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외국인 불법체류, 현장에선..] 공항서 관광객 20명 중 16명 줄행랑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22일 14시15분    조회:22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 출입 게이트 앞에서 동남아 단체관광객들이 서성이고 있다. 동남아 여행객 중 상당수는 단체관광객으로 둔갑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라진다. 사진=최용준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를 맞으면서 불법체류자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불법체류 외국인은 전체 외국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21만여명으로 추정된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이 가장 많고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국도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무부가 적발한 불법체류자는 3만1237명에 불과하다. 특별단속과 순찰활동 강화 등으로 불법체류자들을 근절하기 위해 적극 나서지만 적발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파이낸셜뉴스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불법체류자 증가 우려에 따라 불법체류의 실태와 문제점 등을 심층 취재해 보도하는 시리즈를 마련한다.

인천공항은 국내 입국 외국인들의 불법체류가 시작되는 곳이다. 이들은 단체관광객으로 위장, 공항 입국심사장을 빠져나와 전국으로 흩어진다. 특히 최근 한국과 90일간 무비자 협정을 체결한 태국인들의 도주가 급증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심사가 완화된 틈을 노린다는 게 여행업계 등의 분석이다. 불법체류를 돕는 콜밴 기사, 일자리를 알선하는 브로커 등 조력자도 덩달아 판치고 있다.

“명단 보세요. 태국인 15명 가운데 지금 6명만 나왔죠. 9명은 도망간 거예요” 지난달 1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만난 관광통역안내사 A씨가 보여준 관광객 명단을 확인하자 절반이 넘는 태국인들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단체 관광비용을 지불하고 무리에서 이탈하는 사람은 100% 불법체류자”라고 설명했다. 비행기 착륙 후 2시간여를 기다려도 E게이트로 나와야하는 9명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그가 맡은 20명의 단체 관관객 중 4명이 남고 사라졌다.

외국인 여성 태우고 마사지 숍...불법 콜밴기사 
사라진 외국인들은 공항에서 한국인 조력자들과 만난다. 지난달 30일 다시 찾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20분께 외국인 여행객들이 하나 둘 짝지어 E게이트로 나왔다. 호객행위를 할 수 없는 콜밴 기사는 40대와 20대로 보이는 외국인 여성 2명에게 재빨리 다가가 몇 마디 말과 손짓을 한 뒤 둘을 지하 1층 주차장으로 데려가 검은색 카니발리무진에 태웠다. 취재진이 뒤쫓자 기사는 “법무부에서 나왔느냐”며 경계심을 보이고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외국인 여행객을 태우고 공장, 마사지 업소로 실어 나르는 것은 콜밴의 호객행위 및 렌터카 기사에 의한 불법 영업 등을 통해서다. 대가로 많게는 100만원까지 받는다는 전언이다. 콜밴기사 B씨는 “콜밴 요금이 10km당 약 1만원 정도지만 불법 기사들은 강원 태백까지 가는데 70만원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B씨도 올 들어 2차례 태국인을 태운 적이 있다고 했다. 모두 20대 여성 혼자였다. 이들은 전라 광주, 대구에 있는 마사지 숍으로 향했다. 콜밴기사 C씨는 “보통 젊은 여자는 마사지 업소로, 남자는 공장에, 부부는 농장으로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인천공항 밖에서 태국 불법가이드가 안내판을 들고 단체관광객을 인솔하고 있다. 빨간 옷을 입은 일본어 시팅가이드는 단속반 출현에 대비해 태국 가이드 옆에 붙어 있다. 실제 가이드 역할은 불법 가이드가 하지만 시팅가이드는 합법 가이드증으로 단속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사진=김규태 기자

불법체류 알고도 눈감는 한국인 조력자들
외국인들이 일단 단체관광객 무리에서 이탈하면 이후 말 그대로 ‘자유’를 얻는다. 단체관광객 명단을 확인하는 여행 가이드조차 인원이 맞지 않아도 신고는 커녕 손을 놓은 지 오래다. 여행사, 법무부에서 이탈자를 관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체관광을 하다가 달아나는 외국인도 많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주는 게 불법 무자격 가이드다. 무자격 가이드들은 일본어 가이드 자격증이 있는 시팅(Sitting)가이드와 함께 다녀 단속반의 감시를 피한다. 이날 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40대 여성 일본어 시팅가이드는 공항에서 태국 관광객을 데리고 대기하던 관광버스 앞까지만 동행했다. 단속반이 뜨면 자격증을 내미는 '얼굴마담'이다.
 
버스 앞에 있던 태국인 불법 가이드는 시팅 가이드에게 관광객을 넘겨받았다. 단체관광객들이 여행중 달아나도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구조인 셈이다. 가이드 A씨는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기관들이 불법가이드와 여행 도중 이탈자가 많은 사실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한다”며 “관광중 숙소에서 야반도주하는 경우도 많지만 불법 가이드는 자신이 불법인데 신고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파이낸셜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 News1 비자 없이 30일간 제주에 머물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악용해 도외로 빠져나가려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해경이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당국의 허가 없이 도외 이동을 시도한 중국인 뤼모씨(35)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 2018-06-27
  • 제주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를 상대로 취업을 알선한 60대가 해경에 적발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선원법 위반 혐의로 조선족 출신 귀화외국인 박모(62)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SNS 상에 취업알선 광고를 게시해 불법체류 중국인 3명을 모집한 뒤, 이들을 제...
  • 2018-06-27
  • 진씨, 도피 6년만에 같은 가명 사용하다 붙잡혀 제주지방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중국인들의 제주도 무단이탈을 돕던 50대 알선 총책이 도피 6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및 공문서 ...
  • 2018-06-23
  • 19일 오전 8시 20분경, 연길시공안국 교통경찰대대 하남중대는 대대의 플랫폼으로부터 옛 담배공장 동쪽의 연초골목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달리는 차량번호 ‘길HX5861’인 흰색 소형 화물트럭이 번호판 관련 위법 차량으로 즉시 압수수색할 것을 지령받았다.   하남중대 김만수 중대장은 지령을 확인한 ...
  • 2018-06-21
  • [경상매일신문=김은규기자] 보일러 탱크가 폭발로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령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26분께 고령군 대가야읍 장기리 소재 (주)한영 세탁공장에보일러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회사근로자 김 모씨(70, 중국, 조선족)와 유 모씨(35) 등 2명이 현장에서 숨...
  • 2018-06-20
  •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건 뒤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1억1천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선 모(24) 씨 등 중국 조선족 3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현금 갈취·보이스 피싱·사기피해 (PG)   현금 갈...
  • 2018-06-20
  • 20대 중국인 동포 남성이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1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외동포 근로자 A씨(26)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께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에스컬레이...
  • 2018-06-17
  • ‘빌린’ 돈 갖고 사치하게 생활 붙잡힌 당시 수중에 몇백원뿐 근일, 연길시공안국은 1년 동안 100여차례의 거짓말로 도합 45여만원의 돈을 ‘빌린’ 박모를 붙잡혔다.   피해자 장모에 따르면 장모는 지난해 상해의 모 술집에서 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모를 알게 되였고 두 사람은 서로 위챗...
  • 2018-06-14
  • 7일, 돈화시인민법원은 피고인 호모, 진모가 안전표준에 부합되지 않은 식품을 생산, 판매한 형사부대(附带)민사공익소송사건을 심리했다.   이번 사건은 길림성에서 처음으로 검찰기관이 제출한 식품안전령역의 형사부대민사공익소송사건이다. 성, 주 및 돈화시 검찰원의 해당 책임자와 돈화시 인대대표, 정협위원, ...
  • 2018-06-13
  •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잔소리가 듣기 싫다'며 조선족 내연녀의 목을 졸라 살해한 40대가 중형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이영광)는 12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43)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2월2일 오전 3시20분께 인천 남동구 서창동 한 마사지업소에서 업주이자...
  • 2018-06-13
‹처음  이전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