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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는 5일자에서 코리아타운 3중 살인사건의 용의자 타이 지 추이(Tai Zhi Cui·최태식 67·사진)가 지난해 연말 중국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추이는 지난 2006년 10월14일 새벽 8가와 킹슬리 드라이브 인근 '주막 친구야(현재 멕시칸 식당)'에서 주방장인 전 여자친구 강경희(당시 45세)씨와 강씨의 남자친구 김성웅씨, 식당 업주 조재웅(당시 46세)씨 3명을 처형식으로 총격살해한 뒤 도주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LAPD는 사건 당일 한인타운내 추이의 아파트를 급습했으나 이미 추이는 멕시코로 도주한 뒤였다. 답보상태던 수사가 다시 활기를 찾은 건 사건 발생 2년 뒤 중국 선양을 찾은 한인 사업가의 제보 덕분이다. 공항에서 자신을 태운 택시 운전사가 추이일 가능성을 지목하면서다.
담당 형사들은 연방수사국(FBI)과 연방마샬 등을 통해 중국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했으나 수년간 답변을 듣지 못했다. 그러다 2014년 중국계 월트 티그 수사관이 양국간 연락관 역할을 하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그와 담당 형사, 담당 검사는 함께 베이징으로 가서 중국 공안에 추이의 검거 필요성을 역설했다. 추이의 지문과 피해자 혈흔이 검출된 범행에 사용된 권총과 DNA, 목격자 진술 등 핵심 증거들도 중국 공안에 넘겨줬다.
추이의 소재파악에 나선 공안들을 얼마안가 추이를 체포했다. 한인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12년 만에 사법 정의가 실현된 셈이다. 검거된 추이는 지난해 10월 열린 재판에서 변호사를 통해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사건 당시 술에 취해있었고 전 여자친구인 숨진 강씨가 자신에게 돈을 빚졌기 때문에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는 추이가 유죄판결을 받긴 했지만 정확한 형량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재판은 미국과 범죄인도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상징적인 국가인 중국에서 도피사범을 처벌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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