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허일승)는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국인 S씨(35)에 대해 징역 2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S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제주도 유흥업소에서 만난 불법체류 신분의 중국인 여성 B씨(23)를 흉기로 살해하고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9월 23일 결심공판에서 S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제주도에서 결혼 후 살고 있던 S씨는 지난해 10월 중국 SNS를 통해 제주에서 주점 종업원으로 일하던 B씨를 만났다. S씨는 범행 직후인 지난해 12월 31일과 올해 1월 1일, 1월 3일 등 세 차례에 걸쳐 B씨의 카드로 현금 619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혼외임신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기기 위해 범행을 저지르고도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에 락스까지 뿌리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살인혐의에 대한 자백과 경찰에 자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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