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중국동포, 훔친 택시로 교통사고 (수원=연합뉴스)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종합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술에 취한 중국 교포가 택시기사를 속여 차량을 가로챈 뒤 도로를 질주하다 사고를 냈다. 사진은 사고가 난 차량. [독자 제공=연합뉴스] stop@yna.co.kr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술에 취해 택시를 탄 중국 교포가 택시기사를 속여 차량을 가로챈 뒤 도로를 질주하다 사고를 냈다.
사고가 난 택시차량[독자 제공=연합뉴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이모(30·중국국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0시 1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종합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자신이 타고 온 A(62)씨의 택시를 훔친 뒤 이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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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화성시 병점동에서 술을 마신 이씨는 택시를 타고 수원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택시기사가 요금 지급을 요구하자 일부러 자신의 지갑을 창밖으로 던진 후 "지갑이 밖에 떨어졌다"라고 둘러댔다.
이에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날 것을 우려한 택시기사가 직접 지갑을 주우러 차에서 내리자 그대로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만취 중국동포, 훔친 택시로 교통사고 (수원=연합뉴스)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종합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술에 취한 중국 교포가 택시기사를 속여 차량을 가로챈 뒤 도로를 질주하다 사고를 냈다. 사진은 사고가 난 차량. [독자 제공=연합뉴스] stop@yna.co.kr
훔친 택시로 세류문화길 삼거리 방향으로 300여m를 질주한 이씨는 앞서 가던 B(20)씨의 SM5 차량 후미를 들이받은 뒤 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연달아 충돌했다. 다행히 B씨와 이씨 모두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8%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음주측정 요구를 수차례 거부하며 경찰관에게 주먹까지 휘둘러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라며 "(이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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