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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한겨레사회, 안정속 발전 양상 보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7월28일 09시48분    조회: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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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거주 조선족 8천 여명 , 다수 한국기업의 출근족

  한국인은 1만 여명, 대기업 위주로 절대적 주재원 사회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김철진 기자=무더위가 찌물쿠는 7월 초 , 유서 깊은 난징시를 방문했다. 800만 인구의 난징시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다. 30만 난징대학살 기념관도 찾아보았고 국민당 난징총통부도 다녀왔고 중국의 위대한 민주혁명의 선두주자 손중산 선생의 릉묘가 있는 중산릉도 다녀왔다.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읽었던 난징장강대교도 돌아보았다.

  중국 역사의 축소판이기도 한 이곳에서 우리 겨레의 숨결이 들려왔다.

 


난징시의 조선족 유지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 /김철진 기자

  흔들리지 않는 한겨레 사회

  난징시에 거주하는 조선족은 8천 여명, 한국인은 1만 여명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변출신 조선족이 55-58% 가량 되고 , 그 나머지는 헤이룽장성과 요닝성, 지린 지역의 출신들이다. 그중 3천 여명이 한국 대기업에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족기업은 40-50개 되며 한국기업의 협력사가 많다. 난징 조선족사회는 지역갈등이 없고 단합이 잘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조선족 건달이 없다고 한다. 다수가 출근족이기에 함께 놀아줄 사람이 없어 건달들이 생존할 수 없다고 한다.

  90년대 중반에 연변대학 체육학부에서 태권도를 전공한 서철욱(50)씨는 친구따라 난징에 왔고 임시 통역으로 한국 금호타이어에 입사했다. 현재는 차장급 총무과장으로 자리 매김했다. 비교적 일찍 난징에 발을 들여놓은 조선족이다.

  그에 따르면 당시 난징시에서 김치장사를 하는 조선족들이 많았다고 한다. 1996년 한국 기업에서 한 번에 30명 통역을 수요했는데 김치장사 아줌마들의 아들, 딸들이 통역으로 나섰다. 후에 한국기업이 커지면서 연변대학에 가서 인재를 모집하게 됐다. 이것이 난징 조선족사회의 초창기 형성과정이다.

  2003년-2005년 사이에 조선족들이 한국 대기업들의 진출과 더불어 난징에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난징에서 건물관리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나영학(53)사장은 2004년 난징에 왔는데 그때는 조선족식당이 몇 개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족식당에서 각자 술을 마시다 우리 말을 하게 되면 합석해서 인사를 나누고 서로 알게 됐다고 한다. 나사장의 기업은 한국기업을 상대로 영업하는데 직원이 250명 된다.

  현재 난징시에는 난징조선족협회와 월드-옥타 두개 조직이 있는데 회장 모두가 조선족이다.

  난징조선족협회는 2014년 설립, 초대회장에 황송철씨가 추대됐다. 지금까지 제1회, 2회, 3회 난징조선족운동회가 열렸는데 12개 팀이 출전했다. 제3회 운동회부터 조선족들이 많이 모였다고 한다.

  한국인 사회 역시 대기업 위주의 절대적인 주재원 사회이기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흔들리지 않고 안정돼 있다고 한다. 1997년 IMF때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난징시에는 일정한 규모를 갖춘 한국기업이 200여 개 있다.

  한국대기업으로 LG화학, 금호타이어, 효성, 코오롱, SK건설, 삼성연구소 등 6개가 있는데 LG화학이 한국대기업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난징시에 제일 먼저 진출했고, 금호타이어의 주재원들로 한국인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1992년 8월 24일, 중한수교가 되자마자 천여명 한국 유학생들이 중의(中医) 꿈을 안고 난징중의약대학에 입학했다. 난징의 한국 유학생이 최고로 1500명 정점에 이르렀다가 중의사가 불가능하다는 결정이 나면서 유학생들이 많이 떠났다. 지금은 유학생이 400-500명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과 광고회사 하나를 운영하며 16년간 난징에 거주했다는 한국인 안승섭(사진) 사장은 "난징 한국인 사회는 자영업하는 사람이 적고 주재원이 많으며 주재원이 소비주체이다. 또 사기군이 없다. 주재원 사회여서 사기군 토양이 없다. 난징은 치안이 좋고 교육이 잘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난징의 한국인 사회는 다른 지역 보다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난징에 주재원으로 나왔다가 자영업자로 탈바꿈해 난징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고 한다. 안씨 역시 이런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다.

  한국기업 종합성 인재 부른다

  난징정보기술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박 교수(50)는 비정기적으로 한국기업이 수요하는 인재 관련 조사를 진행하는데 한국기업들이 종합성 인재를 제일 선호한다고 밝혔다. 종합성 인재란 한국어+x 를 가르키는데x는 전자, 통신, 전기기계, 국제무역 등 전공을 말한다. 그런데 대부분 취직자들은 이상 두 가지중 한 가지만 가능해 ‘반쪽’짜리 취급을 받는다. 한국어반의 경우 한 반에서 1명 만이 종합성 인재 기준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가 뚜렷한 공과생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더 빠르다고 박 교수는 말했다. 이런 학생은 2년 후에 연봉이 20만 위안에 달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복합성 인재를 수요한다고 한다. 종합자질이 높은 학생을 선호한다.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눈치가 빠르며 엉덩이가 가벼운 학생을 선호한다고 한다.

  한국기업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조선족기업의 멘토로서 공헌이 크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안고 있다. 역시 타지역에서도 많이 지적되는 한국기업의 인성문제이다. 회사 직원들을 1등인, 2등인 취급을 하는 태도가 도마우에 올랐다. 20년 전의 중국에 대한 인상을 가지고 동포들을 대하는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한국인들은 우월감이 있으나 현지 중국인들의 눈에는 한국이 별로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회사에 가서 인턴으로 일했던 중국인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와 반영하는데 따르면 유럽과 미국기업은 인성화가 잘 돼 학생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박 교수는 밝혔다. 다음으로 중국의 유명기업, 일본기업, 한국기업 순으로 나타났다. 한류때문에 한국인들은 다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처럼 인자한 것으로 상상했는데 실제 일부 한국인은 상반대로 거칠었다. 그래서 돌아온 후 반영이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박 교수는 말했다.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직원을 ‘하등인’ 취급하는 인식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이런 지적은 어제, 오늘날의 지적이 아니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동한 인식이다.

  "미래 불투명,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

  난징 한겨레 사회에 위기감이 감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다. 자영업자 한국인 안승섭 사장은 "중국에서 제조업이 버티기 힘들다. 안좋은 예감인데 야반도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5개 법인은 확장은 안하고 축소하는데 5년 후가 굉장히 불투명하다"며 연쇄도산을 우려했다. 그래서 조선족 직원들을 만날 때면 "실업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고 묻는다고 한다. 돌아오는 대답은 "상관 없어요"라고 한다. 실업하면 철새처럼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날아가면 된다는 말로 들렸다.

  안씨는 "4-5년이 관건이라며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난징 한겨레 사회가 흩어지는 것을 막는 대안은 큰 조선족기업이 나와서 조선족과 한국인을 채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반면에 희소식도 들렸다. 난징사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안금련 (38)교사는 "한국 해외동포재단에서 50만 위안을 후원해 올해 9월에 한국어 주말학교를 오픈한다"고 말했다.

  ‘발전속의 불안, 불안속의 발전’ 양상을 보이는 난징 한겨레 사회, 뿌리 내리고 정착해가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이를 이겨낸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변수가 많은 만큼 어려움을 지혜롭게 대처해 더욱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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