

이들의 살인 동기는 '선상에서의 부당한 대우'였다. 선장이 이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서슴치 않았고, 지나치게 긴 노동시간을 작업이 서툰 조선족들이 견디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사건은 선장이 조선족 선원들의 업무 태도를 문제삼아 회항을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전 재산을 걸고 원양어선에 몸을 실었는데 회항할 경우 한푼도 받지 못할 뿐더러 자신들이 맡긴 보증금까지 뺏길 상황에 처하자 이성이 마비된 것이다.

결국 배에 있던 조선족 선언들은 배를 빼앗아 밀항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 선원들을 차례로 죽이기로 결심했다.

범죄에 가담했던 조선족 선원들은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이 받았던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한국인 선원들의 위계적인 태도와 긴 노동시간, 자주 발생하는 폭력 등을 견디기 어려웠다는 것.

당시에는 한국인 선원들이 급격히 줄고 외국인 선원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외국인들의 불만은 비일비재했다. 이 사건은 외국인 선원들의 인권과 노동 환경에 대해 조명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다른 대표적인 사건은 2001년 9월 발생한 제7호 태창호 사건이다. 이 사건은 고기를 잡는 배인 태창호 7호 선장이 조업을 나간 도중 중국에서 밀항하는 중국인 60명을 몰래 태워오면서 발생했다.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밀항한 사람들을 각각 8.3㎡ 짜리 물탱크와 5㎡짜리 어구창고에 각각 35명, 25명씩 나눠서 숨긴 것이 화근이었다. 두어 시간 지난 후 어구창고를 열자, 여기 숨었던 25명이 모두 질식사한 것이다.

선장은 브로커와 상의한 후 이들을 바다에 수장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밀입국자 35명을 여수시 가막만에 내려놓은 후 다시 바다로 가 사망한 밀입국자 25명을 수장시킨다.

하지만 사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꼬리가 밟혔다. 육지에 내린 밀입국자를 본 마을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이 모두 체포됐기 때문이다. 그들의 완전범죄 시도는 허무하게 끝이 났다.

10년 전 원양어선 선장으로 있었던 박 모씨(63)는 "배는 굉장히 폐쇄적인 공간이고 선장, 선원 등이 모두 긴장관계 속에서 조업활동을 한다"며 "대체로 위계질서로 서로간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긴장의 끈이 끊어지는 순간 서로간의 감정이 폭발해 폭력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 심리학 전문가는 "바다에 떠 있는 배는 그야말로 육지와 독립된 하나의 작은 사회"라며 "이 공간에서는 서로에 대한 극한 감시도 가능하지만 동시에 서로가 공조하게 되면 '완전범죄'도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신종합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동거녀 토막살인 배경 찾고자 '뇌 영상' 촬영…사이코패스 아니지만 기질적 인격장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법조 X파일’은 흥미로운 내용의 법원 판결이나 검찰 수사결과를 둘러싼 뒷얘기 등을 해설기사나 취재후기 형식으로 전하는 코너입니다. 엽기적인 사건은 ‘왜?’라는 의...
  • 2016-04-17
  •     KakaoTalk_20160416_214227850 0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 타운’에는 한국어와 중국어가 섞인 간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사진 = 최중현 기자 中 동포에게 고향 향수를…"韓서 자리잡기, 이제 수월해요"   아시아투데이 최중현 기자 = 9일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
  • 2016-04-17
  • ‘팔달산 토막살인’을 저지른 박춘풍(57)씨가 지난해 11월 뇌 영상 촬영을 통한 사이코패스 정신병질 감정을 받기 위해 교도관과 함께 서울 이화여대 뇌인지과학연구소에 보내졌다. (사진=연합뉴스)   재중동포 박춘풍, 헤어진 여성 찾아가 폭행하고 살해 시신 훼손해 유기했다가 덜미…1심 무기징역...
  • 2016-04-17
  • '변사자 여성 신원 찾는다' (서귀포=연합뉴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15일 '변사자의 신원을 찾는다'는 제목의 전단지를 배포, 안덕면 동광리 야초지에서 발견된 여성 부패 시신의 신원을 아는 이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2016.4.15 [제주 서귀포경찰서 제공] koss@yna.co.kr 신원 찾는 전단지 배포…신...
  • 2016-04-15
  •   11일, 돈화시공안국에서 료해한데 의하면 일전 돈화시공안국에서는 31명의 군중으로부터 900여만원을 사기친 자금모금특대사기사건을 해명하고 혐의자 마모를 검거했다.   올해 년초 돈화시공안국에서는 돈화시 강남진의 20여명의 촌민으로부터 련명신고를 받았다. 촌민의 신고에 의하면 지난 2011년 1월부터 ...
  • 2016-04-13
  • 농촌 다방의 종업원으로 일하며 '정력에 좋다'고 속여 노인들에게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장수경찰서는 12일 수년에 걸쳐 노인들에게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서모(58) 씨를 구속했다.   서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전북 장수와 남원...
  • 2016-04-12
  • 한국외국인인권보호법률위원회가 무자격 가이드들에게 발급한 가짜 자격증.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국내에서 무자격 관광가이드로 일하는 중국동포들에게 돈을 받고 가짜 자격증을 남발한 민간단체 임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자격이 없는 중국동...
  • 2016-04-10
  • 지난 4일 전북 전주시의 한 아파트. 검찰청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은 A 씨가 집을 나서고 있다.(사진 왼쪽) 40분쯤 뒤 지 씨가 A 씨의 빈집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 오른쪽) (사진=CCTV 캡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의 변종 형태가 나타나 또다시 노인들을 울리고 있다. 피해자를 속여 계좌이체 하도록...
  • 2016-04-08
  • 제주에서 중국 동포를 감금하고 수억원을 요구한 중국인 일당이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중국인 E씨(44)를 감금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특수강도)로 중국인 J씨(35·여) 남매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J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E씨가 제주도에서 부동산업을 하며 돈을 많이 번다는 사실을 알고 중국에서 남동생...
  • 2016-04-07
‹처음  이전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