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조선족] 중국인·조선족 "차별 말고 최저임금 지급하라"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24일 11시12분    조회:230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결정돼 우려와 찬성의 목소리가 뒤섞이는 지금. 취업비자, 영주권 등 정식비자를 받고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국인, 조선족 사이에서 환영한다는 분위기와 그들만의 잔치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들은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한국에서의 생활도 본국 송금도 더 늘어날 거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지만 일부는 “지금도 최저시급을 못 받는다”고 하소연한다.

반면 취업은 이미 일하고 있거나 “한국 사람들이 힘들어서 안 하는 일을 적은 급여를 받고 일해서 큰 문제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보였다.
서울 대림동. 지난해 1분기 서울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총 19만 6181만 명으로 나타났다. 불법체류자를 포함하고 증가하는 추세를 볼 때 지금은 약 20만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된다.
■ 일부 업주와 그들의 계약…불법체류 불법취업
취재를 위해 언어장벽이 덜하고 국내 체류 외국인 중 그 수가 가장 많은 한국계 중국인, 조선족, 한족 등이 몰려 사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을 찾았다.

이곳에 사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정식비자를 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한국인과 결혼하거나 취업, 초청비자 등 다양한 경로로 비자를 취득하고 있다.

여기서 ‘재외동포(F4)자격’의 취업비자를 받은 이들은 법무부 고시로 제한하는 단순 노무를 제외하곤 자유롭게 취업할 수 있다. 영주권자는 제한 없다.
하지만 일부는 법무부가 제한하는 페스트 푸드점, 주유소, 매장 정리원, 건설 인부, 배달, 판매직 등의 단순 노무에 종사한다.

이는 불법에 해당하지만 업주는 급여(최저시급)를 적게 주는 조건을 달아 계약을 성립한다. 
업주는 한국인을 고용할 때보다 인건비가 적게 들어서 좋고, 그들은 한국인과 급여 차이는 나지만 기술직군 취업이 힘든 반면, 임금 차가 발생하더라도 중국에서 일할 때보다 더 많은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이러한 계약이 이뤄진다.

한 조선족 남성은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국에서 한 달 일하면 중국에서 2달 정도 일한 월급이 된다”고 짧게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법 위반은 이들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에 이력서가 공개되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특히 대림동에 사는 중국인 중에는 F4 등 비자를 얻지 못해 불법체류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을 전문으로 상담하고 비자를 대행하는 곳도 존재한다.


 
중국동포 F4 비자 취득을 광고하는 전단. F4비자는 기술을 요구하는 직군으로 세탁, 버섯 재배, 창호, 용접, 요리, 컴퓨터, 미용, 제빵 등이 있다. 자격을 취득하면 비자를 전환할 수 있다.
중국, 조선족 커뮤니티에 오른 이력서. 여성은 법무부가 제한하는 단순 노무를 최근까지 이어왔다.

 ■ “우리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이들은 “한국인이 꺼리는 일을 적은 급여를 받고 일한다”며 “우리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창호나 용접공 등으로 일하며 최저시급을 받아 비롯되는데, 그들은 내년도 최저시급이 인상되면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월 200만원도 안 되면 본국 송금은커녕 한국생활도 어렵다"며 "동포를 이렇게 차별하면 안 된다”고 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한국생활을 포기할 마음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그들 사이에서도 임금 격차가 발생하여 불만을 가중하고 있다.
인력시장에서는 한국계 중국인 임금이 가장 많고 조선족과 한족은 약 5만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인력시장 관계자는 “한족이 임금이 적은 건 불법체류자가 많고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당으로 10만원~15만원을 받는데 불법체류 신분이라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강제 출국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는다.

이들은 기술 여부와는 상관없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인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인력시장에서 생계를 유지한다는 조선족 남성들은 최저시급이 인상되면 “한국 사람과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조금 오르긴 할 것 같다”며 “정식으로 일하는 사람은 한국 사람과 같은 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일한다는 조선족 여성은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걱정”이라며 “번화가나 기업이 아니면 한국 사람처럼 돈 벌기 힘들다”고 푸념했다.
반면 최저임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상당수였는데 언어 장벽문제도 있지만, 그들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나 기업 등 중국커뮤니티 안에서만 활동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불법체류 비자 대행'을 한다고 광고 중이다.
■ 중소기업 근로자는 “대환영”
앞서 일용직 임시직에 종사하는 이들과 달리 중소기업에 취업한 중국인, 조선족들은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그들은 최저임금 또는 그 이상을 받으며 근로기준법에 따라 기본급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한다는 한 조선족 남성은 “월급이 오르는데 안 좋을 리 있나”라며 “사장님이 좋은 분이라 지금도 최저임금보다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앞서 남성과 같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혜택은 크게 증가하여,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제조업체가 부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총 인건비는 올해 7조 7215억원에서 내년 8조 796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인, 조선족 커뮤니티에 오른 주장.

취재 도중 중국 커뮤니티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봤다.
“우리 민족 발전에 있어서 그 나라와 관계가 필요하면 당연히 맺어야 한다. 하지만 핵심은 잊어서는 안 된다. 항상 우리 조선족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이 같은 생각은 한국사회에 살며 보이지 않는 차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외국인 고용기업 및 자영업자들의 늘어난 부담과 외국인 노동자의 차별 해소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세계일보 이동준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길림신문 특별기획《한국속의 중국-그 불편한 진실》은 중앙방송 등 국내 매체는 물론 한국 연합뉴스, 미국 등 국외의 몇십개 매체에서 전재해 화제로 되였다. 계렬보도《한국속의 중국-그 불편한 진실》은 중한 수교 20년을 기념해 본사가 특별기획한것이다. 중국과 한국의 경제 교류와 발전은 매우 빠른데 반해《...
  • 2013-10-31
  • 왕청현공안국 교통경찰대대 도시중대 최광일지도원의 이야기 뇨독증말기진단을 받고도 계속 일터를 지키고있는 교통경찰 최광일(왼쪽 첫사람) 《진정으로 남을 관심하고 도와주는 사람, 명예나 사리를 도모하지 않고 평범한 일터에서 드높은 책임감으로 인민군중의 생명안전을 지켜주는 교통경찰, 자아희생적으로 묵묵히 사...
  • 2013-10-31
  • 모아산에서 질서있게 줄지어 대중교통을 리용하는 시민들 얼마전 오래만에 모아산에 등산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기꺼운 장면을 목격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모아산 대중교통이 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승객들때문에 항상 밀고 닥치고 복새통을 이루었는데 차타는 사람들이 자각적으로 줄지어 차를 기다리고 또 오르는 질...
  • 2013-10-31
  • -교하시 천강진 홍풍조선족마을을 찾아서 10월 26일, 기자일행은 교하시 천강진 홍풍조선족마을을 찾아나섰다. 길림시에서 차로 한시간을 달려 천강진에 도착, 천강진에서 다시 차를 갈아타고 일망무제한 옥수수밭너머 웅기중기 들어앉은 산을 바라보며 동으로 약 15분 달려 드디여 목적지 홍풍조선족마을에 도착했다. 사방...
  • 2013-10-31
  • 한국에서 중국조선족의 존재와 역할에 대한 4론 27일, 한국의 수도 서울의 심장지역 시청광장에서는 중국조선족동포와 로씨야를 포함한 구쏘련지역의 고려인동포 근 3만명이 참가한 집회가 거행되였다. 집회는 조직자측과 참가자들의 공동한 노력으로 소란이 없이 질서있게 무난하게 펼쳐지였다. 행사뒤끝에는 자기쓰레기를...
  • 2013-10-30
  • 오래동안 끌어오던 생육정책조정에 속도가 붙게 되였다. 《제1재정(블로그)일보》에 따르면 외독자(부부중 한명이 독신자녀일 경우)부모의 두번째 출산을 윤허하는 정책이 시범점으로 실시되지 않고 직접 전국적으로 완화정책을 펼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열리는 18차 3중전회가 가까와옴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치도 점점 ...
  • 2013-10-30
  • 29일, 연길시정부는 올해 11월부터 사회구역 간부들의 로임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로임이 인상될 사회구역 간부는 도합 1454명인데 매달 평균 230원씩 인상되며 가장 많이는 300원, 적게는 200원 인상한다. 로임표준을 제고한후 사회구역서기의 로임이 최고로 3785원에 달한다. 선후하여 “임직 20년 이상 주...
  • 2013-10-30
  • 올해 들어서서 지금까지 연길시부동산관리국에서 력사적으로 남겨진 가옥소유권증문제 2만 6000건을 해결, 당사자들에게 가옥소유증을 수속해주었다. 근년에 연길시부동산업은 쾌속 발전을 가져와 주민들의 거주조건이 큰 개선을 가져왔다. 그러나 불법으로 집금하거나,  허가없이 판매하거나, 한 집을 여러 사람한테...
  • 2013-10-30
  • 뉴스속보: 신화넷뉴스속보에 의하면 중국지진네트워크센터의 측정에 의하면 10월 30일 04시 17분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북위 43.3도, 동경 130.9도)에서 리히터 5.3급 지진이 발생하였는데 진원지 깊이는 539킬로메터이다. 신화넷
  • 2013-10-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