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건설 현장서 일한 김덕수,목에 혹은 제거했지만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5일 09시45분    조회:193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목에 혹은 제거했지만 큰 병원비 남아
건설 현장서 일한 중국동포 김덕수씨
▲ 하인두암 종양을 제거한 김덕수씨가 홀로 병상에서 투병중이다.



“살고 싶습니다. 인생을 이렇게 허무하게 마감하고 싶지 않습니다.”

최근 서울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서 인두암 수술을 한 중국동포 김덕수(56)씨는 수술 전 주치의에게 “살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김씨는 중국 연길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다 돈을 벌기 위해 2000년 한국에 왔다. 단기 취업비자로 국내에 머물면서 건설 현장 일용직 노동자로 전국을 떠돌아다녔다. 함께 한국에 온 아내는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자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돈을 모았다.

하지만 한국 생활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운전 외에는 특별한 기술이 없었던 김씨는 건설 현장에서 온종일 일해 일당 7~10만 원을 겨우 손에 쥐었다. 일용직 일자리가 매일 있는 것도 아니어서 생활은 점점 팍팍해졌다. 살림이 쪼들리자 아내와의 다툼도 잦아졌다. 10여 년 전 일 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아내는 이후 소식이 끊겼다.

김씨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을 찾은 것은 올해 1월 말이었다. 목 오른쪽에 얼굴만한 크기의 혹을 달고 나타났다. 육안으로도 수술이 시급했다. 의사는 “바로 수술하자”고 했으나 그는 “돈이 없다”며 진통제만 요구했다. 

검푸른 혹은 더 커져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가 됐다. 몸이 아프니 일용직 노동도 할 수 없었다. 4월 다시 병원을 찾은 그는 의사에게 “입원해서 치료받고 싶다”며 “살려 달라”고 눈물을 쏟았다. 한국에 와 있는 김씨의 누나가 수술을 거부하는 그에게 “비행기 표를 사줄 테니 중국에 가서 죽을 준비를 하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수술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목에 있는 암 종양을 떼어내고 오른팔 피부를 목에 이식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지만 앞으로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됐는지를 검사하고, 인공 성대를 시술해야 한다. 

문제는 3000여만 원이나 되는 수술비와 입원비이다. 김씨의 재산이라고는 월세로 사는 단칸방 보증금 500만 원이 전부이다. 그것도 몇달 치 밀린 월세를 갚고 나면 손에 쥘 것도 없다. 그는 간병인 없이 홀로 다인실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수술 전 그는 강남성심병원 원목 하이매 신부에게 “회복되면 세례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술을 끊고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했다. 병원 의료사회복지사는 “퇴원 후에도 외래 진료를 통해 치료해야 하는데 몸을 추스를 단칸방에서마저 내쫓겨 거리에 나 앉을 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덕수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련락처:‘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한국 02-2270-2415)
가평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젊고 인건비 싼 외국인 급증… 50, 60대 일용직들 “공치기 일쑤” 안전 안내판도 중국어 아래 한글 표기 국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의 ‘국적 역전’은 이미 대세가 됐다. 건설현장마다 중국어 등 외국어 안내판이 빠지지 않고 대형 현장에는 통역사도 상주한다. 양회성 기자 yoh...
  • 2018-01-17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을 몰래 촬영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CJ제일제당 전 직원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몰래카메라를 직접 촬영한 조선족 여성 김모씨는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12부(재판장 홍동기)는 16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선모 전 CJ제일제당 부...
  • 2018-01-17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제공] "이거 혹시 보이스피싱 아니에요?" 은행원의 기지 검찰 사칭 2천400만원 피해 막아…조선족 일당 4명 구속 (파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현금 2천400만원을 찾으러 온 20대 회사원에게 '보이스피싱 사기'를 의심하라고 알려줘 피해를 막은 은행원에...
  • 2018-01-17
  •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인천 연수경찰서는 16일 식당 앞에서 흡연 문제로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벌인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흉기를 꺼내 찌를 듯 위협한 조선족 A(4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55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식당 앞에서 흡연 문제로 말다툼을 한 뒤 흉기를...
  • 2018-01-17
  •         (흑룡강신문=하얼빈) 리흔 기자=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취미생활로 애완동물을 많이 키운다. 과거에 애완동물을 보편적으로 개나 고양이를 택했다면 현재에 와서 미니피그나 도마뱀, 햄스터, 거미 등을 키우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에 류...
  • 2018-01-12
  • 길림성의 첫 시급 감찰위원회가 통화시에서 제막되였다. 1월 8일에 소집된 통화시 제8기 인대 2차 회의 제3차 전원회의에서 시당위 상무위원이며 시규률검사위원회 서기인 장명조(张茗朝)가 통화시감찰위원회 주임으로 당선되였다. 이어 소집된 통화시 제8기 인대 상무위원회 제7차 회의는 전원회의를 열고 시감찰위원회 부...
  • 2018-01-12
  • [사각지대 놓인 중도입국 청소년]  ‘한국인 의붓자녀’ 등 외국인 청소년 실태조사 시급 만 18세 미만 중도입국 청소년. 법무부 기준으로는 1만명이 안 되지만 현장에서는 3만명이 넘는다고 추산한다. 상당수 청소년이 국내에 들어왔지만 통계적으로 잡히지 않고 있다. 제대로 된 통계가 없다 보니 전반적...
  • 2018-01-09
  •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주 교통경찰부문에서는 일상 단속을 강화하는외에 전 주적으로 야간 음주운전 전문 단속 통일 행동을 벌리고 있다.   지난 3일 저녁, 주내 교통경찰들은 2018년의 첫번째 야간 음주운전 단속 전 주 통일 행동를 전개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검사에서 전 주적으로 총...
  • 2018-01-08
  •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무시당했다고 생각해 직장동료를 흉기로 살해한 40대에게 법원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대구고법 형사1부(박준용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7)씨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대로 이같이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
  • 2018-01-08
  •     (흑룡강신문=하얼빈) 정명자 기자=할빈의 여러 대학의 조선족 젊은 박사들이 과학연구 분야에서 빛을 뿌리며 무술년 새해에 민족사회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기자는 과학계에서 희망을 부어넣고 있는 5명의 30대 위주인 조선족 해외파 박사들을 취재했다. 나이가 가장 어린 박사후가 37세이며 나...
  • 2018-01-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