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부모 따라 한국 온 다문화자녀 1만~3만명…통계도 복지도 캄캄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9일 10시35분    조회:17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사각지대 놓인 중도입국 청소년] 
‘한국인 의붓자녀’ 등 외국인 청소년 실태조사 시급
만 18세 미만 중도입국 청소년. 법무부 기준으로는 1만명이 안 되지만 현장에서는 3만명이 넘는다고 추산한다. 상당수 청소년이 국내에 들어왔지만 통계적으로 잡히지 않고 있다. 제대로 된 통계가 없다 보니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복지정책도 없다. 현장 전문가들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정확한 실태조사를 꼽은 까닭이기도 하다.


 
8일 법무부에 따르면 중도입국 청소년은 ‘결혼이민자(혼인귀화자 포함)의 전혼(前婚) 관계에서 출생한 미성년 외국인 자녀로서 우리나라에 입국해 외국인등록을 하고 체류하는 사람’이다. 쉽게 말해서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인의 의붓자녀를 말한다. 이 기준으로 추산한 중도입국 청소년은 지난해 11월 기준 9726명이다.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해마다 중도입국 청소년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복지와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법무부 규정이 협소하다 보니 현장에서는 중도입국 청소년 수가 법무부 통계의 최소 3배 이상으로 본다. 여성가족부의 2015년 다문화실태조사에서 따르면 만 9~24세 다문화가족 자녀(8만 2476명) 가운데 60.8%가 국내에서만 성장했다. 나머지 39.2%(3만 2300명)는 중도입국에 해당하지만 법무부와는 통계 기준이 다르다.

지난해 11월 두 번째로 친 귀화시험에 합격해 한국 국적을 얻은 순자운(17)양은 매일 아침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종로구 서울다솜관광고로 등교한다. 이곳은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학교다. 2년 6개월 전 결혼을 이유로 한국에 온 중국인 엄마를 따라 이곳에 왔지만 막상 도착한 뒤 한동안 집 밖에 나가지 못했다. 한국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순양은 “집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엄마가 일하러 나가면 혼자 집에 남아 한국 방송만 틀어놨다”고 회상했다.

한국어 공부가 시급했던 순양은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서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한국어 수업을 하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를 찾았다. 서울에 단 한 곳뿐인 중도입국 청소년 지원 시설이다. 그곳에서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움도 받았다. 그러나 모든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순양은 “주변에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관이 없었다면 한국어를 배우거나 고등학교에 진학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주변 친구 중에는 한국에 산 지 5년이 됐는데도 한국어를 잘 못하거나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순양의 경우 중국에서 다니던 중학교에서 학력 인정 서류를 떼 올 수 있어 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의무교육인 중학교까지는 학력인증이 되지 않더라도 공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학생의 입학은 학교장 권한이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도 이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하지 못한다. 공교육을 받지 못하면 검정고시를 치러야 하는데 한국어 실력이 미비한 상태에서 검정고시에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6년 577명의 중도입국 청소년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교에 재학하는 중도입국 청소년 가운데 27.4%가 한국에서 공교육 입학에 걸린 기간이 1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2년 이상이라는 응답 비율도 10.6%다. 공교육 진입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55.2%가 ‘한국어 실력 부족’을 꼽았다.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24.6%도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인가 대만학교를 다니다가 학력인증이 안 돼 중퇴 뒤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현수(15)군은 7년 전 부모와 한국에 왔다. 중국 동포인 부모가 이군과 함께 한국에서 살길 원했기 때문이다. 한국에 들어온 이군은 한국어 공부부터 시작했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에도 이군처럼 한국에 살고 싶어 하는 외국인 근로자 부부 자녀가 절반이 넘는다. 여기에 장기거주 비자를 받지 못해 3개월마다 본국을 오가는 청소년 등을 포함하면 실제 국내 체류 중도입국 청소년은 3만~5만명으로 추산된다.

중도입국 청소년 교육기관 관계자는 “넓은 의미로는 해외에서 태어나 한국에 입국해 오래 머무는 이주배경 청소년은 모두 중도입국 청소년”이라면서 “한국어 교육이 필요하고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적응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점, (입양이 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곤) 정주를 위해 귀화시험을 쳐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2016년 청소년정책연구원이 현장 전문가 48명에게 물은 결과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중도입국 청소년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꼽았다. 정신건강 및 상담 지원, 부모 대상 교육, 탄력적 편·입학제도, 효과적인 지원을 위한 통합시스템 구축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정책에 대한 평가 또한 낙제 수준이었다. 이들은 현 정책에 대해 10점 만점에 평균 4.25점을 줬다.

서울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8살 난 중국 동포 의붓딸을 잔인하게 학대해온 한국인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철사 옷걸이로 온몸을 구타했고, 발가락이 부러져 발목까지 피멍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윤정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강원도 원주의 아파트에서 "다리를 절뚝거리는 아이가 있는데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
  • 2015-05-15
  • 13일 오전 10시 30분, 연변체육복권관리쎈터에서 길림성체육복권관리쎈터를 대신해 연길시 북산가두 단춘사회구역(애단로 143-4-3번지, 광진주유소 맞은켠)에 위치한 연변체육복권 제15100호 투주소에 “중국체육복권 슈퍼따러터우 2324만원 탄생지”편액을 전달했다. 연변체육복권 제15100호 투주소 업주 제우동...
  • 2015-05-14
  • 남양주경찰서는 13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재산을 보호해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빼돌리려 한 혐의(절도미수 등)로 권모(3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8일 남양주시 호평동에 사는 이모(75·여)씨에게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고 전화를 걸어 통장에 있던 돈을 인출하게 한 뒤 가로채려 한 혐...
  • 2015-05-14
  •   전 주 광범한 장애인벗들: 사과배꽃이 만개하는 5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는 제25차 “전국장애인돕기날”을 맞이하게 되였다. 올해 “전국장애인돕기날”의 주제는 “자페증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돌리고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이다. “전국장애인돕기날”은 ...
  • 2015-05-14
  • 지진이 일어난후 여진이 계속 발생할수 있기에 자신이 처한 환경을 개선하고 될수록 빨리 위험에서 벗어나야 한다. ▷ 몸 웃부분에 있는 견고하지 못한 물건이나 매달린 물건 또는 기타 위험물을 피해야 한다. ▷ 주위에 있는 옮길수 있는 깨진 벽돌과 기와 등 잡물을 옮겨 활동공간을 넓힌다. 주의: 주위의 잡물이 잇달아...
  • 2015-05-14
  • 중국조선족들은 지난 20여년간 상대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건설현장, 공장, 식당 등지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한국경제에 적지 않게 이바지했다. 하지만 한국내 중국조선족의 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진출범위 또한 넓어지면서 이제는 이들이 한국내 로동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가볍게 볼수만은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있다....
  • 2015-05-13
  •   가스가 루출되였을 경우: ▷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지진이 지나간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절대 화염이 있는 불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화재가 일어났을 경우: ▷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땅에 엎드려있다가 지진이 지나간후에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되 바람을 거슬러 기여가야 한다. 피해가야 할 위...
  • 2015-05-13
  •   [북경=신화통신] 5월 11일 오전, 길림성 연길시인민법원은 법정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탑승객이 제멋대로 비상문을 연 사건을 심리했다. 공소인은 위험방식으로 공공안전에 해를 준 죄 혐의로 제멋대로 려객기 비상문을 연 범죄혐의자 박씨를 기소했다. 이는 우리 나라에서 탑승객이 제멋대로 비상문을 열어 기소를 당...
  • 2015-05-13
  •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를 대상으로 리더십을 키우고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알려주는 무료 강좌가 열린다. 동북아평화연대는 이달부터 7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2015 중국 동포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중국 동포와 이들을 지원하는 활동가, 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리더십 강화, 조직 운영, 대...
  • 2015-05-13
  • ◀ 앵커 ▶ 외국인들에게 뇌물을 받고 불법으로 비자를 갱신해 준 법무부 직원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외국인들에게 절박한 취업비자, 이런 처지를 악용해 취업비자가 수천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공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어로 된 상점이 빽빽한 서울 대림동의 한 거리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 2015-05-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