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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
【안동=뉴시스】박준 기자 = 중국에 콜센터를 만든 뒤 금융기관을 사칭해 11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 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중국 청도에 콜센터를 만든 뒤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11억5000만원 상당을 가로 챈 혐의(사기)로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33)씨와 콜센터 팀장 B(31)씨, 상담원 C(31)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중국에서 도피 중인 조직원 D(33)씨 등 2명을 여권무효화 조치 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들은 2016년 3월부터 올 4월까지 중국 청도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을 결성 후 개인정보 수집, 피해자 유인, 자금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금융기관을 사칭,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총 118명으로부터 모두 11억50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은 중국에 체류 중인 미검자와 조선족에 대해 중국 공안과 협조 후 추적해 검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전화금융사기 피해 건수는 지난해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상반기에만 1만6000여건이 발생했다"며 "피해금액만 무려 1800억원이며 2006년부터 누적된 피해금액은 1조5000억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중국 등 국외에서 활동 중인 관계로 국내에서는 대부분 인출책 등 하위 가담자들만 검거되고 있다"며 "경찰력만으로는 예방과 수사에 한계가 있어 금융기관이나 법원, 통신회사 등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범죄 수단인 유령법인 개설 차단 및 대포통장, 대포폰 유통 근절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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