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어디로 가라는 말입니까" 20년간 미국 거주한 조선족 부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7일 10시33분    조회:259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민국 "16일까지 강제출국" 지역백인사회 추방반대 시위



미국에 20년간 살다가 강제출국 명령을 받은 중국동포 황저룽(왼쪽), 리샹진 부부가 4일 코네티컷주 심스버리에서 열린 추방 반대 시위현장에서 눈물로 체류 허용을 호소하고 있다. [NBC방송 캡쳐]

 
미국에서 추방될 위기에 놓인 중국동포 부부를 위해 지역 주민들이 추방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백인층이 대부분인 주민들은 "이 나라의 지도자라면 가족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4일 코네티컷주 심스버리 신문 하트포드 큐란트와 NBC방송 등 은 다수의 매체는 이달 16일까지 강제출국 명령을 받은 황저롱(47)·리샹진(42)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국적의 한인인 황씨 부부는 북한 국경과 인접한 지린성 출신으로 지난 1999년 미국에 밀입국해 뉴욕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어렵게 돈을 모아 12년전인 2006년 심스버리의 쇼핑몰 안에 '데코 네일'이라는 네일숍을 차렸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 둘도 잘 컸고, 삶은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다.
 
 
이들의 발목을 붙잡은 건 5년전 이민국으로부터 강제출국 명령서를 받으면서다. 당시 부부는 잠정 유예조치를 허가받았으나 최근 이민국으로부터 강제출국을 집행한다는 일방적인 통지를 받았다.
 
'제2의 고향' 미국을 떠나야 하는 시한이 다가오면서 부부의 속은 타들어갔다. 그러다 부부의 오랜 친구인 로리 케인씨가 사정을 알게됐고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4일 오후 황씨 부부는 네일숍 앞에서 마주친 뜻밖의 장면에 눈물을 터트렸다. 일면식도 없는 주민들까지 100여 명이 피켓을 들고 이들 부부를 위해 시위를 벌였다. 
 
인구 2만3000여명의 주거도시인 심스버리는 '넉넉한 백인 동네'다. 95.3%가 백인이고 가구당 중간소득은 15만5769달러다.
 
아내 리씨가 주민들 앞에서 울먹이며 전한 호소가 NBC방송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나라에서 20년을 살았습니다.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죄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우린 미국인입니다. 그런데 우리보고 나가라고 합니다. 어디로 갑니까?"
 
시위현장에는 다수의 정치인도 참석해 황씨 부부의 추방을 반대하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했다. 폴 도일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불법체류자 살인범 사례를 부각시켜 반이민정책 시행 정당성을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법에 대한 그릇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또 심스버리 타운의장인 에릭 웰먼씨는 "이 나라의 지도자라면 가족의 가치를 위해 나서야 한다"면서 "현재 미국의 이민정책은 그 가치들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5년 전에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또 강제출국 명령에 대한 재심도 수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민국은 황씨 부부에게 16일까지 중국행 편도 항공권을 제출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출국 전까지 남편 황씨는 발목에 추적장치(GPS)를 달고 지내야 한다.
 
부부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두 아들이다. 자식들은 중국어도 미숙하고 중국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2세들이다. 아들들을 중국에 데려갈 수도, 미국에 두고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위에 참석한 주민 메리 클레어 웰런씨는 "내 딸을 두고 나만 떠나야 하는 상황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면서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저지른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던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출국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딸을 납치했다'고 피해자를 속여 현금 약 1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조선족 장 모(20)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
  • 2017-09-29
  • 영등포구 한중문화축제(영등포구 제공)© News1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10월 한달 동안 ‘대림동 문화거리 만들기’ 사업 중 하나로 ‘2017 한중문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10월 3, 5, 8, 21일 오후 3~5시 대동초등학교에서 개최되며 중국동포 인식을 개선하고 화합의...
  • 2017-09-28
  • *비자 신청중인데 림시신분증을 신청하려 합니다 물음: 비자 신청중이여서 신분증, 호구부를 다 교부한 상태입니다. 련휴 기간 관광 떠나려고 림시신분증을 신청하려 하는데 되는지요? 훈춘사람도 연길에서 신청할 수 있는지요? 답: 림시신분증은 호구소재지에서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당지 정무봉사홀에 가서 ...
  • 2017-09-26
  •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인 뒤 돈을 주지 않으면 장기를 빼내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조선족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2일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담당인 조선족 김모씨(22)와 송금담당 조선족 출신 한국인 박모씨(41)를...
  • 2017-09-22
  •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인근 장어집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식당 종업원 2명 칼부림 사망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중국동포(조선족)인 두 사람은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다짐을 벌였고 결국 칼부림으로 둘 다 사망했다.    21일 고양경찰서...
  • 2017-09-21
  •   17일 오전 1시40분쯤 경기 화성시 마도면 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에서 야간 작업 중이던 중국동포 김모(55)씨가 철제 리프트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떨어진 볼트를 줍던 사이 리프트가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당시 주변에 공장 생산과장 등 다른 작업자들이 있었지만, 사고를 직...
  • 2017-09-17
  • 이주노동자 집단 폭행 등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인권침해 논란이 일면서 '외국인 인권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이주민공동대책위원회(경기이주공대위)는 14일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이주노동자가 폭행 사건이 유야무야된 경우를 자주...
  • 2017-09-15
  • 보이스피싱으로 지명수배 중인 10대가 또 다시 범행을 벌이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4일 수사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혐의로 이모(18) 군을 긴급 체포했다.    이 군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검찰청 직원을 사칭해 A(66·여) 씨에게 전화를 걸어 800만...
  • 2017-09-15
  • ● 연변농촌상업은행, 건설은행, 구태농촌상업은행, 공상은행, 교통은행, 중국은행, 우정저축은행과 흥업은행 등 은행, 난방비용 대리수금 업무 취급 ● 연길집중열공급회사 위챗 결제 서비스 개통 연길시집중열공급회사 QR코드(二维码) 열공급철이 다가오면서 난방비용을 납부하는 열사용호들에게 편리를 도모하고저 연길...
  • 2017-09-14
‹처음  이전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