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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려"…술김에 8년 동고동락 고향선배 살해한 조선족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29일 10시30분    조회: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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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함께 술을 마시던 고향 선배에게 뺨을 맞았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둘러 선배를 살해한 50대 중국동포가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6시50분쯤 서울 대림동의 한 집에서 고향 선배 A씨(61)와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자, 홧김에 주먹을 휘둘러 A씨를 살해한 혐의(폭행치사)로 중국동포 B씨(54)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B씨는 욕설과 심한 언쟁을 하던 과정에서 A씨에게 뺨을 맞자,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A씨의 얼굴과 가슴을 수차례 구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8년 전부터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함께 일용직 근로자로 살아왔던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중국 연길에서 다시 취업비자(H2)를 받아 대림동에 자리를 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24일 오후 지인 C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던 A씨와 B씨는 술기운이 오르자 평소 서운했던 점을 주고받다가 시비가 붙어 주먹다툼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쓰러진 A씨는 잠시 자리를 비웠던 C씨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을 떠나 자신의 주거지로 간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의 자백과 부검을 통해 혐의를 입증한 경찰은 전날(26일) B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현장검증을 끝내고 이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두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신 C씨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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