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재한외국인 불법체류, 현장에선..] 공항서 관광객 20명 중 16명 줄행랑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22일 14시15분    조회:229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 출입 게이트 앞에서 동남아 단체관광객들이 서성이고 있다. 동남아 여행객 중 상당수는 단체관광객으로 둔갑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라진다. 사진=최용준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를 맞으면서 불법체류자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불법체류 외국인은 전체 외국인의 약 10%를 차지하는 21만여명으로 추정된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이 가장 많고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3국도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무부가 적발한 불법체류자는 3만1237명에 불과하다. 특별단속과 순찰활동 강화 등으로 불법체류자들을 근절하기 위해 적극 나서지만 적발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파이낸셜뉴스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불법체류자 증가 우려에 따라 불법체류의 실태와 문제점 등을 심층 취재해 보도하는 시리즈를 마련한다.

인천공항은 국내 입국 외국인들의 불법체류가 시작되는 곳이다. 이들은 단체관광객으로 위장, 공항 입국심사장을 빠져나와 전국으로 흩어진다. 특히 최근 한국과 90일간 무비자 협정을 체결한 태국인들의 도주가 급증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심사가 완화된 틈을 노린다는 게 여행업계 등의 분석이다. 불법체류를 돕는 콜밴 기사, 일자리를 알선하는 브로커 등 조력자도 덩달아 판치고 있다.

“명단 보세요. 태국인 15명 가운데 지금 6명만 나왔죠. 9명은 도망간 거예요” 지난달 1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만난 관광통역안내사 A씨가 보여준 관광객 명단을 확인하자 절반이 넘는 태국인들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단체 관광비용을 지불하고 무리에서 이탈하는 사람은 100% 불법체류자”라고 설명했다. 비행기 착륙 후 2시간여를 기다려도 E게이트로 나와야하는 9명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그가 맡은 20명의 단체 관관객 중 4명이 남고 사라졌다.

외국인 여성 태우고 마사지 숍...불법 콜밴기사 
사라진 외국인들은 공항에서 한국인 조력자들과 만난다. 지난달 30일 다시 찾은 인천공항에서 오전 8시20분께 외국인 여행객들이 하나 둘 짝지어 E게이트로 나왔다. 호객행위를 할 수 없는 콜밴 기사는 40대와 20대로 보이는 외국인 여성 2명에게 재빨리 다가가 몇 마디 말과 손짓을 한 뒤 둘을 지하 1층 주차장으로 데려가 검은색 카니발리무진에 태웠다. 취재진이 뒤쫓자 기사는 “법무부에서 나왔느냐”며 경계심을 보이고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외국인 여행객을 태우고 공장, 마사지 업소로 실어 나르는 것은 콜밴의 호객행위 및 렌터카 기사에 의한 불법 영업 등을 통해서다. 대가로 많게는 100만원까지 받는다는 전언이다. 콜밴기사 B씨는 “콜밴 요금이 10km당 약 1만원 정도지만 불법 기사들은 강원 태백까지 가는데 70만원 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B씨도 올 들어 2차례 태국인을 태운 적이 있다고 했다. 모두 20대 여성 혼자였다. 이들은 전라 광주, 대구에 있는 마사지 숍으로 향했다. 콜밴기사 C씨는 “보통 젊은 여자는 마사지 업소로, 남자는 공장에, 부부는 농장으로 많이 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인천공항 밖에서 태국 불법가이드가 안내판을 들고 단체관광객을 인솔하고 있다. 빨간 옷을 입은 일본어 시팅가이드는 단속반 출현에 대비해 태국 가이드 옆에 붙어 있다. 실제 가이드 역할은 불법 가이드가 하지만 시팅가이드는 합법 가이드증으로 단속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사진=김규태 기자

불법체류 알고도 눈감는 한국인 조력자들
외국인들이 일단 단체관광객 무리에서 이탈하면 이후 말 그대로 ‘자유’를 얻는다. 단체관광객 명단을 확인하는 여행 가이드조차 인원이 맞지 않아도 신고는 커녕 손을 놓은 지 오래다. 여행사, 법무부에서 이탈자를 관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체관광을 하다가 달아나는 외국인도 많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주는 게 불법 무자격 가이드다. 무자격 가이드들은 일본어 가이드 자격증이 있는 시팅(Sitting)가이드와 함께 다녀 단속반의 감시를 피한다. 이날 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40대 여성 일본어 시팅가이드는 공항에서 태국 관광객을 데리고 대기하던 관광버스 앞까지만 동행했다. 단속반이 뜨면 자격증을 내미는 '얼굴마담'이다.
 
버스 앞에 있던 태국인 불법 가이드는 시팅 가이드에게 관광객을 넘겨받았다. 단체관광객들이 여행중 달아나도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구조인 셈이다. 가이드 A씨는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기관들이 불법가이드와 여행 도중 이탈자가 많은 사실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한다”며 “관광중 숙소에서 야반도주하는 경우도 많지만 불법 가이드는 자신이 불법인데 신고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파이낸셜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화금융사기단 지시를 받고 아파트에 침입해 거액을 훔쳐 달아난 조직원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1일 수사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일당과 공모해 집안에 보관된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중국 동포 박모(2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전날 오...
  • 2017-02-21
  •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취업난에 범행가담… 조선족 총책 밑에서 감금·폭행 시달리며 29명에게 보이스피싱 취업난에 중국으로 건너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저지른 청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조선족 총책 밑에서 감금·폭행을 당하며 수화기를 든 것으로 조사됐다. 돈 벌어보려다 고생...
  • 2017-02-18
  •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주점 손님이 건넨 체크카드로 현금을 인출해 달아난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조선족 이모(25) 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 사상경찰서[연합뉴스TV 캡처]   이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5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주점에서 손님 윤모(48) 씨가...
  • 2017-02-18
  •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동부경찰서는 노래방에서 만취해 60대 여성 업주를 폭행한 혐의(폭행)로 박모(51)씨 등 중국 국적 조선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남성-여성 폭력(그래픽)제작 김해연   박씨 등은 지난달 20일 오후 10시 30분께 광주 동구 한 노래방에서 업주 A(60·여)씨를 넘어트려 주먹...
  • 2017-02-18
  • 최근 위챗 모멘트에서 “퇴직인원은 가두에서 등록을 마치면 매달 70원의 보조금을 의료보험카드로 돌려받을수 있다”는 게시글이 떠도는데 관련해 연길시의료보험관리국에서는 “사실 무근”이라 밝혔다. 의료보험관리국 사업일군은 “퇴직인원보조금 반환통지를 받지 못했을 뿐더러 의료보험카드...
  • 2017-02-16
  •   시장부근에서 행인을 미행하다가 방심하는 틈을 타 호주머니의 물품을 절도한 남성이 사건발생 하루만에 경찰에 잡혔다.   15일 연길시공안국으로부터 알아본데 따르면 이들은 “절도사기타격” 겨울철치안행동을 벌이고 인원이 밀집된 장소에 경찰을 배치해 적극적으로 단서를 찾아 나섰다. 일전, ...
  • 2017-02-16
  • [오래전‘이날’]은 1957년부터 2007년까지 매 십년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 합니다. ■2007년 2월13일 ‘한류 세계 정복’ 전에 해야 할 일 2007년 2월11일 전남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불이 나 이곳에 갇혀 있던 외국인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당시...
  • 2017-02-13
  • 이른 아침 식당 일을 나가던 60대 중국동포 할머니가 고급 외제 차량에 치여 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늘 오전 6시 30분 쯤 서초구 신사역 사거리에서 중국동포 리 모(67·여) 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운전자 김 모(36)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자신의 포르쉐 차량으로 출근...
  • 2017-02-13
  • 아파트 가로등 틈에 필로폰을 끼워 넣어 거래를 하려던 40대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채모(45)씨를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채 씨는 지난해 11월 9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주민센터 인근의 한 아파트...
  • 2017-02-10
  • 다문화가정의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오후 3시20분쯤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한 아파트에서 A씨(44)와 A씨의 딸(11), 아들(6)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형과 파출소 경찰관들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와 두 자녀는 안방의 침대 위에 누워 쓰러져 있었다. 방 안...
  • 2017-02-10
‹처음  이전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