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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대림동, 그들만의 명절…'장첸은 좋아하면서 조선족은 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9월19일 09시31분    조회: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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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등 유명세에 활기…마라롱샤ㆍ중국당면 등 인기 
-거친 이미지 불편…“동포취급도, 외국인취급도 안해줘” 

 
-“명절 앞두고 고향ㆍ가족 생각 절실한 똑같은 사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영화 ‘범죄도시’ 장첸이 먹던 마라롱샤 먹으러 왔어요. 아 근데 무섭다. 칼 맞는 거 아니에요?” 

추석 명절을 앞둔 18일 서울 대림동 대림역 인근 시장은 대목이었다. 최근 SNS, 유튜브 먹방(먹는 방송) 등의 미디어를 통해 중국 음식과 문화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한국인도 많았지만 중국 동포를 향한 고정관념과 거리감은 여전했다. ‘범죄도시’에 등장하는 조선족 장첸(윤계상)이 먹는 음식을 먹으러 대림동을 찾고 있지만 동시에 그들을 타자화하는 모습이었다.

대림동에서 중국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 동포 김모(58) 씨는 “요즘 잘 팔리는 중국당면이 이것”이라며 손님들을 친절하게 응대했다. 어느덧 서울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가 된 ‘마라탕’ 재료들은 이미 동난 상태였다. 마라샹궈, 마라롱샤를 판매하는 중국 식당들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데이트를 위해 이곳을 찾은 한국인 커플, 별미로 중국 음식을 먹고 싶어서 찾아왔다는 한국인 모녀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중국 음식을 먹고, 중국 물건을 구경하고, 정감있게 흥정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중국 동포는 ‘다른 나라 사람’일 뿐이다. 이날 대림동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종종 미디어에서 봤던 조선족 범죄를 떠올리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림동에 중국 당면을 사러왔다는 김진영(23ㆍ가명) 씨는 “유튜브 먹방을 보다가 두꺼운 중국 당면이 맛있어 보여서 사러왔다”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김 씨는 “직접 와보니 말투도 다르고 시비 붙으면 괜히 칼에 찔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대낮 대림동 한복판에서 미디어가 재생산한 ‘조선족 느와르’부터 떠올렸다. 영화 ‘범죄도시’, ‘황해’ 등에서 본 범죄 집단 이미지를 머리 속에서 지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SNS와 유튜브 등에는 조선족을 공포의 대상으로 묘사한 컨텐츠가 넘쳐나는 상황이다. 포털과 유튜브 등에 ‘조선족’을 검색하면 어두운 밤에 대림동에 가서 어떤 일이 생기는지 지켜보는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 온라인에 떠도는 조선족 괴담을 소개하는 영상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림동의 중국동포들 역시 이러한 인식을 인지하고 있다. 한국 생활 16년차인 이진룡(58) 씨는 “수년을 한국에서 살고 언어소통도 잘 되지만 앞으로 20년을 더 한국서 산다고 해도 섞여들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외국인에 대한 인식은 점점 우호적으로 바뀌어가는데, 우리는 동포도 아니고 환영받는 외국인도 아닌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국적은 다르지만 명절을 앞두고 고향과 가족 생각부터 떠오르는 건 중국동포들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유학생활 중인 대학생 김용국(22ㆍ가명) 씨는 “한국어를 잘 하는데도 학교 다니면서 동기들과 어울리기 쉽진 않다”며 “조선족들이 범죄만 저지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우리도 그냥 똑같은 사람”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2016년 경찰청의 통계자료에서 조선족의 범죄율은 외국인 중에서 평균 수준이다. 내국인 범죄율이 그보다 더 높다. 자료에 따르면 조선족을 포함한 국내 거주 중국인들의 범죄율은 10만명당 2220명 꼴이다. 이는 10만명당 4837명을 기록한 러시아인 범죄율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한국인 범죄율 10만명당 3495명과 비교했을 때는 오히려 낮다. 중국 국적의 불법체류 검거 인원수 역시 10만명당 950명으로 평균(916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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