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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무인랭장고에 ‘검은 손’ 언뜰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8월17일 00시00분    조회: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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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문명의식에서 나타난 허점 시정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숙제

찌는 듯한 폭염날씨가 지나가고 말복 첫날인 8월 16일, 한결 시원해진 날씨와 함께 ‘시원섭섭’한 소식이 들려왔다. 올 여름 핫이슈로 떠올랐던 룡정 무인랭장고 철수소식을 랭장고 주인 최씨로부터 전해 듣게 되였다.

지난달말 룡정에 한 조선족 청년 최씨(이름공개를 거부)가 환경미화원, 교통경찰, 택배원 등 특수군체들에 무료로 음료수를 제공하게 된 사연이 널리 알려졌다.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19일동안 룡정 무인랭장고의 헌신적인 봉사는 이로써 끝났지만, 그간 랭장고가 남긴 미담은 수천수만리 전해지며 연변지역 나아가 조선족사회에서 훈풍을 불러일으키며 더 큰 사랑으로 이어졌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랭장고를 놓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주어 기뻤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사랑만큼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목을 추길 수가 있었고 그늘밑에서 잠시나마 쉬여 갈 수 있었지요.”

랭장고 장만으로부터 음료수들을 이어대기까지 그의 호주머니 사정은 홀쭉해졌지만 그 어느해 여름보다도 보람찼다고 최씨청년은 뿌듯해하며 말했다.

기온이 가장 높았던 지난 8월 4일의 랭장고안은 텅 비여있었다.

근 스무날동안 그는 3000원(랭장고 장만비용 포함)어치에 달하는 물과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였다. 룡정시민들이 보내준 사랑의 손길도 한몫 크게 막았다. 무인랭장고가 설치되였다는 소식을 듣고 룡정시민들은 너도나도 달려와 랭장고에 음료수를 채워 넣었는가 하면 과일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남새들도 푸짐히 넣어주기도 했다. 그가운데는 부모님 손목을 잡고 와 비뚤비뚤한 손글씨로 쪽지를 남기고 간 유치원생이 있었는가 하면 70고령을 훌쩍 넘긴 로인들도 있었다.

“줄어도 늘어도 흐뭇한게 이 무인랭장고였습니다. 허나 날이 갈수록 저희가 제공하기로 한 특수대상이 아닌데도 렴치를 불구하고 랭장고 문을 열고 물을 꺼내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랭장고에 음료수를 넣고 벽에 응원메모를 붙이는 아이들

한동안 시간이 지나자 미담만 늘어지던 무인랭장고에도 남모를 고충이 생겨났다고 최씨는 말했다. 고충은 랭장고 주인 최씨뿐이 아니라 매일같이 찾아와 음료수를 채워 넣어준 패밀리애심단체 회원들을 통해서도 들을 수가 있었다.

그들은 3년전 연변지역을 휩쓸고 간 홍수철에 무어진 애심단체로서 주로 위챗그룹을 통해 모금활동을 조직하고 있다. 1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패밀리애심단체는 이번 공익활동에도 두발 벗고 나서 각 지역 애심인사들의 마음을 모아 무인랭장고에 다함없는 사랑을 몰부었다.

부모와 동행한 아이가 음료수를 랭장고에 가득 채워넣고 있다

룡정에 설치된 6곳 무인랭장고는 물론 연길에도 두곳에 랭장고를 설치하고 동일한 활동을 벌려가던 며칠사이, 그들은 물을 보충하러 갔다가 여러번 아니꼬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였다. 글쎄‘체면'때문에  철부지 아이들을 시켜 물을 꺼내오게 하는 시민이 있었는가 하면 아예 자가용을 랭장고앞에 세워두고 한아름씩 마실 것들을 꺼내가는 비도덕 시민들이 목격되였다는 것이다.

애심실천자들이 다녀간 흔적

물론 보통사람들도 급하게 목마르거나 물이 수요될 때 무인랭동고의 음료수들을 마실수는 있다. 그러나 어른이 낯 간지럽다고 애들을 시켜 랭장고의 음료수들을 꺼내오게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애들 손목을 잡고 와서 무인랭장고에 물을 사넣으면서 따뜻한 인정과 애심을 가르치는 부모들과 너무나도 판이한 대조를 이루는 이 장면, 몇푼어치밖에 안되는 음료수를 공짜로 얻었다고 좋아하는 부모가 애들에게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것인지? 부모가 애들에게 가르친 것은 결국 그 몇푼 안되는 작은 공짜보다 더 큰 손실을 자초할 리기와 자사자리함임을 알아야 할것이다.

여름내내 사랑과 감동이 넘쳤던 무인랭장고가 머물렀던 자리

연길에는 또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무인랭장고를 설치한지 며칠만에 연길시 모 구역에 설치했던 랭장고 두대는 너무 혼란해 때이르게 철수 할 수밖에 없었다.

똑같은 무인랭장고이지만 그 랭장고를 둘러싸고 보여준 사람들의 모습은 달랐다. 목전 룡정의 첫 무인랭장고도 임무를 착실히 완수하고 이미 철수되였다.

‘사랑과 실천'을 미션으로 무더웠던 올 한여름의 뜨거운 화제와 이슈가 됐던 무인랭장고 현상…진한 감동과 함께 숙고해야 할 사색의 여운까지 남겨준 올 여름의 숙제로 남았다.

 /길림신문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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