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찜통더위 잊은지 오래, 일감만 있다면'…붐비는 새벽 인력시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7월28일 09시28분    조회:26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감 찾아 헤매는 건설노동자(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27일 새벽 서울시 구로구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교차로에서 일감을 찾아 모여든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이 차량 방지 턱에 앉아서 일감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사람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다.
 
서울 남구로역 인력시장 르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27일 새벽, 서울시 구로구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교차로에는 일감을 찾아 모여든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꼭두새벽부터 일감을 찾아 모여든 근로자들은 어림잡아 5백~6백명. 어렵게 일감을 찾은 사람들은 대기하던 승합차나 승용차를 타고 건설현장인 인천 영종도, 경기 부천, 서울 수색 등으로 곧바로 떠났다.

하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한 구직자가 오히려 더 많다. 절반이 넘는 근로자들이 마땅한 일감을 찾지 못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날이 밝아도 차량 방지턱에 앉아 혹시나 하는 기대로 계속 기다리거나 사람들이 몰리는 곳마다 작은 정보라도 얻기 위해 기웃거리는 구직자도 볼 수 있다.

교차로 양 옆길에는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을 싣고 온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족히 100m는 되어 보였다. 일부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일감을 구해올 팀장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건설 일용직이 여러 작업 분야로 나눠져 있어 팀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감을 기다리는 대부분 노동자들의 손에는 담배나 일회용 커피잔이 들려 있다. 새벽의 쓴 입을 쓴 맛으로 달래고 있었다.

찜통더위에도..내 일자리는..
찜통더위에도..내 일자리는..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27일 새벽 서울시 구로구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에 일감을 찾아 모여든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교차로 한편에서는 줄자와 망치, 면장갑, 등산용 신발 등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판매하는 상인들도 보였다.

인근 지구대 소속 경찰들은 새벽부터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벌어지는 무단횡단, 쓰레기 투기, 사소한 말다툼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 순경(32)은 "예전에는 많은 사람과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체증과 교통사고도 잦았으나 요즘엔 이른 시간부터 순찰차를 투입해 안내를 하고 있어 질서가 많이 잡혔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이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김 순경은 "대부분 조선족들이며 우리 국적의 일반 구직자도 좀 섞여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나 본 구직자들의 억양이나 옷차림 등으로는 조선족이라는 것을 알기 어려웠다. 입국한 지 오래된 사람들인 듯했다. 하지만 대화내용을 자세히 들어보면 간간이 섞여 나오는 중국어도 들을 수 있었다.

건설노동차 태우고 갈 차량들
건설노동차 태우고 갈 차량들(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27일 새벽 서울시 구로구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에 일감을 찾아 모여든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또 이들을 싣고 갈 승합차와 승용차들이 길가에 줄지어 서 있다.

목수인 박모씨(42)는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 아파트 건설현장이 생기긴 했지만, 일감을 찾는 사람들에 비해 일자리는 늘 부족해 일용직 일자리도 구하기 너무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비계공 차모씨(55)는 "매일 일감이 턱없이 부족해 허탕치는 경우가 더 많다. 건설경기가 살아나서 일자리가 확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새벽임에도 후텁지근한 열기가 인력시장 주변을 누르고 있었지만 이들 구직자들에게 더위는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을 찾는 그들의 애타는 마음이 오히려 더운 열기를 누르고 있었고, 오히려 더위 속에 쉰내 나도록 흘릴 땀을 찾고 있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지난 9월 27일, 월드옥타 연길지회(사단법인 연변연길무역협회, 회장 허재룡)에서는 연길옥타골프회관에서 한국 공주대학교(총장 서만철)와 교류협정협약식을 가지였다. 조인식은 월드옥타 본부의 부회장 유대진이 사회하고 연변연길무역협회 회장 허재룡과 공주대학교 총장 서만철이 량측을 대표해 협약서에 싸인하였다...
  • 2013-10-04
  •   조선족을 상대로 한 기획부동산의 사기성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중국 국적의 조선족 강모 씨는 지난 9월 기획부동산의 꾀임에 빠져 거래도 되지 않는 100평의 야산을 2천만 원이나 주고 샀다. 강 씨가 산 땅은 강원도 평창군 ○○면 소재 임야인데 마을과 떨어져 있...
  • 2013-10-04
  • 지난 2일 오후 조선족 M씨(48)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인천 부평역에 있는 인천경찰청 지하철경찰대를 찾았다.  떨리는 목소리로 "어머니 허리 수술비로 써야할 현금 970만 원과 여권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면서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M씨는 중국에 있는 어머니가 허리를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수술비를 찾아 급하게...
  • 2013-10-04
  • 사장, 병원, 동료 말 무조건 믿으면 안돼 보름 전에 중국동포 한분이 사무실에 찾아오셨습니다. 상담의 요지는 이러합니다. 2년전에 팔목이 부러져 치료를 3개월 정도 하였고, 산재처리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휴업급여도 덜 받았고, 장해보상도 받지 못하였는데, 지금도 다친 손을 사용하면 통증이 심하고 대학병원에 ...
  • 2013-10-03
  •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조재연)는 일명 '스미싱'을 통해 확보한 범죄수익을 문화상품권 등으로 환전해 해외로 반출한 혐의로 조선족 최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낚는다(fishing...
  • 2013-10-02
  • 중고 스마트폰 거래를 가장해 조선족 자영업자를 유인한 뒤 경찰관을 사칭해 금품을 빼앗은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일 강도상해 혐의로 서울지역 모 폭력조직 조직폭력배 이모(27)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한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3시 30분쯤 경...
  • 2013-10-02
  •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회장 신봉철 신봉철회장 / 사진 최승호기자 9월 27일 장춘에서 있은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아래 총회라 략칭) 사이트개통식 및 상무리사회에서 총회 신봉철회장은 새로운 리사회가 구성된후의 사업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3월 30일 제 8기 회원대표대...
  • 2013-10-02
  • 도박빚을 갚기 위해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모자(母子)를 차로 납치한 뒤 돈을 요구한 30대 조선족에게 중형(重刑)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엄마와 아이를 납치한 후 돈을 달라고 협박한 혐의(특가법상 영리약취·유인 등)로 기소된 중국 국적 조선족 진모(32)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 2013-10-01
‹처음  이전 579 580 581 582 583 58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