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망치든 아들' 칼로 벤 50대 중국 동포, '선처바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20일 22시12분    조회:32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금 제 마음은 형용할 수 없이 고통스럽습니다. 못난 저를 재판장님께서 부모 된 마음으로 생각하고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선처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일 2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국동포 류모(55)씨는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류씨는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류모씨는 아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 온 2014년부터 아들이 일을 꾸준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다퉈왔다./조선DB
류씨는 지난해 8월 경기 부천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들(사망 당시 27세)과 취업 문제로 다투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류씨는 아들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 온 2014년 이후 줄곧 안정된 일자리를 갖지 않는다며 계속 다퉈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일어난 날도 류씨는 방에 있는 아들을 보고 잔소리와 폭언을 늘어놨다. 그가 욕을 하며 “일도 하지 않고 뭐 하는 거냐” “△△들처럼 집안일이나 한다”고 말하자, 아들도 “아버지는 뭔데 나한테 그러냐”고 맞받았다. 

말다툼이 점점 거칠어지자 부자(父子)는 “옥상에서 해결하자”며 밖으로 나갔다. 류씨는 아들이 망치를 먼저 휘두르자 격분해 흉기를 사용했고, 배와 등 부위를 4차례 찔린 아들은 그날 저녁 과다출혈로 숨졌다. 

 

류모씨는 지난해 8월 인천 부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아들과 취업 문제로 다투다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뉴시스
류씨는 아들을 죽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은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었더라도, 다툼 끝에 아들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아는 것(미필적 고의)만으로도 살인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류씨가 범행에 사용한 칼은 끝이 날카로워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기에 충분한 흉기”라며 “류씨는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아들의 사망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나 위험이 있음을 알면서 이를 용인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또 “아들이 체격 조건이 더 좋았음에도 류씨가 입은 상처는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에 불과해 아들은 망치로 중상을 입힐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류씨는 일방적으로 아들을 찌르고 베고 때려 아들이 느꼈을 마음의 상처와 고통, 공포심은 헤아리기 어렵다”고 했다.

1심 당시 류씨의 아내와 딸도 그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류씨가 없었을 때가 오히려 행복했다”며 “사형, 사형이 안 되면 평생 감옥에서 지내게 해달라”고 했다.

다만 이날 항소심 재판에서 류씨 측 변호인은 “류씨 아내가 700만원을 합의금으로 받고 어제 자필로 쓴 합의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변호인은 또 “류씨가 중한 죄를 저지른 건 사실이지만 아들이 류씨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고 망치를 휘두르는 등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류씨가 이전에는 아무런 처벌을 받은 적이 없고 유가족 중 일부와도 합의가 이뤄진 점 등을 감안해 원심보다 선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검사 측은 “살인죄 특성상 피해자와 합의한 것이 아니라 유가족과 합의한 것”이라며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다. 류씨 2심 선고는 오는 4월 5일 이뤄질 예정이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서울=뉴시스】최성욱 기자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경찰관을 사칭해 불법 체류자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A씨(52)씨를 공갈 및 공무원자격 사칭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중국 동포 B(64·여)씨를 뒤 쫓아가 경찰 마크를 부착한 신분증을 보여주며 겁먹은 피...
  • 2016-03-21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외자 구매를 담당한다고 속여 국내 무역회사로부터 양파 대금 1억여 원을 받아 챙긴 중국동포 출신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수천)는 억대 양파값을 빼돌린 혐의(횡령·인정 죄명 사기)로 기소된 김모(46·여)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 2016-03-21
  • 검찰이 중국 조직과 연계된 거물급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을 구속하고 수백억원대 수익을 올린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향후 중국 공안과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 근거지를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부총책 등 수백억원대 사기 일부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 정황 중국 공안과 공조수...
  • 2016-03-21
  •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3만원에 구입한 수묵화를 1억5000만원 상당이라고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60대 조선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4단독 구광현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선족 A(61)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저가 그림을 구입해 마치 고가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
  • 2016-03-17
  •        原标题:她谎称被抢 丈夫信了还报了警   新文化延边讯(记者 杨威)妻子为吓唬半夜不回家的丈夫,竟谎称自己被抢劫,着急的丈夫报了警。结果……   据延吉警方介绍,3月10日凌晨2点,延吉市男子高某报警称他妻子刚才被两名男子抢走了2800元现金。民警立即赶到报案人...
  • 2016-03-14
  • “리모모, 당신이 한 일을 보세요. 부끄럽지 않나요?” 지난 29일, 안도현의 리선생의 휴대폰에는 이런 메세지가 접수되였다. “내가 무슨 일을 했는데?”이상하고 어리둥절해났지만 메세지에&...
  • 2016-03-09
  • 중국 국적의 조선족 60대 여인이 現 남편과 이혼한 前 남편의 식구들까지 동원해 총 150억 원대의 불법 환치기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한중 간의 보따리 무역상이나 국내 체류 조선족들의 돈을 해외로 불법 송금한 조선족 장 모(61,여)씨를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남편과 前...
  • 2016-03-06
  • 중국 조선족 모자(母子)가 150억원대의 불법 환치기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김병수)는 한·중 간 보따리 무역상이나 국내 체류하는 조선족들의 돈을 해외로 불법 송금한 혐의로 조선족 중국인 장모(61·여)씨를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장씨의 아들 박...
  • 2016-03-04
  • "체류기간 늘리려"…카메라·무선이어폰으로 대리시험   한국 체류기간을 연장할 목적으로 자격증 시험에서 카메라와 무선이어폰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30대 중국인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곽경평 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A씨(30)에 대해 징역...
  • 2016-02-24
  • 태안화력발전소 설계부실, 안전관리 미흡...예고된 참사 60m 높이의 건설 현장에서 추락해 사망한 노동자들의 사고 이면에는 부실한 설계와 안전관리인력의 부재, 사고 후 의료조치 미흡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이송설비에서 ...
  • 2016-02-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