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낮엔 단속 업무, 밤엔 성매매 알선…조선족 내세운 두 얼굴의 경찰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23일 09시10분    조회:20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경찰간부, 관할 구역서 성매매 업소 운영…1억8천만원 벌어

경찰관이 운영한 성매매 업소 인터넷 광고[인터넷 사이트 화면 캡처]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2017년 1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소속을 옮긴 A(47) 경감은 화성동부경찰서(현 오산서)에 배치됐다. 일선서 팀장급인 생활질서계장으로 성매매 등 풍속 관련 불법행위 단속 업무를 맡았다.

서울에서 근무할 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었지만 관련 교육을 받고 새로운 업무를 시작했다. 

A 경감은 직원들과 매주 2차례 관할 마사지 업소 등에 단속을 나가면서 업계의 생태계를 익히기 시작했고 '돈이 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급기야 직접 성매매 업소를 차릴 상가 건물을 찾아 나섰고, 여기저기 찔러보며 투자자도 물색했다. 스스로 마련한 초기 자금 4천만원은 업소를 차리기에는 다소 부족했기 때문이다. 

법조 브로커로 활동하던 대학 동문 B(52)씨가 투자자를 소개해줬다. 4천만원을 투자받아 총 8천만원으로 차린 A 경감의 성매매 업소는 그해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업소는 A 경감이 근무하던 경찰서에서 불과 7㎞ 떨어진 화성시 동탄 북광장 인근에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매일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감성 아로마 마사지' 영업을 한다고 광고했다. 

A(60분)·B(80분)·C(90분) 등 시간별 3가지 코스 외 40분짜리 '황제 코스'도 준비했다. 그러나 비회원가 15만원인 황제 코스를 선택하면 어떤 서비스를 받는지는 굳이 광고에 설명해 두지 않았다.

현직 경찰관이자 성매매 단속 업무를 맡은 A 경감이 업소 운영의 전면에 나설 수는 없어 중국 동포(조선족)인 C(44)씨를 얼굴마담 겸 바지사장으로 내세웠다. 그는 과거 A 경감이 중국 여행을 할 때 현지에서 통역을 해 준 가이드의 친형이었다. A 경감은 그 인연으로 2016년 C씨가 한국에 들어오자 정착을 도와주며 친하게 지냈다.

업소 영업을 시작한 뒤 바지사장에게 연락해야 할 일이 있으면 철저하게 대포폰을 이용했다. 처벌을 피하는 방법이나 경찰 조사 때 대응법 등도 수시로 교육했다.

'단속 전문가'의 교육을 받은 바지사장은 1년 가까이 경찰에 적발되지 않고 A 경감의 성매매 업소를 대신 잘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업소를 찾은 한 손님이 대화 내용까지 녹음해 112에 신고를 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바지사장은 교육을 받았을 때처럼 자신이 실제 업주인 것처럼 행세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A 경감의 범행은 숨겨줄 수 있었다.

경찰관 기소(CG)[연합뉴스TV 제공]

A 경감은 지난해 7월 자신이 운영하던 업소 인근에서 성매매 업소 3곳을 운영하다가 단속된 D(47)씨를 경찰서에서 처음 만났다.

D씨는 조사 중 잠시 쉬며 담배를 피울 때 대범하게 현직 경찰관인 A 경감에게 "1천300만원을 줄 테니 좀 봐달라"고 제안했다. 

A 경감은 "퇴직금 정도 줄 거 아니면 하지 말라"며 거부했으나 D씨를 업주가 아닌 종업원으로 바꿔줘 낮은 처벌을 받게 해줬다. 

둘 사이는 이후부터 끈끈해졌다. A 경감은 대포폰으로 D씨와 수시로 연락하며 "이번 주 무슨 요일에는 단속이 뜨니 주의하라"며 단속 정보를 흘려줬다. 심지어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등의 정부 합동단속 공문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보여주며 조심하라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화성동부서가 2개 경찰서로 나뉘며 A 경감이 신설된 화성동탄서로 옮기게 되자 더는 단속 정보를 미리 알 수 없게 된 D씨는 불안해졌다.

A 경감은 D씨가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 내부 폐쇄회로(CC)TV 화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확인하고 손님인지 단속 경찰관인지 알려줬다.

"히터가 잘 안 나와 춥다"는 말에 D씨는 자신이 타던 K7 중형 승용차(중고 시가 1천만원 상당)를 A 경감에게 뇌물로 줬다.

검찰 조사 결과 A 경감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6개월가량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 총 1억8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검 특수부(조대호 부장검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 경감을 최근 뇌물수수 및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또 경찰 단속 정보를 받는 대가로 A 경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D씨 등 5명(구속 2명·불구속 3명)을 재판에 넘겼다.

A 경감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4단독 석준협 판사에 배당됐으며 첫 공판기일은 조만간 정해질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23일 "A 경감이 운영한 업소에 성매매 목적으로 방문한 정황이 있는 경찰관도 1명 있었다"며 "소속 경찰서에 통보해 사실 관계를 정확히 확인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QR코드로 결제를 했는데 결제액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면 얼마나 황당할가? 도대체 그 "돈"은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이같이 기괴한 일이 일전, 안도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백하삼림공안국 천지파출소 경찰들은 추적조사를 펼쳤고 결국 돈이 "실종"된 지 한시간만에 결제액 320원을 되찾았다. 알고보니 시민...
  • 2019-06-21
  • 네티즌: 연길시 일부 유치원 담임선생님이 학부모들에게 제품을 추천하는 행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먹는 꽈배기, 전병과 같은 아이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동식품을 추천하고 있는데 이런 식품은 위생검사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이에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
  • 2019-06-20
  • © News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서 중국동포끼리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이다 동료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중국인 A씨(32)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18일 오전 2시 31분쯤 인천시 서구 심곡동의 한 식당에서 흉기로 중국인 B씨(3...
  • 2019-06-20
  •   MBN '뉴스 8'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 협박을 하다가 흉기를 휘두룬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모두 중국 동포였는데, 현장에 있던 여성이 인근 지구대에 맨발로 뛰어가 신고하는 급박한 상황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6일 MBN &...
  • 2019-06-07
  • 6월 3일 오전,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23년이나 하고 무죄로 판결받은 조선족 김철굉(金哲宏)이 국가배상사건 대리변호사 굴진홍(屈振红)의 배동하에 길림성고급인민법원에 국가배상금을 청구했다. 배상금 청구금액은 저그만치 2132만여원, 천문학적인 금액이 아닐 수 없다. 국가배상금 청구내용에는 주로 인신자유 침범 배상...
  • 2019-06-05
  •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중국을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여 13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범죄단체등의조직·사기·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홍주파’ 총책 강모(55)씨 등 12명을 구속, 34명을...
  • 2019-06-01
  • 자신을 대머리라 놀렸다고 동료를 흉기로 찔러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5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임영철)는 30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 동포 A(57) 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가 난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점, 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뉘우치...
  • 2019-05-30
  • 中동포, 5시간사이 2명 살해…첫번째 “소음” 두번째 “홧김에”   처음 본 30대 회사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중국동포가 범행 당일 또 다른 살인은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중국 교포 김모(31)씨의 추가 살인 ...
  • 2019-05-21
  • [앵커] 중국 동포들의 흉기 범행이 최근 잇따라 발생했죠. 이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특히 사건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통계도 있는데,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서울 금천구 한 빌딩 옥상에서 32살 중국동포 김 모 씨는 우연히 마주친 동갑내기 임 모 씨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 2019-05-19
  • [앵커] 서울 성수동의 건물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40분만에 꺼졌지만, 출입구가 좁은 지하 저수조 안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 대원들이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을 대피시킵니다.    "다 올라 오세요....
  • 2019-05-19
‹처음  이전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