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변하는 시대 효도는 대체 어떻게?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9월28일 14시03분    조회:19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체험관'에 다니는 부모 설득하려다 결국은... 변하는 시대 효도는 대체 어떻게?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동네할머니 A를 마지막으로 뵌건 석달 전이였다. 아침마다 종종걸음으로 어딜 가는건지 궁금했는데 누군가가 ‘체험관’이라고 귀띔해줬다.

  시부모를 봉양하고 남편을 내조하며 자녀 셋을 키워온 꽤 바람직했던 A의 삶은 체험관 출입을 시작으로 삐걱대기 시작했다. 설득이 통하지 않는 A의 태도에 자녀들은 흥분했다. 가족 간의 모순은 A가 돌연 사망하면서 마무리됐다. 몇달 간 공격모드였던 자녀들이 이에 충격받았음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 부모에게 남은 날이 얼마일가를 고민하는 리유는 이 때문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반추하는 리유도 이 때문이다. A의 죽음이 아니였다면 ‘효도’를 자주 찾아뵙거나, 모시고 사는것 쯤으로 인지했을것이다. 시쳇말로는 익숙한것에 속아 소중한것을 놓치는 날의 련속이였을것이다.

  기존의 효 사상을 보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저 섬겨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였다. 다만 가족공동체가 핵가족화로 전환되고있는 시점에서 옛것을 그대로 답습하려니 답답할 때가 많다.

  그렇다고 젊은 세대의 가벼워진 효 관념을 탓할것인가. 분투해봐야 물가에 비해선 박봉이고 40대를 전후로 해선 도태될가 전전긍긍하며 주거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외동자녀일 경우, 한쌍의 부부가 로인 네명을 봉양해야 하니 더 딱하다. ‘부모만큼만 살아라’는 말은 괜히 생긴게 아니다. 삶의 조건이 이렇게 변했는데 가족 간의 가시적인 뉴대만 고집한다면 더 많은 불효자를 양산할수밖에 없다. 하여 ‘자주 찾아뵈라’는 훈시는 솔직히 뜬구름 잡는 얘기로 들린다.

 

  세태와 매치되는 맥락에서 효 정신을 살리는, ‘편하고 자연스러운’ 효심을 강구할 때가 온것이다. 보다 나은 미래와 현실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립장정리가 필요해보인다.

  효도란 부모를 정성껏 잘 섬기는걸 의미한다. 핵가족화는 계속 심화될게 뻔한데 로년생활의 초점을 자녀에게 맞춘다면 서로가 괴로워진다.

  하여, 섬김의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실제로 모 사이트에서 이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늙는다는건 열정을 잃어버리는 일’이라는 견해가 압도적이였다.

  부모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잘 정비해주는것이 이 시대의 효도이지 않을가. 일상을 재미있게 보낼만한 시스템과 조건이 마련된다면 로년은 덜 따분할것이다. 기성세대의 고질병이기도 한 자발적 희생모드에 브레이크를 밟아주는것 역시 실질적인 효행이다.

  “네 자녀들이 해주기 바라는것과 똑같이 네 부모에게 행하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에 따라 그려본 내 기대속 자녀상은 이랬다.

  하루 두번의 안부가 부담스럽지 않고 가깝게라도 좋으니 함께 려행을 다녀올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적적할 때 노래교실에 데려다줄 효심이면 행복하겠다. 부모의 지원없이도 알아서 잘 사는 자녀면 더 바랄게 없겠다.

  시간의 폭정은 계속된다. 부모의 흰머리는 많아지고 자녀들의 삶은 치렬해진다. 부모를 잃지 않았지만 잊고사는 이들이 많다. 자주 찾아뵐수 없어서 마음아파한다. 허나 절치부심해봐야 모두를 위한 완벽한 답안은 없다. 그저 차선책을 택하고 간극을 메워가는 과정에 의미를 둘 뿐이다.

  상생의 하모니에서 시작되는것, 서로가 행복한것- 그것이 효도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구룡촌출구에 가설한 교통경고표시등 /장명길 특약기자 연길에서 왕청으로 통하는 2급공로는 연길시 의란진경내의 춘흥촌과 구룡촌을 경과하는데 드나드는 차량이 많고 허다한 차량들이 마을에 들어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아 사고가 빈발했다. 올해에만 해도 의란진 구룡촌과 춘흥촌에서 촌민들이 사망하거나 다치는 교통사...
  • 2013-10-17
  • 「한국어능력시험·사회통합프로그램」합격해야 일반 영주권 신청가능 지난 9월1일부터 실시한 법무부의 외국국적동포 업무처리 지침 주요 개정내용에 따르면 귀화 자격을 갖춘 자 중 영주권(F-5) 취득 시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3급 이상 합격자격증이나 법무부에서 실시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이수 등 둘 중 하나...
  • 2013-10-17
  • 지정교육기관 워크숍 기념촬영. (사)동포교육지원단(이사장 석동현)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재외동포기술교육기관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지원단 창립 후 처음으로 개최된 회원 워크숍으로, 전국의 지정교육기관장들이 한자리에 참여하여 현 기술교육을 돌아보고 발전방향을 모...
  • 2013-10-17
  • 15일 저녁, 연길시 열공급관리감독부문 집법일군들이 겨울철 열공급정황을 조사했습니다.  저녁 6시, 기자가 연길시 철남 굉우아빠트 바깥에서 측정한 온도가 령상 3도였지만 같은 시각 1층에 사는 정영렬로인의 집안 온도계 수은주는 20도을 넘어 섰습니다.  "지난해 이때는 집안 온도가 20도가 안됐는데 지금은...
  • 2013-10-16
  • 왕청현인민병원 최승철부원장의 이야기 최승철의사 연변 왕청현인민병원 부원장인 최승철(52세)의사는 30년간 한 백의전사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각종 질병을 기적같이 치료해 현내는 물론 주내외에서도 명성이 있다. 그는 선후 연변《우수의사》 , 연변《10대 백의전사》로, 2012년에는 길림성《선진의사》로 평의되여 그...
  • 2013-10-16
  • 길림성규률검사위원회는 10월 14일, 최근 우리 성에서 발생한 《중앙의 8가지 규정》과 성당위 구체적 규정을 위반한 8건의 규률위반사건에 대해 통보했다. 8건의 규률위반사건은 아래와 같다. 사평시국토자원국 국장이며 당조 서기인 모신휘는 지도부성원민주생활회의를 소집하는 기간 규정을 어기고 술을 마셨는바 엄중한...
  • 2013-10-16
  • 력사격변기속에 직면하여 우리 민족사회가 직면한 문제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있는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정신철회장이 일전 심양을 방문, 료녕조선문보에서 성내 조선족관계자들과 “료녕성조선족사회 발전상황 및 전망”좌담회를 가졌다. 성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장현환리사장, 심조1중 백성남교장, 화평구서탑...
  • 2013-10-16
  • 연길기차역에 따르면 연변을 경유하는 렬차운행이 근일 변경사항이 많다. 운행중지 사항은 다음과 같다. 1.29일 도문-북경행 K216 렬차 하루 운행을 중지하며 30일 북경-도문행 K215 렬차가 하루 운행을 중지한다. 2.29일 연길-청도행 K1056 렬차가 하루 운행을 중지하며 30일 청도-연길행 K1054 렬차가 하루 운행을 중지한...
  • 2013-10-16
  •   "'범죄경력증명서'가 발급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하면 무효가 된다는데 사실입니까?" 최근 영주권신청을 했다가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이 없어 서류를 접수를 하지 못한 중국동포 김모씨. 그는 내년 1월에야 한국어능력시험이 있기에 외국인종합안내센터인 1345에 문의하여 '범죄경력증명서' 유효기간에...
  • 2013-10-16
  • 지난해 신원불일치자 자진신고로 출국한 동포들이 6개월 경과 후 C-3-1비자로 재입국하여 외국인등록증을 신청하였으나 등록증이 발급되는 시간이 6개월이나 소요되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동포 김모 씨는 신원불일치자 자진신고로 지난해 출국하였다가 지난 9월초 입국하여 체류자격변경을 신청하였지만 외국인등록...
  • 2013-10-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