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중국 현지 총책과 짜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피해자 10명으로부터 총 4억원을 건네받아 조직에 전달하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중국동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사기 및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A(29)씨 등 중국동포 4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국 총책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며 한국에 있는 20∼30대 여성들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 계좌에 든 현금을 인출해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주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속였다.
A씨 등 4명은 국내에서 2인 1조로 움직이며 중국 총책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를 만나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고 현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지난달 초 중국 옌볜(延邊)에 있다가 한국에 들어왔다"며 "위조한 금감원 직원 신분증을 보여줘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중국 지린성 옌볜에 있는 총책과 국내에서 활동한 수거책들을 쫓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