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최근 중국의 조선족 여성 2명이 일본 도쿄에 있는 메이지신궁 여러 곳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려 일본 경찰 당국이 지명수배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일본 NHK 등 언론은 도쿄경시청이 지난 4일 이미 출국한 2명의 조선족 여성에 대해 건물훼손 및 기물 파손 혐의로 지명수배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경시청은 "용의자는 지린성 출신의 박금옥(49), 박선애(49)"라면서 정확한 신원까지 공개했다.
일본 경찰은 메이지신궁내 폐쇄회로(CC)TV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들 용의자는 지난 3일 오전 9시35분부터 11시10분까지 4개 장소에서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려 15곳의 오염 자국을 남겼다고 밝혔다.
기름과 같은 액체의 정확한 성분은 파악되지 않았고 흔적은 대부분 십자가형태를 띤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지난달 27일 상하이공항에서 출발해 오키나와현 나하공항에 도착했고, 30일 다시 일본 오사카(大阪)에 도착했다.
이어 4월1일 오사카에서 신칸센을 타고 도쿄에 도착했고 범행 다음날인 4일 항공편으로 상하이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일 양국이 용의자 신병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측이 응하지 않으면 일본은 이들 용의자의 신병을 인도받을 수 없다.
당국은 다만 용의자들이 다시 일본에 입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배령을 내린 것이다.
한편 일본 경찰 당국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을 요청할지를 고민 중인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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