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개혁개방 이후에 태여난 79,80세대도 이제는 중학교문을 나서 사회에 진출한지 20년이다.
고중졸업 20년만에 이같은 시간의 흔적을 상기해보는 흑룡강성 벌리현 조선족중학교 98기 동창모임이 5.1련휴기간 청도에서 열렸다.
"일본 출발, 한국 출발, 북경 출발, 광주 출발, 녕파 출발, 이우 출발
... 만나자 친구들아"
련휴가 시작된 29일 아침부터 98기 동창위챗방은 기대의 목소리로 들끓었다. 외국에 있는 동창들과 중국 각 지역의 동창들은 들뜬 마음을 안고 공항으로 고속철역으로 향했다.
"쟨 정말 그대로네..." "너 이렇게 많이 변했어..." 청도에 속속 도착한 친구들은 서로를 알아보고는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었다.
고중입학 당시 3개 반의 173명 학생중 54명이 한곳에 모였다.
30일 오전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 사람마다 등뒤에 이름을 붙이고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학교시절 했던 체조를 시작으로 체육활동을 했다. 다리묶고 달리기, 기 꽂기 릴레이, 바줄당기기, 빨대로 양파링 전달하기, 배구 등 종목으로 우의를 돈독히 다졌다.
자영업자, 회사 직원, 부모가 된 이들은 여기에서만큼은 모든 라벨을 떼버리고 학생이 됐다. 경기중 터져나오는 웃음들이 순수함 그자체였다.
만찬회에서 학생시절과 지금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스크린에 뜨면서 말없는 감격을 갖다주었다. 몇몇 지역에서는 평소 바쁜 일정에도 공연까지 준비해왔고 일부는 기념품까지 협찬해왔으며 사이사이 경품추첨까지 곁들여 만찬회를 흥미롭게 장식했다.
이번 동창회 모임은 심천에 있는 진용걸씨의 제의하에 최혜민, 전익순, 박연자, 리향숙, 장설매, 윤영애, 한채화, 최향금, 로금, 엄수봉, 장희림, 차봉일, 강남준, 전화석, 권상화 등 동창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최혜민씨를 회장으로 추천했다. 동창회 위원들은 바쁜 와중에도 일찍부터 활동참가신청을 체크하고 동원하고, 동원하고 또 체크하면서 지친 기색 없이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2박3일간의 알찬 일정을 보내고나서 동창들은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작별했다. 이번 모임에 모두들 먼 거리를 달려와 참가한것은 오로지 하나, 무엇으로도 바꿀수 없는 순수한 동창의 정때문이였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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