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찬비가 내리던 9일 17시무렵, 연길시병원 동쪽 길목에서 시민들이 목격한 따뜻한 화면-
커지는 비줄기 속에서 집무 중에 있던 교통경찰이 우산도 없이 비속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한 병약한 로인앞으로 다가가더니 자신의 옷섶을 비막이로 로인에게 내주며 길 건너편에까지 호송해주었다...
재촉이던 귀가길을 멈추고 핸드폰을 꺼내들었던 시민 왕씨가 자기가 찍은 그 화면 사진을 위챗모멘트에 올렸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그 따듯한 사진을 볼 수 있게 되였고 그 교통경찰은 점점 많은 시민들로부터 ‘짠(赞)’을 받고 있다.
10일 《연변뉴스넷》 기자가 왕씨와 련계를 취해 왕씨를 비롯한 네티즌들의 기대를 안고 그 따뜻한 경찰을 찾아갔다.
손건이라고 하는 그 경찰은 연길시공안국교통경찰대대 직속중대에 소속된 보조경찰(辅警)이다.
“저희들이 근무 중에 경상적으로 부딪칠 수 있는 일입니다. 사소한 일인데 행인 폰카에 찍혀 위챗모멘트에 오를 줄은 몰랐습니다.”
손건은 그 날 웃몸을 다 적시며 로인을 택시까지 어렵사리 잡아주었던 것이다.
손건이 알아보니 로인은 택시를 잡고서라도 빨리 집으로 가려 했다. 그러나 한창 교통고봉기라 택시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손건이 로인한테 옷섶을 내여주고 있을 때 공교롭게도 한켠에서 접촉사고가 나는 바람에 손건은 건너가 그 사고를 처리해야 했기에 다시 로인한테 웃옷을 벗어주고 사고위치로 달려갔다고 한다. 사고를 처리하고 돌아왔을 땐 그의 웃몸은 반은 젖어버린 상태였다. 로인은 그 때까지 택시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손건도 로인한테 택시를 잡아드리려고 목을 빼 살피다가 끝내는 길옆에 정거한, 이미 손님을 실은 한 택시에 다가갔다. 정황을 들은 그 택시기사는 이내 로인을 차에 탑승하게 했다. 로인은 손건의 집무복을 건네주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고 한다.
기자가 손건한테 졸지에 인터넷스타(“网红”)가 된 데 대해 물어보자 손건은 “우리 대원중 그 누구라 해도 이랬을 것입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손건이 우리 직속중대에 온 지 3년째인데 련속 2년 연길시공안국으로부터 선진인물(先进个人)로 평선되였다. 그는 보조경찰직에서 직무에 충성하고 책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 대오의 본보기이다 .”
손건이 소속된 직속중대 장안래 대장은 이렇게 손건을 치하했다.
연변뉴스넷/길림신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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