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청년경찰’ 일파만파…43개 중국동포 단체 대표 최초 집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9월1일 12시14분    조회:28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영화 ‘청년경찰’에 대한 중국동포들의 항의 움직임이 점점 커가고 있다. 지난달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 등을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국내의 중국동포 단체들의 단체장이 1일 집결해 대책회의를 갖는다. 박옥선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중국동포 전체를 범죄자로 묘사한 이번 사안에 대해 정말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 등에 따르면 재한동포총연합회, 중국동포한마음협회 등 중국동포 관련 단체는 총 43개이며, 이날 모두 모이면 단체장이 한 자리에 집결한 최초의 일이 된다. 이들은 흩어져 있는 단체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총연합회’ 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는 약 66만명으로 추산된다.
 
영화 청년경찰 포스터.

영화 청년경찰 포스터.

청년경찰은 지난달 9일 개봉한 영화로 1일 현재 누적 관객 수가 509만명이다. 그런데 영화 내용 중 중국동포들이 대림동에서 가출 소녀들을 납치해 난소를 강제 적출ㆍ매매하는 내용 등이 있어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또 “여기(대림동) 조선족들만 사는데 여권 없는 중국인도 많아서 밤에 칼부림이 자주 나요. 경찰도 잘 안 들어와요. 웬만하면 밤에 다니지 마세요”라는 대사 때문에 경찰 측의 반발도 사고 있다.  
 
박 위원장은 1일 오후 3시에 서울 대림2동 동사무소에서 ‘대책위원회 1차 경과보고 및 대표자회의’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가 중국 동포들을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고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서울 대림동을 범죄 소굴로 묘사해 혐오를 확산시켜 더는 참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경찰 논란 왜 유독 커졌나?
영화ㆍ드라마에 중국동포가 불편해할 만한 장면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황해’(2010), ‘신세계’(2013), ‘악녀’(2017) 등에서도 중국동포의 인신매매, 살인이 등장했다.  
 

“황해 등 기존에 나온 영화들은 조폭이나 살인청부업자 세계를 배경으로 하죠? 저희같은 일반 서민들이 나오는 영화가 아니에요. 하지만 이번 영화 청년경찰에서는 일반 서민들이 사는 대림동을 특정해서 범죄자 소굴로 묘사했어요. 또 평범한 중국 동포들을 경찰도 무서워하는 칼부림꾼으로 만들어버렸고요. 그 동안 중국 동포에 대한 안좋은 편견을 깨기 위해 ‘외국인자율방범대’도 꾸리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한 순간에 모두 물거품이 돼 버렸지요. 심장을 쳐버린 느낌이에요.”

박옥선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준영 기자

박옥선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준영 기자

 
박 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달 9일 영화가 개봉한 날에 직접 관람했다고 한다. 그는 “영화를 보는 내내 불쾌했는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뒤에서 젊은 남성들이 ‘조선족 x같다. 다 추방해야 된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순간 자리에서 일어설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대림동 중국인 거리. 김준영 기자

서울 대림동 중국인 거리. 김준영 기자

 
실제 지난달 27일 방문한 서울 대림동 중국인 거리는 한자가 적힌 간판과 중국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겼지만, 다른 번잡한 상업지역과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이곳에서 5년째 중국 식료품점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여기도 다 사람 사는 데다. 있지도 않은 범죄를 자꾸 영화에서 만들어 내는데 기가 찬다”고 말했다. 건너편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김모씨도 “정말로 위험한 곳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겠냐”고 반문했다.   
 
◇중국인 거리가 우범지대라는 건 실제와 달라
대림동의 범죄율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대림동의 5대범죄(살인ㆍ강도ㆍ성폭력ㆍ절도ㆍ폭력) 발생건수는 2015년 상반기 624건에서 2017년 상반기 471건으로 25% 줄었다. 전체 범죄 수로 따지면 같은 기간 60% 가량 줄었다. 영등포경찰서는 올해 상반기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대림동의 우수한 치안을 바탕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대림동의 범죄율 급감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 경찰관들은 “영화와 실제는 전혀 다르다. 편견과 달리 중국 동포들은 자발적으로 치안을 돕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림동의 중국 동포들은 2010년부터 외국인자율방범대(외자대)를 출범시켜 자율적인 순찰ㆍ미화 활동을 해오고 있다. 금요일~일요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매주 하는 일이다. 또 대림파출소 경찰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영화에서 대림동을 ‘경찰도 무서워 잘 안가는 곳’이라고 묘사한 것과는 180도 다르다.
 
중국 동포를 포함한 체류 외국인 범죄율도 내국인 범죄율보다 더 낮다. 지난해 IOM 이민정책연구원이 낸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내국인 범죄는 10만 명당 3649건, 외국인 범죄는 10만 명당 1585건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범죄율이 외국인 범죄율의 두 배가 넘는다.  
 
◇중국 언론도 보도하기 시작
이 영화 논란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들도 보도하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온라인판 환구망(環球網)은 지난달 29일 “한국 영화가 서울 중국인거리를 모욕해 재한 중국 동포 단체들이 화났다”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온라인판인 환구망이 지난달 29일 보도한 기사.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온라인판인 환구망이 지난달 29일 보도한 기사. "한국 영화가 서울 중국인거리를 모욕해 재한 중국 동포 단체들이 화났다"는 내용이다. [환구망 캡처]

지난달 31일엔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서울 특파원이 직접 박 위원장을 찾아가 인터뷰했다. ‘왜 항의하는지’ ‘영화 제작사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등을 취재했다고 한다. 이 내용이 곧 중국 전역에 보도될 가능성이 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자료사진: 2015년 7월 16일,  습근평 총서기 광동촌 시찰/ 신화사 사진) 2015년 7월 16일 오후, 습근평 총서기가 해란강반에 위치한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동성진 광동촌을 찾아 시찰했다. 2년여의 시간, 800일이 지난 오늘, 자그마한 변강 마을 광동촌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오늘날 광...
  • 2017-09-28
  • 8월 중국인 입국자 36만3천명…작년 40% 수준 법무부 출입국 통계…'사드 보복' 여파 여전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중국인 입국자 수가 넉 달째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40% 수준이어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보복 조치의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출입국...
  • 2017-09-28
  • 영등포구 한중문화축제(영등포구 제공)© News1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10월 한달 동안 ‘대림동 문화거리 만들기’ 사업 중 하나로 ‘2017 한중문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10월 3, 5, 8, 21일 오후 3~5시 대동초등학교에서 개최되며 중국동포 인식을 개선하고 화합의...
  • 2017-09-28
  • *비자 신청중인데 림시신분증을 신청하려 합니다 물음: 비자 신청중이여서 신분증, 호구부를 다 교부한 상태입니다. 련휴 기간 관광 떠나려고 림시신분증을 신청하려 하는데 되는지요? 훈춘사람도 연길에서 신청할 수 있는지요? 답: 림시신분증은 호구소재지에서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당지 정무봉사홀에 가서 ...
  • 2017-09-26
  •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인 뒤 돈을 주지 않으면 장기를 빼내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조선족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2일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담당인 조선족 김모씨(22)와 송금담당 조선족 출신 한국인 박모씨(41)를...
  • 2017-09-22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인근 장어집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식당 종업원 2명 칼부림 사망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중국동포(조선족)인 두 사람은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다짐을 벌였고 결국 칼부림으로 둘 다 사망했다.    21일 고양경찰서...
  • 2017-09-21
  •   17일 오전 1시40분쯤 경기 화성시 마도면 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에서 야간 작업 중이던 중국동포 김모(55)씨가 철제 리프트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떨어진 볼트를 줍던 사이 리프트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당시 주변에 공장 생산과장 등 다른 작업자들이 있었지만, 사고를 직...
  • 2017-09-17
  • 이주노동자 집단 폭행 등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인권침해 논란이 일면서 '외국인 인권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이주민공동대책위원회(경기이주공대위)는 14일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이주노동자가 폭행 사건이 유야무야된 경우를 자주...
  • 2017-09-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