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서북경찰서는 13일 보이스피싱으로 계좌정지를 해야 한다며 집을 비우게 하고 7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조선족 차모(2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행동책인 차씨는 지난 6월 말 공범에게 시켜 천안시 서북구 A(66)씨에게 전화를 해 ‘우체국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고, 본인이 직접 창구에서 계좌를 정지시켜야 한다’며 집을 비우도록 한 뒤 아파트에 침입해 3300만원을 훔쳤다.
차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천안과 청주 일대에서 모두 3차례에 걸쳐 7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차씨는 훔친 돈을 중국 계좌로 송금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지난 11일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소재 등을 캐고 있다”며 “금융기관 전화라 하더라도 현금을 인출하도록 하거나 돈을 집에 보관하라고 하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 등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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