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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서 담배 피우다 잠들어…대형 화재 이어질 뻔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0월23일 09시30분    조회: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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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확인하려는 옆방 투숙객 폭행까지 한 중국인 '횡설수설'
 
 
건물 내 흡연 담배꽁초 화재사고 (PG)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합성사진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고시원에서 지내던 중국인이 담배를 피우다가 잠이 들어 큰불로 이어질 뻔했다.
 
이 중국인은 옆방 남성이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보고 확인하려 하자 별안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A(39·중국인 한족)씨를 실화 및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9시 55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고시원 방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잠이 들어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배꽁초가 침대에 떨어져 불이 붙어 뜨거워지자 A씨는 잠에서 깨어나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끄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때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옆방에 있던 B(39·중국인 조선족)씨가 무슨 일인지 창문을 통해 살펴보려고 하자 A씨는 쇠막대기처럼 생긴 연장(철근결속 핸들)으로 B씨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B씨를 폭행한 이유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나를 죽이러 왔다고 생각했다"면서 "간을 떼어가려고 했다"며 횡설수설했다.
 
A씨의 방에서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은 꺼졌으나, A씨는 몸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지난 8월 말 관광비자로 국내에 들어왔으며, 보따리상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한 A씨는 몸이 좋지 않아 감기약을 먹고 담배를 피우다가 잠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정신 분열적 증상을 보이고, 신원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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