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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나선 재한조선족들,"'청년경찰'제작사,감독 공개 사과하라!"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31일 09시15분    조회: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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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동 범죄소굴 아니다!! ‘청년경찰’제작사·감독 공개 사과하라!”

대림동 범죄소굴로 조명, 지역민·동포사회 반발 심화

사진:한중포커스

■ 중국동포단체장, 대림동지역 상인, 지역민 긴급 대책위 구성

■ 대림역 9번 출구 앞 거리에서 긴급 기자회견문 발표

■ 대림동 중국동포거리 바로 알리기 홍보캠페인 개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을 중심으로 한 중국동포들과, 지역사회 단체, 지역민 등 100여명은 28일 오후 3시 ‘청년경찰’ 영화에 나오는 대림동 거리에서 중국동포 및 지역 범죄소굴 비하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대림동 중국동포타운 바로 알리기 거리캠페인을 펼쳤다.

 

영화 ‘황해’에 이어 최근 방영되고 있는 김주환 감독의 영화 ‘청년경찰’이 또 다시 중국동포사회를 범죄 집단으로, 국내 최대 동포밀집지역인 대림동을 범죄 소굴로 묘사하여, 동포사회는 물론 대림동 거주 주민들과 지역상인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김주환 감독은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새로움을 보여 드리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이 영화는 새로움보다는 사실 존재하지도 않는 동포 범죄 집단을 사실처럼 묘사하는 전행을 뒤이어 관객들에게 중국동포 포비아(공포증)만 조성할 뿐이다. 더불어 대림동 지역에 대한 오해만 커지게 하고 무능한 지역 경찰, 불법 산부인과 묘사 등으로 웃음보다는 불편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이 상영 3주차 누적 관객 수 423만 명을 육박하면서 제작사와 배급사 등은 흥행몰이로 즐겁게 웃을 수 있겠지만, 반면 범죄 집단으로 묘사된 중국동포 사회나 범죄의 소굴로 조명된 대림동 주민과 상인들은 생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사진:동북아신문

최근 대림동 지역은 서울시와 영등포구청 등에서 중국동포 문화 및 예술자원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개발 하여 지역발전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특색 있는 중국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하여 ‘대림동 중국동포타운 문화거리 만들기 조성 사업’, 대림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영등포경찰서와 동포들로 구성된 외국인자율방범대 등이 함께 대림동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역주민들과의 화합을 위해 범죄예방과 거리청소 캠페인, 일일순찰은 기본이고, 꾸준히 민·관·경 합동순찰도 하고 있어 영화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활발하고 쾌적한 거리로 변모해오고 있다.

이처럼 대림동의 융성과 치안을 위해 민·관·경이 노력하고 또 변화하고 있음에도 영화 ‘청년경찰’로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자 중국동포단체장들과 대림동지역 상인, 지역민 등은 지난 23일 서울시 서남권글로벌센터, 24일 (사)재한동포총연합회(이사장 김숙자) 회의실에서 연속적인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 상영금지 촉구 및 범대책위 기자회견 개최, ▲ 제작사, 감독 항의방문 및 사과요구 서명운동 돌입, ▲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신속히 실시하기로 결의하였다.

 

 

이에 따라 공동대책위는 28일 오후 12시 재한동포총연합회 사무실에서 각 단체장 긴급간담회를 가진 후 이어 오후 3시 영화 ‘청년경찰’에 나오는 대림동 거리(영화 속에서 나오는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중국동포와 지역 주민 및 상인들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동북아신문

기자회견 직후 동포들과 지역상인들은 평화가두행진을 가지며 대림동이 안전하면서도 또한 특색 있는 활발한 상권이라는 실상을 한국 사회에 바로 알리기 위한 ‘대림동 바로 알리기 홍보캠페인’을 벌이기도 하였다.

 

한편 오는 10월에는 ‘청년경찰’과 유사한 내용으로 중국동포들을 범죄 집단으로 묘사한 영화 “범죄도시’도 개봉 될 예정이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사진:한중포커스

이날 곽재석 대책위 추진위원장은 “이대로 가다간 ‘청년경찰’ 영화를 본 많은 내국인들이 중국동포를 악랄한 범죄인으로 인식하고, 대림동과 같은 중국동포 집거지를 조직폭력 범죄의 소굴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면서 “공동대책위원회가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중국동포와 그 집거지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 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작사와 배급사 등을 상대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및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법적 절차도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대책위 박옥선 위원장은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성명서를 통해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이자, 일터이자, 수 만 명의 거주민이 생활터전인 이곳을 아무런 개연성 없이 범죄의 소굴로 묘사했다”면서 “‘여권 없는 중국인이 많아서 밤에 칼부림이 자주 나는 곳’이라거나, ‘경찰도 손을 못 대는 곳’이라는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대사가 이어져 보는이들에게 대림동을 마치 범죄소굴로, 동포들을 번죄집단으로 오인할 수 있게 해 동포들의 이미지 훼손과 대림동의 상권에도 크 큰 타격을 주었다”며 공개사과와 상영금지를 촉구했다.

재한중국교민상회 이동욱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10여년을 걸쳐 중국동포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대림동은 현재의 활기찬 모습으로 바꾸어 놓고 또 지역주민들의 상가, 주택 임대소득도 타 지역 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상생의 분위기 또한 매우 좋은데 영화‘청년경찰’로 인해 동포사회와 내국인사이의 갈등 조성은 물론, 지역 상권과 지역민들의 생업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대한민국 경찰이 그렇게 무능한가? 대림동의 치안을 위해 노력한 영등포경찰서, 대림동 상주 국제범죄수사대를 비롯한 대림동 소재 파출소 경관들 매일 허송세월을 하고 보냈단 말인지? 김주환 감독에게 되묻고 싶다”며 “대림동지역은 영화 ‘청년경찰’같이 우범지대가 결코 아니며 치안 또한 매우 안전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동북아평화연대 도재영 이사장, (사)이주민센터 친구 윤영환 대표, (사)한중사랑 이상부 이사장, 재한동포문인협회 이동렬 회장 등도 “영화 ‘청년결찰’은 중국동포사회와 내국인간의 갈등을 부추키는 촉매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지역이미지 훼손과 상권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려가 있다”며 즉각적인 상영정지와 더불어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공동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성명서 발표 및 중국동포・지역주민 요구사항을 건의하였다.

-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성명서 -

동포를 범죄자로 낙인 찍는 영화상영 즉각 중단하라!

 

영화 <청년경찰>은 지금까지 제작된 한국 영화 중 에서도 동포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악의적인 혐오가 가장 심각하게 그려진 영화다. 영화의 대부분이 바로 이 곳, 영등포구 대림동이 배경이다. 영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이자, 일터이자, 수 만 명의 거주민이 생활터전인 이곳을 아무런 개연성 없이 범죄의 소굴로 묘사한다. ‘여권 없는 중국인이 많아서 밤에 칼부림이 자주 나는 곳’이라거나, ‘경찰도 손을 못 대는 곳’이라는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대사가 이어진다. 여성을 납치해 난자를 채취하는 천인공노할 흉악범죄의 조직원들은 모두 중국동포들이다. 선과 악, 정의로운 영웅과 무자비한 악당의 대결에서 동포들은 늘 범죄자, 악역으로만 소비되고 있다.

 

한국 영화에서 동포들을 폭력 집단으로 매도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는 점도 매우 우려스럽다. 돈을 위해서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폭력적 존재로, 산발한 머리에 짐승뼈다귀를 메고 다니는 모습은 결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다. 최근에는 스크린을 넘어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늘어가고 있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폭압에 맞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간절히 바라며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이주했던 역사를 가진 동포, 통일을 잉태한 씨앗이자 세계화 시대 중국과 나란히 할 민간 외교사절이 될 우리 동포들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 오로지 폭력조직과 범죄자로 낙인찍히고 있다.

 

동포들이 한국 사람에 비해 폭력적이라거나 범죄를 많이 일으킨다는 것은 심각하게 잘못된 편견과 오해다. 한국의 대표적인 형사정책 연구기관인 형사정책연구원의 2017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의 범죄율은 한국 사람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우리 동포들의 범죄율이나 폭력범죄 발생률도 다른 나라 외국인에 비해 높지 않았다. 영화에서 그려진 것처럼 폭력조직에 가담하거나,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동포들의 비율도 한국 사람보다 낮았다. 법제도와 공권력의 신뢰도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우리 동포들의 인식수준은 다른 외국인들 뿐 만 아니라 오히려 한국 사람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현실에서 동포들은 외국인이라는 취약한 체류자격으로 인하여 부당한 차별을 받거나 임금체불 등 인권침해를 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 영화는 이러한 진실에 대하여 잘못된 편견과 혐오로 동포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

 

우리는 혐오에 맞서고 공존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위해 모였다. 동포들이 먼저 앞장서 우리의 생활터전인 대림동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의 인권이 존중받고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 것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가 온전히 기억되고, 통일의 씨앗이 자라는 미래에 우리 동포들도 오롯이 함께 할 것이다. 이는 지독한 혐오와 잘못된 편견으로 가득 찬 영화의 상영을 중단하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및 중국동포・지역주민 요구사항

 

영화 ‘청년경찰’은 중국동포인 조선족을 지나치게 폄훼할 뿐만 아니라 낯 뜨거울 정도로 악인으로 낙인찍고, 중국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대림동 지역을 범죄의 소굴로 표현하였다. 이는 중국동포와 한국사회의 상생을 위한 수많은 노력과, 대림동을 활기차고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려고 애쓴 많은 이들의 노력을 한 번에 무산시켜 버렸다.

 

중국동포들의 대표적인 상권 지역으로 문화관광형 마을로 변화 발전해 나가고 있는 대림동을 조선족 조직폭력배가 활개 치는 범죄의 소굴로 그려 일반 시민들에게 ‘위험한 곳’,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인식하게 한 것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

 

아무리 영화가 창작예술이라고 하지만 특정 집단을 범죄집단으로, 특정지역을 범죄도시로 매도하는 것은 지나친 창작이라 생각하며, 반드시 상영 저지 시켜야 할 중대한 문제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에 우리는 흥행을 위해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의의 경계선까지 넘어서며 사회적 갈등을 유발시킨 나쁜 영화는 반드시 추방시켜야 하고, 더 이상 이러한 영화가 제작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영화 ‘청년경찰’ 배급사는 영화상영을 당장 중단하라!!

2. 영화 ‘청년경찰’ 제작진과 출연진은 당장 대림동을 방문하여 중국동포사회와 지역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

3. 영화 ‘청년경찰’ 제작사는 주요 언론사를 통해 공식 사과와 영화가 허구적 내용임을 공개 표명하라!!

4. 한국 드라마, 오락, 영화는 더 이상 중국 동포를 웃음거리 인물이나 악인으로 낙인찍거나 묘사하지 마라!!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림동 중국동포 & 지역민 공동 대책위원회 및 중국동포, 다문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국 영화 바로 세우기 대책위원회

 

참여단체 : (사)재한동포총연합회, 중국동포한마음협회, CK여성위원회, 귀한중국동포권익증진위원회, (사)동북아평화연대, (사)이주민센터 친구, 재한동포문인협회, 중국동포사회연구소, 중국동포커뮤니티리더스포럼, (사)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 (사)재외동포포럼, 한중사랑교회, 생명나무숲교회, 다사랑운동본부, 동포모니터링단 강강숲래, 한국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 (사)한중사랑, (사)월드뷰티핸즈, 재한중국교민상회, 외국인자율방범대 등 

한중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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